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불화,탱화

무량사 無量寺

문성식 2014. 11. 17. 12:31
소재지 : 부여군 외산면 
원문참조 및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전통사찰종합정보 
사진출처 : 2010년 2월 20일 촬영 

8795.jpg 충청남도 부여군 외산면 만수리 만수산(萬壽山)에 있으며, 신라 말기 범일(梵日)이 창건한 절.


 

〔창건 및 연혁〕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麻谷寺)의 말사이다.

 

무량사 창건에 대한 기록은 5종의 자료가 있으나 각각 차이가 있어 초창시기와 창건주, 창건연기를 명확하게 밝히기는 어렵다.  먼저 극락전 내에 보관되어 있는 『무량사중수기(無量寺重修記)』는 1915년에 제작된 현판이다. 여기에는 「新羅獻康朝-梵日國師 初入是山開創建事」라 하여 범일국사가 신라 헌강왕대에 창건했다고 적고 있다. 두 번째는 1931년에 작성된 『무량사내극락전중수기(無量寺內極樂殿重修記)』로 신라시대 범일국사가 창건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세 번째는 1932년에 작성된 『부여군외산면만수산무량사중수기(夫餘郡外山面萬壽山無量寺重修記)』로 여기에는 신라 문성왕대에 범일국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네 번째 자료는 1953년에 기록된 『무량사중수함(無量寺重修函)』의 「무량사중수취지서(無量寺重修趣旨書)」에는 신라 흥덕왕 5년에 범일국사가 왕명을 받아 창건하였다고 하였다. 다섯 번째 자료인 1961년에 작성된 『무량사약지(無量寺略誌)』에는 신라 30대 문무왕대 범일국사가 창건하고 무량사라 하였다고 하였다.

 

극락전 이들 기록에 언급된 내용을 보면 창건년대는 다르나 모두 범일국사를 창건주로 꼽고 있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관건은 창건년대인데 여러 설에 적힌 창건년대를 정리하면, 문무왕대(661~681), 흥덕왕대(826~836), 문성왕대(839~857), 헌강왕대(875~886)가 되는데, 이 사이에는 무려 130년이란 햇수가 차이가 난다. 또한 앞서 언급하였듯이 5종의 기록은 공통적으로 창건주로 범일국사를 지목하고 있다는데 관심을 둘만하다. 그런데 범일국사는 810년에 태어나 태화 연간(827~835)에 입당(入唐)하여 847년 귀국하였다고 하므로 그의 활동시기는 주로 847년 이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또한  『조당집(祖堂集)』에서는 그가 귀국 후 40여 년 동안 굴산사(崛山寺)를 중심으로 한 강원도 지역에만 머물렀다 전하고 있어, 범일국사가 개창했다는 설과 9세기 중반에 개창되었다는 설은 그대로 믿기에 어려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무량사오층석탑 사찰에 현존하는 당간지주와 석등을 비롯한 석조물의 조성시기도 9세기 중반으로 올려 볼 수 있는 것이 없어 무량사 창건은 9세기 중반보다 더 뒤로 생각된다. 현재의 자료만으로는 무량사 창건연대를 명확히 단정하기 곤란하나 적어도 고려 초기에는 무량사가 건립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고려시대 무량사의 역사를 알려주는 자료는  「무량사약지」를 들 수 있다. 여기에는 고려 제23대 고종 때 현재의 극락전이 창건되었다는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건물은 임진왜란 이후 중건되었으므로 지금 건물과 직접적인 연관관계는 밝히기 어렵다. 단, 현재 탑의 위치로 볼 때 고려시대에도 지금 극락전 위치에 전각이 있었을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이외 고려시대의 역사 역시 자세하지 않다.

 

「무량사약지」를 보면 ‘세조10년 김시습선생이 본사에 입산하와 삭발염의하사 15년간 수도 이절을 대중수하시니 극락전필적이 시습선생이시다’란 내용이 실려 있다. 즉 김시습이 이곳에서 거처하면서 무량사를 중수하고 극락전 현판의 글씨를 적었다고 하나 김시습 거처 사실 외에 다른 정황은 뒷받침할 자료가 없다. 김시습은 무량사에 머물다 「홍치(弘治) 계축(癸丑)봄에 무량사에서 입적」하였다고 비석에 기록되어 있다. 현재 김시습의 부도로 전하는 팔각원당형 부도 1기가 무량사 입구 부도밭에 남아 있다.

