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희망편지

한 땀 한 땀 인생 수 놓기

문성식 2022. 8. 10. 20:23


      한 땀 한 땀 인생 수 놓기 인생은 수를 놓는 것과 같습니다. 하루하루 순간순간 겪는 것이 그대로 인생입니다. 꽃을 놓든, 잎을 놓든, 배경을 만들든 수를 놓는 사람에게는 다만 한 땀 한 땀일 뿐인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겪든 순간순간이 다 소중한 나의 인생입니다. 어느 순간도 버릴 것이 없습니다. 아무리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 같아도 인생에 반복은 없습니다. 꽃을 여러 개 수놓는다고 반복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 오늘만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 아니고 나날이 시시때때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마음에 찬바람이 들 때 남편은 자기 일로 바쁘고 아이들은 다 커서 손이 덜 갈 때, 주부들은 우울증을 겪습니다. 자기 존재감이 없어지면서 ‘나는 뭐하고 살았지?’ 자괴감이 들기 때문입니다. 갱년기 장애는 신체에서도 오지만 절반은 정신적인 것에서 와요. 가정에서 해야 할 일은 점점 줄고 거울을 보면 흰 머리와 주름살은 늘고 나가서 뭔가 해보고 싶지만 자신감이 없습니다. 이럴 때 집에 있으면 자꾸 아이나 남편을 문제 삼게 되니까 자원봉사 같은 활동을 해보세요. 우울하고 허전한 마음을 치유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돈을 안 벌 뿐이지 자기 할 일이 있고, 봉사가 다른 사람에게 귀중하게 쓰이면 삶에 생기를 얻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시간과 열정을 세상을 위해서 의미 있게 쓰다보면 자기실현을 할 기회도 생깁니다. 선택과 책임 우리가 산에 갈 때 높은 산에 가는 줄 모르고 슬리퍼를 신고 갔는데 갑자기 높은 산에 오르라면 굉장히 큰 문제겠죠. 반대로 높은 산에 간다는 걸 미리 알고 등산화를 신고 단단히 준비해서 나가면 높은 산도 그리 문제가 안 됩니다. 내 삶에서 그와 같은 이치로 어떤 선택을 할 때 ‘이 선택의 결과는 이렇게 나오고 아마 이런 문제가 있을 거다’ 하고 미리 알고 대응하면 그 결과는 더 이상 나를 괴롭힐 수 없습니다. 과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결과를 하나의 경험으로 받아들이면 더 이상 상처받는 일은 생기지 않습니다. 내가 어려서 이런 원인과 결과를 잘 몰라서 시행착오를 거듭했구나 생각하면 되는 겁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도 어떤 일을 처음 시작하던 과거와는 다르게 결과를 미리 내다보고 그에 따르는 책임을 가지고 시작하면 됩니다.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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