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희망편지 681

남의 눈치를 심하게 봐요

남의 눈치를 심하게 봐요 "다른 사람을 너무 의식하고 비교해서 열등감이 커집니다. 다른 사람과 저를 분리해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세상의 모든 것은 서로 연관되어 있는데 나만 분리해서 살겠다는 것은 마치 눈이 코와 입이 더러우니까 나만 뚝 떼어서 따로 있게 해주세요, 하는 것과 같습니다. 남을 의식하는 건 자연스러운 거예요. 적절하게 의식하면 체면이 있다 하고 너무 의식 안하면 뻔뻔하다 하고 너무 의식하면 비굴해집니다. 잘 하려고 너무 의식하지 말고, 그냥 해버리세요. 탁 해버리는 연습을 자꾸 하면 의식하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고맙다, 고맙다, 고맙다 불만은 욕심에서 옵니다. 그러니 이 정도만 해도 고맙다, 고맙다, 고맙다 생각하면 마음이 안정돼요. 어릴 적에 고아가 됐다거나 심한 상처를..

열등감 때문에 힘들어요

열등감 때문에 힘들어요 “누구를 만나도 끊임없이 상대와 제 자신을 비교하게 됩니다. 늘 제가 너무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져요.” 가수와 비교하면 저는 노래도 못하고 탤런트와 비교하면 저는 인물도 부족하고, 육상 선수와 비교하면 저는 달리기 실력도 형편없어요. 이렇게 비교를 하면 천 가지를 비교해도 저는 늘 부족해요. 열등감이 있다는 것은, 자신에 대해 지나친 기대와 욕심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에요. 스스로를 아주 뛰어난 사람으로 만들어두고 현재의 자기와 비교하면 당연히 현재의 모습은 다 부족해 보이겠지요. 이 허상에 자기를 끌어올려 맞춰야할까요, 아니면 허상을 버려야할까요? 자기 허상을 버리면 지금 이대로도 괜찮고, 노력할 일도 없어집니다. 부정적인 마음 “어려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할머니 손에 자랐는데, ..

행복의 이치

행복의 이치 돈이 많이 있다고 마음껏 쓰는 것이 어려운 곳에 기부하는 것보다 더 행복할까요? 음식이 많이 있다고 나 혼자 많이 먹는 것이 적절하게 먹고 이웃과 나누는 것보다 더 행복할까요? 떨어진 쓰레기를 보고 나도 버리는 것이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것보다 더 행복할까요? 어떤 것이 나를 더 건강하게 하고 내 삶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더 행복하게 사는 길은 많이 벌고, 많이 쓰는 삶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쓰고, 나누는 삶에 있습니다. 이러한 이치를 깨닫고 실천하여 올 한 해도 행복하게 사시기를 소망합니다. 집착하는 마음 사람 마음이 집착을 하면 바늘 하나 꽂을 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집착을 탁 놔버리면 우주가 마음속에 들어와도 남을 정도로 마음이 넓어진다고 해요. 집착하지 않는 게 좋아..

늘 베푸는데도 욕만 먹어요

늘 베푸는데도 욕만 먹어요 “남에게 되도록 많이 베풀며 살았는데 저한테 돌아오는 건 없고 구설수에만 오릅니다. 제 잘못인가요, 팔자 탓인가요?” 팔자 탓이 아니라 무지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앞에 있는 분에게 10만원을 드리고 그 옆 분에게는 100만원을 주었어요. 10만원 받은 분이 고마울까요, 섭섭할까요? “섭섭하겠지요.” 저는 베풀기만 했는데 저 분은 왜 섭섭해 할까요? 이건 팔자일까요? 또 하나 예를 들면, 제가 저 분에게 매년 농사를 지어 쌀 한 말을 드렸는데 올해는 안 드렸어요. 그러면 저한테 섭섭할까요, 안 할까요? “섭섭하겠지요.” 결국, 인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주면 칭찬만 들을 것 같지만 욕먹는 경우도 많아요. 물에 빠진 사람 건져놓으면 보따리 내놓으라고 하잖아요...

깨우침으로 아이 키우기

깨우침으로 아이 키우기 엄마가 아이한테 자꾸 화를 내면 아이의 심리가 억압됩니다. 심리가 억압되면 당장은 복종을 하겠지만 나중에 힘이 생기면 저항을 하게 됩니다. 아이에게 밥을 잘 먹지 않는다고 잔소리할 필요도 없어요. 다만 ‘밥 준비됐다’ 라고만 알려주고, 아이가 안 먹으면 치우면 되고 밥을 다시 달라고 하면 찾아 먹으라고 하면 돼요. 버릇을 고치겠다고 ‘넌 밥 먹지 마.’ 하면 안 됩니다. ‘어리다’는 말은 ‘어리석다’에서 나온 말이에요. 아이가 나빠서 그런 게 아니라 어리석어서 그런 겁니다. 엄마는 어리석은 아이를 깨우쳐야 되고, 선생님은 어리석은 학생을 깨우치면 되지, 화를 내거나 벌을 주면 반발심만 생깁니다. 내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다해도 이 세상이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고 괴로워하지 ..

