법륜스님 희망편지 681

제사를 간편하게 지내고 싶어요

제사를 간편하게 지내고 싶어요 “저희 아주버님은 온 가족이 모이는 걸 좋아해서 제사를 아주 크게 지냅니다. 전통을 지키는 것까지는 좋은데, 잘 먹지도 않는 음식을 많이 차리는 게 불편해요.” 전통을 지킬 것인가 말 것인가는 선택입니다. 편리함만 생각한다면 제사를 아예 없애거나 간편하게 치킨 하나 피자 한 판 올리고 지내도 됩니다. 하지만 집안에 어른이 계시고 그 분이 격식을 차려서 제사를 지낸다면 가능하면 그 뜻에 따르고 내가 제사를 주관하게 됐을 때는 내 뜻대로 하면 됩니다. 먹지 않는 음식이 마음에 걸린다면 가짓수를 좀 줄이거나 양을 줄이자고 상의해 보세요. 제사는 조상님을 기억하며 1년에 몇 번 형제간에 만나 좋은 음식 나누자는 것일 뿐, 형제들끼리 싸우길 원하는 조상은 없습니다. 지금 행복하세요 ..

행복해지는 연습

행복해지는 연습 감정을 억누르면 스트레스를 받고 터뜨리면 후회가 따릅니다. 참으면 괴롭고, 터뜨리면 속은 시원한데 과보를 받아요. 이게 우리들의 삶이에요. 마음에 밴 습관에 끌려다니는 노예입니다. 참지도 않고, 터지지도 않는 것, 이것이 중도입니다. 이 길도 아니고, 저 길도 아닌 제 3의 길, 붓다가 발견한 행복하고 자유로운 길입니다. 무의식적인 감정의 습관에서 자유로워지는 것, 그것이 해탈입니다. 더는 고뇌가 생기지 않는 것, 그것이 열반입니다. 사물을 보는 관점을 바꾸고 탁, 알아차려서 습관에 끌려가지 않는 연습, 행복해지는 연습, 행복학교는 행복을 공부하는 학교입니다. 살아 있어 행복합니다 "이혼하고 마음의 상처가 병이 되어 죽고 싶어요" 살아간다는 게 그래요. 살아야 할 이유도, 죽어야 할 이유..

괴로움에 빠지지 마세요

괴로움에 빠지지 마세요 시험에 떨어졌다고 술 먹고 괴로워하는 건 공부에도 도움이 안 되고, 건강에도 도움이 안 돼요. ‘떨어졌구나! 그럼, 다시 더 공부하자!’ 이렇게 마음먹고 떨어진 이유를 분석해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만약 친구가 어려움을 겪을 때 불쌍하다고 같이 운다면 친구에게 도움이 될까요? 상대의 어려움을 생각해보고 손을 잡아주거나 경제적 지원을 해 주거나 구체적 행동으로 도와주면 됩니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습관처럼 괴로움에 빠지지 말고 극복할 방법을 찾아 지금 당장 행동해 보세요 자기 존재에 대한 뿌듯함이 생기려면 올 한 해를 돌아보며 새해에는 어떻게 보내고 싶으신가요? 새해에는 누군가에게 의지하기보다는 조금이라도 남을 돕겠다는 마음을 내보면 어떨까요? 사람이 살기 어려운 것은 ..

마지막 한 땀

마지막 한 땀 어떤 일이라도 그 마무리가 참 중요합니다. 한 벌의 옷을 만들 때도, 옷을 만드는 데 99%의 수고를 들였더라도 뒷마무리를 잘못하면 시장에 팔아도 제값을 받지 못하고 손님에게서 불평을 듣게 됩니다. 마무리 점검을 잘하면 미진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고 그 단계에서 남은 1%의 수고만 더 들이면 앞서 공들인 99%의 수고와 맞먹는 효과를 거두게 됩니다. 인간관계도 비슷합니다. 처음에 두 사람이 만나면 누구나 서로에게 잘합니다. 친구도, 연인도, 신혼부부도, 사업파트너도 처음 만났을 때는 그렇게 좋고 착하고 정직하더니 헤어질 때는 의리도 없고 정직하지도 못한 모습을 보여요. 사람이 살다 보면 서로 안 맞아서 헤어질 수 있습니다. 헤어질 때 ‘그동안 친구 해줘서 고맙다, 같이 일해 줘서 고맙다, ..

흉보는 시어머니

흉보는 시어머니 “시어머님이 남 흉을 잘 봐요. 사위 욕도 하시는데 뒤에서 제 흉도 보시겠죠?” 남 흉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당연히 앞에서 하는 것보다는 뒤에서 하는 게 예의죠. 시어머님이 현명해서 사위 욕은 며느리한테 하고 며느리 욕은 사위한테 하니 집에 아무런 문제가 안 생기잖아요. 얼마나 훌륭하신 분이에요. 시어머니가 내 마음에 드는 말만 하기를 바라지 말고 소나무가 저렇게 생겼구나 다람쥐는 저렇게 사는구나 하듯 그분은 그분의 인생을 사는구나 하면 아무런 문제 될 것이 없어요. 큰 꿈 “큰 꿈을 이루려고 무리하다 보니 자꾸 몸이 아프고 불안해져요.” ‘대통령이 되겠다’하면 큰 꿈이고 ‘장사하겠다’하면 작은 꿈일까요? 그냥 꿈의 종류가 다를 뿐, 세상엔 큰 꿈도, 작은 꿈도 없어요. 꿈을 ..

