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희망편지 681

좌절 혹은 극복

좌절 혹은 극복 어떤 상황에 부딪쳤을 때 내가 어떻게 대응하느냐 따라 행복이 되기도 하고 불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르기 어려운 절벽을 맞닥뜨렸을 때 어리석은 사람은 거기서 좌절하고 절망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기뻐하며 되돌아가든지, 아니면 어떻게 하면 절벽을 올라갈 수 있을까를 연구합니다. 여러 각도에서 연구하지 거기서 주저앉지는 않아요. 그러니 어떤 장애에 부딪힐 때는 깨끗하게 포기해도 좋고, 아니면 많은 연구와 노력을 통해 극복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그걸 극복했다는 것은 내 능력이 커졌다는 얘기니까 그 장애가 나한테 복이 돼요. 수행을 하면 치매에 안 걸리나요? “수행을 하면 치매에 안 걸리나요?” 치매는 유전적인 요인도 있고 신경을 과도하게 쓰거나 불안하고 초조한 사람이 ..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우리들의 마음은 한 생각 불쑥 일어났다가 갑자기 흩어지고 사라져버립니다. “우리 죽을 때까지 사랑하자.” 약속해도 시간이 지나면 그 마음은 사라집니다.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나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헛된 생각을 고집하는 겁니다. 변하기 때문에 괴로움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에 괴로움이 생기는 거예요. 변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알면 괴로움이 생기지 않습니다. 사랑도 당연히 변하고 변하니 또 새로운 사랑이 생기는 거예요. 돈 때문에 돈 때문에 ᅠ억지로 직장을 다니고 있다면 생각을 바꿔보세요 돈으로 자신을 팔 바에야 즐거운 마음으로 파는 것이 좋아요. 내가 이만큼 돈을 받으니 이 정도로 나를 쓰는 건 당연하지. 하고 마음을 내어 더 적극적으로..

사랑하라, 기대 없이!

사랑하라, 기대 없이! “나는 남편을 쳐다만 봐도 좋은데, 남편은 꽃 사진만 찍으러 다녀요. 질투가 나서 이제 사랑의 끈을 놓고 싶어요.” 우리는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사랑 받는 데서 행복을 찾기 때문에 괴로워집니다. 사랑을 주었는데 사랑이 돌아오지 않으면, 배신감에 사랑이 미움의 씨앗이 되지요. 남편이 꽃을 좋아하는 거나 내가 남편을 좋아하는 거나 같은데 왜 꽃을 좋아하는 남편은 괴롭지 않은데 남편을 좋아하는 나는 괴로울까요? 남편은 꽃에게 ‘내가 널 좋아하니 너도 날 좋아해라’ 요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 사랑해서 괴로운 게 아니라 더 기대해서 외로운 거예요. 기대 없이 좋아해 보세요, 바다를 사랑하듯이 꽃을 좋아하듯이 나쁜 성질을 고치고 싶어요 “예순 한 살입니다. 살림하며 열심히 살긴 했는데 항상..

불편한 동료와 어떻게 일해야 할까요

불편한 동료와 어떻게 일해야 할까요 식물원에 갔는데 마음에 안 드는 꽃이 하나 있어요. 우리 집 화단이라면 뽑아버려도 문제 될게 없지만 남의 집 화단이라면 뽑을 수가 없습니다. 그럴 때는 내 생각을 내려놓으세요.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괜찮은 직장인데 나와는 맞지 않는 상사나 동료를 만나게 되면 괴로움이 일어납니다. 이 괴로움은 나의 감정에 사로잡히게 되어 생겨나는 것 입니다. 좋아함과 싫어함의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굳이 그 감정에 얽매이지는 마세요. 나와는 맞지 않는 동료와 친하게 사귈 필요도 없고 굳이 회피 할 필요도 없습니다. 남의 집 화단에 있는 꽃을 보는 것처럼 그 사람을 인정하세요. 가족때문에 불행해요 남편, 부인, 자녀 때문에 힘들다고 하는 것은 사랑하는..

나는 이미 행복합니다

나는 이미 행복합니다 우리는 말끝마다 누구 때문에 못살겠다, 누구 때문에 괴롭다고 하는데, 잘 살펴보면 그 행복과 불행은 내가 만들고 있습니다. 자기를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은 극락에 가도 불행하고 자기를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은 지옥에 가도 행복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일찍 일어나서 좋고 밥 먹으면 밥 먹을 수 있어 좋고, 이렇게 지금 자기 삶에 만족할 줄 알면 그것이 행복이고, 그곳이 극락입니다. 우리는 이미 행복합니다. 다만 그걸 못 보고 못 느낄 뿐이에요. 자꾸 행복하겠다고 노력할 필요도 없습니다. ‘행복하게 살겠다’는 생각조차 내려놓을 때, 바로 거기에 행복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이별 우리는 부모가 살아 계실 때나 배우자가 옆에 있을 때, 아이가 건강할 때는 그게 얼마나 소중한 지 잘 모릅니다...

