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면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지 못할 때
내 잘못인지 상대의 잘못인지
궁금하지요?
기준은 간단합니다.
내가 열 명이랑 일하는데
이 사람은 이래서 꼴 보기 싫고
저 사람은 저래서 맘에 안 들고
이렇게 저렇게 열 명 다 마음에 안 들면
내 문제 입니다.
병원에 가서 치료 받는 게 좋아요.
열 명 중에 한 두 명하고 잘 안 맞으면
함께 있어도 편안해지도록
수행의 과제로 삼아 공부하면 됩니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나요?
내 문제인지 아닌지
잘 살펴보면 해결책이 보여요.
잘나고 싶어요
개미들을 얼핏 보면 다 똑같아 보이지만
미세하게 측정해보면
무게도 0.001그램씩 다를 거고
길이도 0.001미리씩 다를 거예요.
그 중에서 이건 표준 개미고, 이건 잘난 개미라고
골라낼 수 있을까요?
저 위에서 보면 우리도 다 똑같은 사람이에요.
키가 크든 작든 돈이 많든 적든, 구별이 안 돼요.
남들과 자꾸 비교하다 보면
누구보다 키도 작고 누구보다 돈도 없네,
그러면서 왜소하고 초라해지지요.
비교하는 시선을 탁 내려놓으면
본래의 나는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이에요.
아내한테 서운해요
“결혼 14년차, 나름 잘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내는 힘들어 해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설악산에 놀러가서 “야, 단풍 참 곱다”고 하면
설악산이 “아이고, 알아줘서 고맙다” 대답합니까?
사랑은 내가 좋아하는 마음이 아니라,
상대가 필요한 걸 해줄 수 있는 마음이에요.
내가 싫어도 상대가 원하면 맞춰주고
내가 좋아도 상대가 싫어하면 멈춰주는게 사랑이에요.
본인은 좋아서 한 행동을 아내가 싫어한다면,
‘아, 내 생각에 사로잡혔구나,
그동안 미처 몰랐고 미안하다’고 얘기할 일이지,
서운할 일은 아니에요.
이해 없는 사랑은 폭력이죠.
본인이 의도적으로 잘못한 건 아니지만
상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거예요.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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