제 마음이 고쳐질까요

제 마음이 고쳐질까요 “남편과 성격이 서로 다르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 볼 때마다 미워져요” 이 사람이 영 아니다 싶으면 ‘안녕히 계세요’하고 그만 살면 돼요. 하지만 같이 살고 싶으면 남편을 미워하며 사는 건 본인만 손해에요. 미운 마음이 일어나면 어떻게 안 미워해요? 그럴 때마다‘미워하지 말아야지’하지 말고 ‘아, 내가 미워하고 있구나’알아차려 보세요. 그다음‘미워하면 누가 괴롭지? 누가 손해지?’ 이렇게 묻다 보면 답이 나와요. 미워하는 게 손해라는 걸 알면서도 반복한다면, 그건 상대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까지 형성된 본인의 습관 때문이에요. 습관이기 때문에 ‘매번 미워하지 말아야지’다짐해도 잘 고쳐지진 않는 거예요. 하지만 ‘아, 내가 미워하고 있구나’ ‘내 습관이 또 작동하고 있구나’ 이렇게 자꾸 ..

온전한 나를 만나는 길

온전한 나를 만나는 길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많고 남의 눈을 자꾸 의식합니다.” 이 컵은 물병보다는 작고 손목시계보다는 커요. 하지만 이 컵은 실제로 크지도 작지도 않아요. 그냥 컵일 뿐이죠. 물병 옆에 있다 보니 작게 보일 뿐이에요. 이것을 인식상의 오류라고 해요. “나는 작은 존재다.” 이렇게 착각하고 있으니 질문자는 자신을 열등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어요. 이 컵이 물병보다 작다고 해서 어떻게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컵은 그 자체로 완전무결한 거예요. ‘나는 온전한 존재다 눈치 볼 필요 없다.’ 이렇게 마음을 다져보세요. 계속 연습하다 보면 온전한 나를 만날 수 있어요. 열정없이 살아라 “사는 게 우울하고 꿈이나 열정이 없어요.” 사는 데 열정이 꼭 필요한가요? 열정은 조금 미친 상태입니다...

아내가 별거하자고 해서 충격입니다

아내가 별거하자고 해서 충격입니다 “충실히 살아온 50대 가장입니다. 최근 집사람이 저 때문에 힘들었다며 별거하자고 해서 충격받았습니다.” 진짜 헤어지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동안은 부인이 애들 키워야 하니 숙이고 받아줬지만 애들 다 컸으니 남편 정신 좀 차리라고 경고하는 거예요. 나이 오십 넘도록 대접받고 살아왔으니 괜히 아내에게 오기 부리지 말고 이제부터는 남편이 맞춰주고 숙여주세요. 여성들이 숙이고 사는 시대는 지나갔어요. 설거지, 방 청소 같은 일도 열심히 거들면서 거듭거듭 당신 없이는 못 산다고 그동안 미안했다고 숙여보세요. “알겠습니다. 같이 잘 협력해 보겠습니다.” 협력 같은 소리 하지 말고 아내에게 '순종하겠습니다' 해야지요. 5년 근무하고 휴직중인데 고민입니다 “처음엔 잘 쉬다가 이제 슬슬 ..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면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면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지 못할 때 내 잘못인지 상대의 잘못인지 궁금하지요? 기준은 간단합니다. 내가 열 명이랑 일하는데 이 사람은 이래서 꼴 보기 싫고 저 사람은 저래서 맘에 안 들고 이렇게 저렇게 열 명 다 마음에 안 들면 내 문제 입니다. 병원에 가서 치료 받는 게 좋아요. 열 명 중에 한 두 명하고 잘 안 맞으면 함께 있어도 편안해지도록 수행의 과제로 삼아 공부하면 됩니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나요? 내 문제인지 아닌지 잘 살펴보면 해결책이 보여요. 잘나고 싶어요 개미들을 얼핏 보면 다 똑같아 보이지만 미세하게 측정해보면 무게도 0.001그램씩 다를 거고 길이도 0.001미리씩 다를 거예요. 그 중에서 이건 표준 개미고, 이건 잘난 개미라고 골라낼 수 있을까요? 저..

느림보 아들

느림보 아들 “열한 살 아들이 너무 느려 학교 갈 때마다 잔소리를 하니 매일 짜증내며 등교를 합니다.” 7시 기상이면 일단 깨워주고 안 일어나면 그냥 두세요. 느리다고 버럭 소리 지르면 아이에게 심리적 억압이 생겨요. 그렇다고 엄마가 다 챙겨주면 버릇이 나빠져요. 아무리 소리 지르고 발 동동 구르며 애를 써도 아들은 바뀌지 않아요. 엄마는 힘들고 지치고 아들은 심리적 억압이 쌓여 성인이 되면 또 다른 갈등을 빚을 수도 있습니다. 지각하는 것은 아들 사정이에요. 평생에 걸쳐 생각하면 지각 몇 번 하는 것이 그렇게 큰일도 아니에요. 아들이 스스로 깨우치고 고쳐나가도록 기다려 주세요. 성공한 인생 우리네 인생살이는 관점에 따라 달라져요. 부정적으로 보면 여기 가도 괴롭고 저기 가도 괴롭고 오늘도 괴롭고 내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