객관적, 주관적

객관적, 주관적 그냥 얼굴 생긴 게 서로 다른데 우리는 그걸 두고 ‘잘 생겼다’, ‘못 생겼다’라고들 말해요. 이 사람은 잘 생기고 저 사람은 못 생겼다고 말하는 기준이 뭘까요? 사실 기준이란 본래 없어요. 그런데 각자 자기 경험과 생각에 따라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따라 잘 생겼다거나 못 생겼다고 말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컵이라는 존재 자체는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도 아닌데 우리가 이것과 비교할 때는 크다고 인식을 할 수도 있고 저것과 비교하면 작다고 인식할 수도 있어요. 마찬가지로 존재 자체는 잘 생긴 것도 없고 못 생긴 것도 없지만, 우리가 인식을 할 때는 자기 기준에 비추어 잘 생겼다고 못 생겼다고 하는 거예요. 결국 생각의 차이 일뿐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원수가 된다 누군가를 깊이 사랑하..

'싹' 해버립니다

'싹' 해버립니다 살다 보면 우리에게는 늘 핑계거리가 생깁니다. 이것을 ‘자기가 자기를 속인다’고 합니다. 이럴 때 핑계를 만드는 무의식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 대결정심입니다. 하기로 했으면 그냥 해버리는 거예요. 각오하고 결심하면 안 하게 됩니다. 의식이 무의식을 이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생겨난 것입니다. 그러니까 조금의 이유도 붙이지 말고 그냥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침마다 백팔 배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하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조금만 더 자다가 하자. 오늘은 비가 오니까 내일부터 하지, 뭐' 이렇게 온갖 마음이 일어납니다. 그럴 때 그냥 일어나서 해버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순간 일어나는 하기 싫은 마음을 확 건너가게 됩니다. 그래도 안 되면 백팔 배 대신..

화가 나는 이유

화가 나는 이유 화가 나는 이유를 잘 살펴보면 내 마음속에 ‘내가 옳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잘난 내가 보기에 다른 사람이 마음에 안 들어서 화가 나는 것이지요. 이런 감정은 내면에 깊이 깔려 있어 쉽게 드러나지 않지만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에서는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다가 부지불식간에 튀어나옵니다. 우리가 화를 벌컥 내고 난 다음에 흔히 하는 말이 있지요. “나도 모르게 그랬다.” “습관적으로 그랬다.” “무의식적으로 그랬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실제로 감정이란 무의식에서 나오는 습관화된 반응일 뿐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 말을 선뜻 수긍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화를 낼 만한 상황이었으니까 그렇죠.” 라고 반문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화를 낼 만한 상황’이라는 기준 자체가 지극..

훨씬 더 자유로운 삶

훨씬 더 자유로운 삶 삶은 꼭 변덕스러운 날씨 같습니다. 햇살이 쨍쨍 나다가 먹구름이 몰려오고, 천둥번개 치다가 날이 맑아지기도 하지요. 이렇게 우리 인생에도 예기치 못했던 사건들이 생기곤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런 기후변화들을 예측하고 가뭄과 홍수에 대비해서 댐과 둑을 쌓지요. 이처럼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문제에 대해서 대응하는 마음의 힘을 키울 필요가 있어요. 비가 오면 우산을 쓰면 되고 많이 오면 비옷을 입으면 되고 너무 많이 오면 외출을 삼가고 집안일을 하면 됩니다. 상황과 조건에 구애받지 않는 삶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행복합니다. 그냥 지금 행복할 수 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일을 당하기도 합니다. 사생아로 태어났다, 부모가 나를 고아원에 ..

실패 없는 사랑

실패 없는 사랑 서로 전혀 모르던 남녀가 만났는데 영원히 헤어지지 않고 관계가 유지되면 성공이고 중간에 헤어지면 실패인가요? 사랑을 어디까지 지속해야 성공일까요? 내 마음이 끌리고 좋으면 그게 바로 성공입니다. 사랑에 실패하는 이유는 ‘내가 좋아한 만큼 너도 나를 좋아해야 해.’라고 장사꾼처럼 계산하고 대가를 구하기 때문입니다. 계산은 사랑이 아닙니다. 불필요한 계산을 하기 때문에 실패가 따르지 사랑 그 자체에는 실패가 없어요. 사랑에 빠지면 행복해지는 사람은 내 사랑을 받는 상대가 아니라 결국 나 자신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랑은 전부 성공입니다. 사랑에는 오직 성공만이 있을 뿐입니다. 너그럽게 사는 법 스무 살엔 서른이 되고 마흔이 되면 더 너그러워지고 이해심도 커질 거라 생각하지요. 하지만 나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