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희망편지 681

깨달음이란 무엇일까요

깨달음이란 무엇일까요 구름 타고 지팡이 짚고 하늘로 날아가는 허황된 이야기가 깨달음일까요? 내 입장에서 상대를 바라볼 때 미움이 생기고 괴로움이 생기죠. 깨달음은 이런 인식의 오류를 바로 잡는 것입니다. 빨간 안경을 끼고 보면 온 세상이 빨갛게 보이고 파란 안경을 끼고 보면 온 세상이 파랗게 보이지만 안경을 탁 벗어버리면 있는 그대로의 세상이 보이듯 내 옳다는 생각을 내려놓으면 괴로움이 사라집니다. 인식의 오류를 발견하고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것이 바로 깨달음으로 가는 길입니다 아무 문제가 없다 “회사 다니면서 만화랑 살 빼기를 해보려고 여러 번 노력했는데 번번이 실패하고 회사만 6년 째 다니고 있습니다. 내려놓고 포기할 수도 없어 고민입니다.” 뚱뚱한 게 고민이라고 하지만 맛있는 걸 보면 끝까지 ..

시절 인연

시절 인연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 그것이 인연이에요. 여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인’에 남자도 여자를 좋아하는 ‘연’이 결합해야 연애라는 과보가 생겨요. 그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나도 좋고 너도 좋으면 괜찮습니다. 말 그대로 인연이 맞아떨어진 것이죠. 나도 싫고 너도 싫어도 문제될 게 없지요. 한쪽은 좋은데 상대는 싫은 경우가 있어요. ‘인’은 됐는데 ‘연’이 안 맞거나, ‘연’은 됐는데 ‘인’이 안 맞는 경우, 인연이 아니라고 해요. 간단합니다. 나도 좋고 상대도 좋으면 인연이에요. 나는 좋은데 상대는 안 좋다고 하면, 인연이 아니에요. 나는 싫은데 상대가 좋다는 경우에는 인연을 만들 수 있어요. 내 마음을 바꿔서 나 좋다는 상대를 콱, 잡아버리면 인연이 됩니다. 물고기가 낚싯밥을 물듯이 우리가 ..

남을 사랑할 수 있는 시작점

남을 사랑할 수 있는 시작점 화내고 짜증내고 미워하고 슬퍼하고 외로워하는 것을 한 마디로 괴로움이라 합니다. 누가 나를 이렇게 괴롭힐까요? 내가 나를 괴롭히는 겁니다. 다시 말해 괴로워하고 있다는것은 자기가 자기를 함부로 한다, 자기를 아끼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과음하다 알코올 중독이 되어 괴로워하는 사람이 어떻게 보입니까? 본래의 몸은 건강했는데 어리석어서 자기 몸을 병들게 만들었지요. 마찬가지로 우리들의 마음은 본래 청정한데 내가 일으킨 한 생각에 사로잡혀서 미워하고 원망하며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이렇게 함부로 하고 학대하는데 누가 나를 좋아하겠습니까? 내가 나를 소중히 할 줄 모르는데 어떻게 남을 소중히 여기고 남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먼저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해야 합니다. 더 ..

나 먼저 행복하기

나 먼저 행복하기 인생을 살 때 첫 번째 기준은 자기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는 겁니다. 자기를 희생하면 대가를 바라게 됩니다. 내가 이렇게 희생했으니 칭찬을 받든지 상을 받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기대대로 안 되면 불만이 생기고 억울해져요. 남편이나 자식에게 정성들여 뒷바라지를 했는데 나중에 그 공덕을 몰라주면 섭섭하고 괘씸해져서 서로 원수가 됩니다. 우선 자기가 행복해야 합니다. 남을 즐겁게 하기 전에 내가 먼저 즐거워야 해요. 이걸 놓치면 결국 처음 원하던 것과 정반대의 일이 일어납니다. 진리는 나도 좋고 남도 좋은 것입니다. 도(道)라는 것은 인생을 살 때 첫 번째 기준은 자기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는 겁니다. 자기를 희생하면 대가를 바라게 됩니다. 내가 이렇게 희생했으니 칭찬을 받든지 상을 받을 거라고..

인생이 풀리는 기도법

인생이 풀리는 기도법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느님, 우리 남편이 내 말을 좀 듣게 해주세요.’ ‘부처님, 우리 애가 좋은 대학 가게 도와주세요.’ 배우자가 내 뜻대로 안된다고 자식이 내 뜻대로 안된다고 하느님과 부처님에게 비는 행위는 책임 회피입니다. 내가 좋아서 결혼했고, 내가 좋아서 자식을 낳았잖아요. 하느님과 부처님을 그런 사소한 일에 신경 쓰게 하지 마세요. 그분들은 굶어죽는 사람들과 전쟁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신경을 쓰기도 바빠요. 내 남편 좀, 내 아이 문제는 하느님과 부처님에게 떠넘기지 말고, 이렇게 기도하세요. ‘하느님, 부처님,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해결할 테니까 굶어죽는 아이들과 병들어 죽는 아이들을 잘 돌봐주세요.’ 내 삶의 모든 문제는 내 책임입니다. 내가 알아서 해..