 

이후에도 조선 중기까지 무량사의 법등이 유지되고 있었음은 명종 9년(1554) 무량사 승려가 남살되었다는 기록, 선조 29년(1596) 이몽학의 난 등 간간히 발견되는 자료를 통해서 추측할 수 있다. 이후에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찰이 큰 피해를 입었던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왜구의 분탕질을 견디지 못하고 석조물을 제외한 전각이나 유물은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생각된다.

 

무량사석등 「무량사약지」, 「무량사중수기」 에도 이때 병화를 당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무량사중수기」에는 만력(1573~1619)년간 병화에 금전옥우가 소진하여 남아있는 것이 없다라고 적혀 있다.

 

조선 중기 이후 병화를 거치면서 피폐된 무량사를 대대적으로 복구한 것은 17세기 초 주지 소임을 맡은 탁규대사이다. 그러나 이 시기에 이루어진 극락전의 중수범위가 어디까지인지에 대해서는 기록만으로 알 수 없는 상태이며, 또한 영산전과 명부전에 관한 기록에서도 건물에 대한 중수 기록은 없이 내부에 안치한 불상을 조성했다고만 언급하고 있어 이 시기 건물에 대한 내력을 자세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극락전은 건축양식으로 보아 이때에 지어져 현재까지 원형을 크게 변경시키지 않은 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탁규 대사 때 조성한 이후 현재까지 남아 있는 유물은 천계 7년에 조성한 괘불탱, 극락전 내에 있는 아미타삼존불과 범종 등을 꼽을 수 있다.

 

이후 기록을 살피면 극락전 내의 불패가 순치11년, 즉 1654년에 제작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리고 단기 4012년 즉 1679년 쾌현 화상이 무량사를 대중수하고 후불탱화와 삼장탱화를 조성하였다 한다.  무량사중수기의 강희 신유년 즉 1681년에도 중수가 이루어 졌다는 기록에 미루어 17세기 초중반에 극락전과 다른 건물들의 중건이 이루어진 후 50여년이 지나 다시금 중수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선 말기에는 원열 화상(元悅 和尙)이 극락전 지붕의 기와를 교체하고 영산전과 명부전을 창건했다고 「무량사약지」에 기록되어 있다. 융희 원년(1907)에는 극락전을 중수하였음을 극락전 상량문을 통해 알 수 있다.

 

일주문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는 1911년에 영산전(현판)을 중수하고, 1915년에는 무량사 중수, 1931년 극락전 중수, 1944년에도 중수했다고 하는데 대부분 현판과 관계된 중수였다. 이 가운데 1931년 공사는 이완되거나 부식된 기둥과 여러 부재 등을 철물을 사용하여 보강하고 부식재를 교체하는 범위였다. 1931년에는 새로 산신각을 지었는데 바로 지금의 산신각을 말한다.

 

「무량사약지」를 보면 1950년대에도 지속적으로 불사를 진행하였다. 1954년 당시 주지였던 우진화상은 극락전 기와를 새로 갈고, 무량사 입구에 교량을 가설하였으며 도량 사방의 석축을 완성하였다. 이어 1960년에는 노전 성격의 건물인 봉향각을 새로 지었는데 지금의 우화궁을 가리킨다.

 

1967년~1971년 사이에 극락전을 완전 해체하여 보수하고 오층석탑을 해체한 후 다시 조립하였다. 1970년대 중반에는 1976년 극락전내 아미타삼존불 개금, 1977년 일주문 신축, 1978년 천왕문을 새로 지으면서 사천왕상도 조성하였다. 1983년에는 극락전의 부식된 목재 일부 교체하고 나머지는 수지로 보강하고 이 부분만 단청하였다.

 

1988년에는 기존 요사채 대신 지금의 ㄱ자형 요사채(종무소)로 신축하고, 1990년에는 영정각을 새로 지었다. 1992년에는 극락전 상하층 지붕 기와를 교체하였다. 1993년에는 범종각을 건립하고 이해에 우화궁을 보수하였다. 1994년에는 명부전을 보수하고, 1996년에는 극락전 하층 지붕을 보수하였다. 1997년에는 산신각을 보수하고 천불전을 신축하였다.

 

〔당우 및 문화재〕

현존하는 당우로는 무량사극락전(極樂殿)을 비롯하여 산신각(山神閣)·요사채 등이 있다. 보물 제356호로 지정된 극락전에는 동양최대의 불좌상이라 하는 아미타여래삼존상이 봉안되어 있으며, 산신각에는 김시습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보물 제233호로 지정된 무량사석등과 보물 제185호로 지정된 무량사오층석탑, 절 문앞에 있는 거대한 당간지주(幢竿支柱), 김시습의 부도 등이 있다. 또한, 김시습이 1493년(성종 24) 이곳에서 죽자 승려들이 그의 영각(影閣)을 절 곁에 짓고 초상을 봉안하였다.

