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답게 늙어가는 길 🌹처음 가는 길입니다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입니다무엇하나 처음 가는 길은 없지만..늙어 가는 이 길은몸과 마음도 같지 않고방향감각도 매우 서툴기만 합니다가면서도 이 길이 맞는지어리둥절할 때가 많습니다때론 두렵고 불안한 마음에멍하니 창 밖만 바라보곤 합니다시리도록 외로울 때도 있고아리도록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어릴 적 처음 길은호기심과 희망이 있었고...젊어서의 처음 길은설렘으로 무서울 게 없었는데...처음 늙어 가는 이 길은너무나 두렵기만 합니다여정 길에 친구가 그리웁기도 하고때로는 말벗이라도 할 친구를그리워하는 노욕에뛰는 가슴으로 두리번 두리번찾아보기도 합니다앞길이 뒷길보다 짧다는 걸 알기에한발 한발 아주 더디게걸으면서 생각해 봅니다발자국 뒤에 새겨지는 뒷모습만은노을처럼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