아내가 바뀌었으면 해요

아내가 바뀌었으면 해요 “아내가 일에 열중하며 성공을 위해 출산을 미루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평범하고 가정적인 아내가 될까요?” 아내 가치관을 내 뜻대로 바꿔보려는 건 남편 중심의 지나친 욕심이에요. 내 아내일지라도 가치관을 존중해야지 내 맘대로 되어야 한다고 강요할 수는 없어요. 일하고 싶은 아내 마음을 헤아려주면서 솔직한 대화를 나누어 보세요. 내 식대로 상대가 바뀌기를 바라기보다는 서로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부부예요.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고 지금을 위해서 나중을 희생해도 안 되고 나중을 위해서 지금을 희생해도 안 됩니다 공부 안 하고 노는 것은 지금을 위해서 나중을 희생하는 것이고 이를 악 다물고 죽기 살기로 공부하는 것은 나중을 위해 지금을 희생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내일 죽어버리면 얼마나 억..

잘난 배우자를 만나고 싶어요

잘난 배우자를 만나고 싶어요 “배우자를 고를 때 외모를 최우선으로 보는데 제가 문제가 많나요?” 외모가 잘난 배우자는 만나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발품을 팔아 많은 사람을 만나봐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만났다면 다른 사람을 만나기 전에 바로 결정을 해야 해요. 만약 결혼을 한다고 해도 또 문제가 있어요. 예쁜 여자, 잘생긴 남자는 언제나 인기가 많아요. 잘난 사람과 결혼하고 싶으면 방법은 있습니다. 배우자가 이성 때문에 어떤 문제를 일으켜도 후회나 원망을 하지 않는 거예요. 선택을 망설이는 이유는 선택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려 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선택에는 선악도, 옳고 그름도, 잘하고 잘못하는 것도 없습니다. 선택에 따른 결과를 예측하고 그것을 감내하면 어떤 선택을 해도 좋은 것입니다. 다만 성실..

인연이 다했을 때

인연이 다했을 때 봄이 오면 꽃이 피고 새싹이 돋지만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지고 말지요. 사람의 인연이 다해서 이별할 때에 붙들려고 애쓰거나 슬퍼하지 마세요. 꽃잎처럼 낙엽처럼 사람의 인연도 오고 가는 것이 엄연한 이치니까요. 아무리 싱싱하고 어여쁜 꽃도 때가 되면 속절없이 지고 말듯이 사람 또한 그 인연이 다하면 부질없이 잡지 말고 잘 보내주세요. 그래야 다음에 또 새로운 꽃이 피듯 새로운 인연을 맞이할 수 있어요. 가장 행복한 사람 지위가 높은 사람이 가장 행복할까요? 막상 높은 자리에서 내려올 때가 되면, 떨어질 때의 충격은 상당할 겁니다. 얼굴 예쁜 사람이 가장 행복할까요? 세월 이기는 장사 없듯 나이가 들수록 못생긴 사람보다 충격이 더 크겠죠. 돈이 많은 사람이 가장 행복할까요? 만약 돈으로 해..

마음 공부를 해도 좋아지지 않아요

마음 공부를 해도 좋아지지 않아요 “보다 나은 삶을 살고자 마음공부를 하는데 별로 달라지는 것 같지 않습니다. 마음공부를 해도 왜 좋아지지 않을까요?” 마음공부는 관점을 잘 잡고 해야 합니다. ‘마음공부를 하면 내가 더 좋아진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하는 것은 마음공부가 아닙니다. 마음공부는‘내가 더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래 괜찮은 사람이네’하고 발견하는 것입니다 지금보다 키가 더 커야 되는 것도 아니고, 얼굴을 어떻게 고쳐야 되는 것도 아니고, 직장을 구하거나 결혼을 해야 되는 것도 아니에요. 지금 이대로 ‘아,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 이걸 아는 것, 이게 깨달음이에요 정말로 아이를 위하는 길 자식을 키울 때는 부모의 마음이 가벼운 게 좋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이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나도 ..

진정한 행복을 찾아 헤맨 당신에게

진정한 행복을 찾아 헤맨 당신에게 행복해지려고 결혼을 하고 행복해지려고 아이를 낳고 행복해지려고 치열하게 일도 하건만, “지금 행복해?”라고 묻는다면 “물론 행복하지!”라는 답이 선뜻 나오지 않습니다. 행복이 목적지였는데, 도대체 행복은 어디로 가버린 걸까요?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남들의 호기심에 대처하는 방법 “결혼했나요?” “몇 살이세요?” “결혼도 안 해 본 사람이 어떻게 그런 일을 해요?” 누군가 불쑥 이런 질문을 하면 왠지 마음이 상할 때가 있지요. 이런 질문을 안 들으면 좋지만 이런 질문 받을 때마다 화내면 내 마음만 상해요. 그럴 땐 그냥 “밥 먹었냐”고 묻는 인사치레구나, ""반갑다""는 이야기구나 하고 넘겨버리세요 사실 사람들은 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그냥 형식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