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3106

누군가 너무나 그리워 질 때

누군가 너무나 그리워 질 때보고 싶은만큼 나도 그러하다네.하지만 두눈으로 보는 것만이 다는 아니라네.마음으로 보고 영혼으로 감응하는 것으로도우리는 함께일 수 있다네. 결국 있다는것은 현실의 내곁에존재하지는 않지만우리는 이미 한 하늘아래 저 달빛을마주보며 함께 호흡을 하며 살고 있다네.마음안에서는 늘 항상 함께라네.그리하여 이 밤에도 그리움을 마주 보며함께 꿈꾸고 있기 때문이라네.두 눈으로 보고 싶다고 욕심을 가지지 마세.내 작은 소유욕으로 상대방이 힘들지 않게그의 마음을 보살펴 주세.한 사람이 아닌 이 세상을이 우주를 끌어 안을수 있는넉넉함과 큰 믿음을 가지세.타인에게서이 세상과 아름다운 우주를 얻으려 마세. 그 안에 내 사랑하는 타인도이미 존재하고 있음이더 이상 가슴 아파할것 없다네.내 안에 그가 살고..

범정스님 어록 2024.11.01

우리들의 얼굴

우리들의 얼굴 사람의 얼굴에서 신의 모습을 본다는 말도 있지만, 사람의 얼굴을 말없이 바라보노라면 문득 안스럽고 가엾은 연민의 정을 느낄 때가 많다. 개인적이거나 사회적인 처지로 보아 몹시 미운 놈일지라도 한참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으면, 미운 생각은 어디라도 돌려 세위보면 그 뒤뜰에는 우수의 그늘이. 인간적인 비애가 서려 있다 얼굴은 가려진 내면의 세계를 드러내고 있다 환한 얼굴과 싱그러운 미소로써 기쁨에 넘치는 속뜰을 드러내고 그늘진 표정과 쓸쓸한 눈매로써 우수에 잠긴 속마음을 표현한다 그러므로 얼굴은 얼의 꼴이다. 요즈음, 만나는 사람마다 사는 재미가 없다고들 한다 그러고보니 얼굴마다 수심이 서리고 굳어 있는 것 같다 이것이 80년대의 얼굴인가. 우리가 기대하던 그런 얼굴이란 말인가 내 입에서도 곧잘..

범정스님 어록 2022.12.02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우주에 살아 있는 모든 것은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움직이고 흐르면서 변화한다 한 곳에 정지된 것은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해와 달이 그렇고 별자리도 늘 변한다 우리가 기대고 있는 이 지구도 우주 공간에서 늘 살아 움직이고 있다 무상하다는 말은 허망하다는 것이 아니라 '항상하지 않다' , '영원하지 않다' 는 뜻이다 그러므로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화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우주의 실상이다 변화의 과정 속에 생명이 깃들고 변화의 과정을 통해 우주의 신비와 삶의 묘미가 전개된다 만일 변함이 없이 한 자리에 고정되어 있다면 그것은 숨이 멎은 죽음이다 살아 있는 것은 끝없이 변하면서 거듭거듭 형성되어 간다 봄이 가고 여름과 가을과 겨울이 그와 같이 순환한다 그것은 살아 있는 우주의 호흡이며..

범정스님 어록 2022.12.02

누구 탓을 하지 마라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진다

누구 탓을 하지 마라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진다 현대인의 불행은 모자람이 아니라 오히려 넘침에 있다. 모자람이 채워지면 고마움과 만족함을 알지만 넘침에는 고마움과 만족이 따르지 않는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가진 것이 적어서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을 잃어 가기 때문이다. 따뜻한 가슴을 잃지 않으려면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동물이나 식물등 살아 있는 생물과도 교감할 줄 알아야 한다. 자기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마찬가지로 자기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행하다. 그러므로 행복과 불행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만들고 찾는 것이다. 행복은 이웃과 함께 누려야 하고 불행은 딛고 일어서야 한다. 우리는 마땅히 행복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이 곧 자신의 운명임을 기억하라...

