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미 행복합니다
우리는 말끝마다
누구 때문에 못살겠다,
누구 때문에 괴롭다고 하는데,
잘 살펴보면 그 행복과 불행은
내가 만들고 있습니다.
자기를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은
극락에 가도 불행하고
자기를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은
지옥에 가도 행복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일찍 일어나서 좋고
밥 먹으면
밥 먹을 수 있어 좋고,
이렇게 지금 자기 삶에 만족할 줄 알면
그것이 행복이고, 그곳이 극락입니다.
우리는 이미 행복합니다.
다만 그걸 못 보고 못 느낄 뿐이에요.
자꾸 행복하겠다고
노력할 필요도 없습니다.
‘행복하게 살겠다’는
생각조차 내려놓을 때,
바로 거기에 행복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이별
우리는
부모가 살아 계실 때나
배우자가 옆에 있을 때,
아이가 건강할 때는
그게 얼마나 소중한 지 잘 모릅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되는
몇 가지를 문제 삼아
불평불만을 하고,
부족한 것만 보고 다그치다
소중한 사람들이 떠나면
그제야 후회하고 괴로워합니다.
하지만 죄책감을 갖는 것도,
그리워하는 것도
내 생각일 뿐,
떠난 사람과는 아무 관계가 없어요.
옆에 있을 때는 후회 없이 잘해주고
떠난 뒤에는 더 이상 잡지 않는 것이
아름다운 이별입니다.
등산과 인생
산을 올라갈 때는
산을 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꼭대기로 올라가도 좋지만
여러 가지 난관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등산의 묘미입니다.
정상에 도착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산을 타고 올라가는 중간에
예기치 못하게 하산해도
문제되지 않습니다.
정상에 도착하지 못했다 해서
등산을 안 한 것은 아니니까요.
인생도 과정이 중요합니다.
인생 전체를 보았을 때
오르막길을 갈 때나 내리막길을 갈 때나
똑같이 내 인생입니다.
남이 평가하는 결과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 삶의 있는 그대로를
소중하게 받아들어야 합니다.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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