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김용(金涌)이 임진왜란(壬辰倭亂)에 선조(宣祖)가 의주(義州)로 피난 중 임금을 호종하였을 때의 일기(日記) 수고본(手稿本)이다. 표제(表題)에는 「운천선조호종일기(雲川宣祖扈從日記)」라고 썼다. 피난 중 직접 체험하고 견문(見聞)한 사실들을 그대로 기록하였으며, 사생활은 물론 국가의 정치·군사·외교 등 각 방면에 걸친 귀중한 사료이다. 김용(金涌)의 본관은 의성(義城),자(字)는 도원(道源), 운천(雲川)은 그의 호(號)이다. 안동(安東) 출신으로 과거에 급제하여 승문원정자(承文院正字)·검열(檢閱) 등의 관직을 지내다가 일찍 벼슬을 그만두고 안동에 와 있다가 임란(壬亂)을 당하자 시골에서 의병(義兵)을 일으켜 적과 싸웠고, 곧 임금이 피난한 곳으로 달려가 독운어사(督運御史)와 체찰사(體察使) 종사관(從事官)으로 활약하였으며, 뒤에 태상시정(太常寺正)으로 《선조실록(宣祖實錄)》 편수(編修)에 참여하였다. 여주목사로 있다가 사직하고 고향에 돌아와 64세로 죽었다. 김용(金涌)의 유저(遺著)로는 이 밖에 《경연주대(經筵奏對)》 3책이 있다. 저자가 경연관(經筵官)으로 있으면서 임금 앞에서 시강(侍講)한 내용을 자필(自筆)로 적은 것인데. 또한 사료로서의 가치가 크다. 그의 저작으로 《운천집(雲川集)》 6권 3책이 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