 

그 뒤 읍의 선비들이 김시습의 풍모와 절개를 사모하여 학궁(學宮) 곁에 사당을 짓고 청일사(淸逸祠)라 이름하고 그 초상을 옮겨 봉안하였다. 이 절에서는 조선시대 상당수의 경판이 간행되었다.

1498년(연산군 4) ≪법계성풍수륙승회수재의궤 法界聖風水陸勝會修齋儀軌≫를, 1522년(중종 17) ≪몽산화상육도보설 夢山和尙六道普說≫을, 1470년에서 1494년 사이 ≪지장보살본원경 地藏菩薩本源經≫을 간행하였다.

 

12.gif 지정문화재 목록 및 해설

무량사오층석탑[보물 185]

무량사석등[보물 233]

무량사극락전[보물 356]

무량사미륵불괘불탱[보물 1265]

김시습초상[보물 1497] 

부여무량사소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보물 1565]

무량사김시습부도[충남 유형 25]

무량사당간지지[충남 유형 57]

김시습영정[충남 유형 64]

무량사오층석탑출토유물[충남 유형 100]

무량사동종[충남 유형 162]

무량사극락전후불탱[충남 유형 163]

무량사극락전소조아미타삼존불[충남 유형 164]

부여무량사지장보살및시왕상일괄[충남 유형176]

부여무량사삼전패[충남 유형 177]

무량사극락전삼장보살탱[충남 문화재자료 380]

무량사구지[충남 문화재자료 381]

부여무량사명부전[충남 문화재자료 389]

 

〔가람배치〕

천왕문을 들어서면 좌측에 종무소로 쓰고 있는 요사채가 있고 맞은편에 범종각이 자리 잡고 있다. 종무소 좌측에서 약간 뒤에는 승방으로 사용하는 요사채가 1동 더 있다. 천왕문 축을 따라 계속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마당을 사이에 두고 석등과 삼층석탑이 축선상에 서 있다. 오층석탑 우측에 약간 떨어진 곳에 극락전 축에서 약간 빗겨난 축으로 명부전이 있다. 석등, 오층석탑과 같은 축방향에 무량사 주불전인 극락전을 배치하였다. 극락전 뒤는 넓은 마당이 펼쳐져 있다. 극락전 좌측에는 우화궁이 자리 잡고 있고 우화궁 뒤로 서로 엇갈리면서 영정각, 영산전, 천불전 등 3채의 전각이 있다. 이와 같은 가람배치는 기본적으로 극락전을 중심으로 설정된 것이며 조선시대 가람배치에 골격을 둔 것이다. 여기에 1970년대 이후 중창불사를 추진하면서 지금같은 모습을 갖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

 

t_m_1153.jpg 12.gif 교통안내
* 서울(경부고속도로) - 천안(천안논산고속도로) - 서논산IC - 부여 - 무량사(2시간 10분)
* 서해안고속도로 대천IC를 나와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36번 국도를 타고 보령시내로 가다가 사거리에서 만나는 40번 국도로 갈아탄다. 계속 이 길로 나가면 40번 국도와 606번 국도가 만나는 외산면소재지 삼거리에 도달하는데 여기서 좌측으로 난 소로를 타고 올라가면 무량사 입구에 도달하게 된다.

* 대중교통 이용

1. 시외버스 

서울에서 남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30분간격 (02-521-8550), 대전에서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20분간격 (042-584-1616), 보령에서 갈 경우에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방향은 두 가지로 보령시에서 부여방면, 보령에서 외산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외산에서 내려서 걸어 들어가면 된다.

2. 열차

서울→논산(하차)→부여, 부산→대전(하차)→부여, 광주→논산(하차)→부여

 

 12.gif 현지교통
1) 부여시외터미널에서 외산방면 직행버스가 오전 30분 오후 60분간격으로 운행(소요시간 25분), 외산시외터미널에서 하차하여 도보 25분
2) 부여시외터미널에서 외산방면 시내버스가 직행버스와 동일한 배차간격 및 운행시간으로 운행

 

12.gif 현지숙박

12.gif 주변관광지

[부여읍내 주요유적지] 부소산, 정림사지, 궁남지, 박물관, 백제왕릉원(능산리고분군),구드래국민관광지

(부여읍외=무량사, 만수산자연휴양림, 성흥산성ㆍ대조사)

 

12.gif 입장료
어른 - 개인 2,000원 단체 1,500원
청소년 - 개인 1,800원 단체 1,100원
어린이 - 개인 1,000원 단체 700원
노인 - 무료

 

12.gif 도움전화
무량사 041-836-5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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