범정스님 어록 2022.11.11

함께 있다는 것

함께 있다는 것 사람은 저마다 업이 다르기 때문에 생각을 따로 해야 되고 행동도 같이할 수 없다. 인연에 따라 모였다가 그 인연이 다하면 흩어지기 마련이다. 물론 인연의 주재자는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다. 늘 함께 있고 싶은 희망사항이 지속되려면, 서로를 들여다보려고만 하는 시선을 같은 방향으로 돌려야 할 것이다. 서로 얽어매기보다는 혼자 있게 할 일이다. 현악기의 줄들이 한 곡조에 울리면서도 그 줄은 따로 이듯이, 그런 떨어짐이 있어야 한다. = 법정 스님 글 중에서 =

범정스님 어록 2022.10.15

사랑과 집착

사랑과 집착 많은 사람들은 사랑과 집착을 혼동하고 있다. 집착은 사랑이 아니라 이기적인 욕구다. 이 이기적인 욕구로서 사랑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 참사랑은 주는 것이지 받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물론 서로가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하겠지만, 원척적으로 볼 때는 줄수록 더욱 맑고 투명하고 넉넉해지는 것이 사랑이다. 그러나 받을려고만 하면 더욱 큰 것을 원하기 때문에 이기적인 욕구가 따르고 갈증상태를 면할 길이 없다. 주는 사랑에는 집착이 있을 수 없다. 자꾸 받기만을 원하면 사람이 무뎌지고 불만과 괴로움이 다르게 된다. 괴로움에 뿌리를 살펴보면 거기에는 집착이 도사리고 있다. 집착이 없으면 괴로움도 없다. 우리가 자기 중심적인 이기심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의 몸에 대한 관찰이 이루어져야 한다. 경전은 다음과 같..

범정스님 어록 2022.10.15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우주에 살아 있는 모든 것은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움직이고 흐르면서 변화한다 한 곳에 정지된 것은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해와 달이 그렇고 별자리도 늘 변한다 우리가 기대고 있는 이 지구도 우주 공간에서 늘 살아 움직이고 있다 무상하다는 말은 허망하다는 것이 아니라 '항상하지 않다' , '영원하지 않다' 는 뜻이다 그러므로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화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우주의 실상이다 변화의 과정 속에 생명이 깃들고 변화의 과정을 통해 우주의 신비와 삶의 묘미가 전개된다 만일 변함이 없이 한 자리에 고정되어 있다면 그것은 숨이 멎은 죽음이다 살아 있는 것은 끝없이 변하면서 거듭거듭 형성되어 간다 봄이 가고 여름과 가을과 겨울이 그와 같이 순환한다 그것은 살아 있는 우주의 호흡이며..

범정스님 어록 2022.10.15

그곳에서 그렇게 산다

그곳에서 그렇게 산다 말복에서 처서를 전후한 요즘, 자다가 비 지나가는 소리에 깨는 일이 잦다. 밤비 소리는 낮에 내리는 빗소리와는 또 다르다. 잠결에 들어서인지는 몰라도 귀가 아니라 가슴으로 들린다. 빗줄기 하나하나가 무슨 사연을 지닌 채 소곤소곤 내 안으로 스며드는 것 같다. 밤을 스치고 지나가는 저 빗소리로 인해 숲은 조금씩 여위어 가고, 하늘은 구름을 떨치고 하루하루 높아간다. 날이 맑게 개어야 창을 바를 텐데, 궂은 날씨로 자꾸만 뒤로 미룬다. 바람기 없는 날씨가 화창한 날 창을 바르고 있으면 산중의 하루가 그지없이 풋풋하다. 이 산중에 들어와 산 날을 꼽아보니 어느덧 열두 해째가 된다. 세월 참 빠르네.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열두 해 째라니. 처음 이 오두막에 들어올 때는 무인지경에서 서너 철 ..

범정스님 어록 2022.10.15

행복의 비결

행복의 비결 세상과 타협하는 일보다 더 경계해야 할 일은 자기 자신과 타협하는 일이다. 스스로 자신의 매서운 스승 노릇을 해야한다. 우리가 일단 어딘가에 집착해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안주하면 그 웅덩이에 갇히고 만다. 그러면 마치 고여 있는 물처럼 썩기 마련이다.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곧 자기답게 사는 것이다. 낡은 탈로부터, 낡은 울타리로부터, 낡은 생각으로부터 벗어나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아무리 가난해도 마음이 있는 한 나눌 것은 있다. 근원적인 마음을 나눌 때 물질적인 것은 자연히 그림자처럼 따라온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 자신이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 세속적인 계산법으로는 나눠 가질 수록 내 잔고가 줄어들 것 같지만, 출세간적인 입장에서는 나눌수록 더 풍요로워진다. 풍요 속에서는 사람이 타락..

범정스님 어록 2022.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