왜 사냐고 다시 묻고 싶을 때

왜 사냐고 다시 묻고 싶을 때 “사람은 왜 살아야 합니까?” 젊을 때 많이 하던 질문을 또 다시 묻는 시기가 있습니다. 40~50대, 인생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사는 게 뭔가, 대체 인생이란 무엇인가.‘ 회의가 들면서 다시 묻게 되는 거지요. 하지만 이 질문에는 답이 없습니다. 삶은 ‘왜’라는 생각보다 먼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죠. 살고 있으니 생각도 하는 건데 ‘왜 사는지’를 물으면 답이 나올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자꾸 그런 생각을 하면 ‘삶의 의미도 모르면서 살면 뭐해’하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흐르게 됩니다. 그러니 이렇게 생각을 바꿔보세요. ‘메뚜기도 살고 다람쥐도 살고, 나도 살고 저 사람도 산다. 모두 살고 있는데, 그럼 어떻게 사는 게 좋을까? 괴롭게 사는 게 좋을까, 즐겁게 사는 게 좋을까?..

세상에 잘 쓰이는 사람

세상에 잘 쓰이는 사람 누구에게나 자신이 가진 재능이 있고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내가 가진 재능이 어디에 더 필요한가?’ ‘어디에 쓰면 효율적일까?’ 자기 재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보람을 느끼고 재미가 생기고 자긍심이 커집니다. 그러면 ‘나는 필요 없는 사람이네.’ 이런 생각은 일어나지 않겠지요. 그러니 직장을 선택할 때도 먹고 사는 문제만 해결되면 좀 더 자신에게 의미 있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현명합니다. 회사 이름에 연연하거나, 남의 눈을 의식하는 굴레에서 벗어나 이 세상에 필요한 사람, 세상에 잘 쓰이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갈 때 자기도 행복하고 세상에도 보탬이 됩니다. 받기보다 주는 것 우리는 받는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에게 받는 ..

늘 흔들리는 인생

늘 흔들리는 인생 우리는 헛된 욕망에 팔려서 인생을 낭비하고 늘 남과 비교하며 자기를 학대하고 삽니다. ‘나는 능력이 없다’는 생각에 빠져 무기력하게 살거나 남을 원망하며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세상의 성공 기준에 나를 맞추고 나의 욕구가 충족된다고 행복해지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나의 욕구를 버리거나 기대를 낮추는 만큼 기쁨이 일어나고 만족이 일어납니다. 주변 상황과 조건의 변화에 따라 웃고 울다보니 늘 인생이 흔들립니다. 자기 내면을 돌이켜보고 만족하면 삶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습니다. 상대를 이해하면 상대를 내 뜻대로 하려하고 내 취향에 맞는지 너무 따지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이해해 보세요. 그러면 내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내 마음에 기쁨이 일어나고 누군가를 미워하면 내..

한 땀 한 땀 인생 수 놓기

한 땀 한 땀 인생 수 놓기 인생은 수를 놓는 것과 같습니다. 하루하루 순간순간 겪는 것이 그대로 인생입니다. 꽃을 놓든, 잎을 놓든, 배경을 만들든 수를 놓는 사람에게는 다만 한 땀 한 땀일 뿐인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겪든 순간순간이 다 소중한 나의 인생입니다. 어느 순간도 버릴 것이 없습니다. 아무리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 같아도 인생에 반복은 없습니다. 꽃을 여러 개 수놓는다고 반복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 오늘만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 아니고 나날이 시시때때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마음에 찬바람이 들 때 남편은 자기 일로 바쁘고 아이들은 다 커서 손이 덜 갈 때, 주부들은 우울증을 겪습니다. 자기 존재감이 없어지면서 ‘나는 뭐하고 살았지?’ 자괴감이 들기 때문입니다. 갱년기 장애는 신체에..

남도 좋고 나도 좋은 일

남도 좋고 나도 좋은 일 사람이 기쁨을 느낄 때는 두 가지 경우입니다. 하나는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할 때, 또 하나는 남에게 뭔가 도움을 줄 때입니다. 그런데 현재의 재미만을 추구하면 미래에 후회할 일이 생기고, 미래의 이익만 염두하면 현재의 삶이 힘들고 지치기 쉬워요. 가장 좋은 것은 지금도 재미있고, 나중에도 이익이 되는 일입니다. 또 남에게도 이익이 되고 나에게도 이익이 되는 일이지요. 그러려면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곧 내 일이 되어야 합니다. 일과 재미가 함께 할 수 있다면 일이 곧 놀이가 되기에 스트레스를 풀려고 애 쓸 필요도 없어져요. 고민과 선택 사람은 살아가면서 다양한 고민을 겪지요. 학생은 공부하는 게 고민이고 청년은 연애나 취업으로 고민합니다. 어른이 되면 고민이 끝날까요? 직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