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 해버립니다
살다 보면 우리에게는
늘 핑계거리가 생깁니다.
이것을 ‘자기가 자기를 속인다’고 합니다.
이럴 때 핑계를 만드는 무의식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 대결정심입니다.
하기로 했으면 그냥 해버리는 거예요.
각오하고 결심하면 안 하게 됩니다.
의식이 무의식을
이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생겨난 것입니다.
그러니까 조금의 이유도
붙이지 말고 그냥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침마다 백팔 배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하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조금만 더 자다가 하자.
오늘은 비가 오니까
내일부터 하지, 뭐'
이렇게 온갖 마음이 일어납니다.
그럴 때 그냥 일어나서
해버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순간 일어나는
하기 싫은 마음을 확 건너가게 됩니다.
그래도 안 되면
백팔 배 대신 삼백 배를 해버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몇 번만 하면
싫은 마음이 사라집니다.
하기로 한 것은
그냥 ‘싹’ 해버리면 됩니다.
내가 옳다
결혼생활에서 가장 큰 갈등은
서로 자신이 옳다는 고집입니다.
배우자가 “넌 고집이 세다”고 해도
본인은 고집이 센 줄 몰라요.
내가 아는 나와
다른 사람 눈에 비친 나는
서로 달라요.
고집을 안 부릴 수는 없더라도,
고집부리고 있음을 알아차려 보세요.
상대가 “너 고집 피고 있어!”하면,
“그래, 내가 고집이 좀 세지.”하고
수용하면 소통이 되지만,
“그럼 나만 고집 세고 너는 안 세냐?”하며
상대를 탓하면 대화가 안 되고
상처만 입습니다.
내 고집을 다 버려야
소통이 되는 게 아니에요.
내 상태를 알아차리고 인정하는 것이
소통의 시작입니다.
결혼해서 행복한가요?
“서른 넘은 딸이 둘 있는데,
아직 결혼을 하려고 하지 않아요.”
부모가 화목하게 살면
그 모습이 부러워서
자식들이 결혼하기를 원합니다.
부모의 결혼이 순탄치 않았다면
연애를 하다가도 결혼을 앞두면
두려운 마음에 망설이고 물러섭니다.
이럴 때 부모가 강요해서 결혼하면
힘들어졌을 때 부모를 원망해요.
그러니 본인이 하겠다면 밀어주고
안 한다고 하면 가만히 놔두세요.
부모 마음이야 결혼을 시켜서
홀가분해지고 싶겠지만
혼자 살든 둘이 살든
중요한 건 자식의 행복이잖아요.
자식의 인생은 자기가 알아서 살도록
마음을 비우는 게 좋아요.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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