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동료와 어떻게 일해야 할까요
식물원에 갔는데
마음에 안 드는 꽃이 하나 있어요.
우리 집 화단이라면
뽑아버려도 문제 될게 없지만
남의 집 화단이라면 뽑을 수가 없습니다.
그럴 때는 내 생각을 내려놓으세요.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괜찮은 직장인데
나와는 맞지 않는
상사나 동료를 만나게 되면
괴로움이 일어납니다.
이 괴로움은 나의 감정에
사로잡히게 되어 생겨나는 것 입니다.
좋아함과 싫어함의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굳이 그 감정에 얽매이지는 마세요.
나와는 맞지 않는 동료와
친하게 사귈 필요도 없고
굳이 회피 할 필요도 없습니다.
남의 집 화단에 있는 꽃을 보는 것처럼
그 사람을 인정하세요.
가족때문에 불행해요
남편, 부인, 자녀 때문에
힘들다고 하는 것은
사랑하는 자신의 가족을
불행의 원인으로 삼는 거예요.
돈이 없어서 불행한 것도
지위가 낮아서 불행한 것도 아니에요.
자기 가족을 불행의 근원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불행한 거예요.
되돌아보면,
행복해지고 싶어서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았잖아요.
‘혼자 산다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아내가 있고, 남편이 있고,
아이들이 있고, 부모님이 계셔서
삶이 더 행복해졌다.’
이렇게 생각을 바꿔보면 어떨까요?
부부가 함께하는 자유,
아이들이 주는 소소한 행복,
부모님이 살아계셔서
느끼는 감사함을
다시 바라볼 때
나로부터 행복으로 가는 문을
활짝 열 수 있습니다.
집착
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하게 되면
상대의 생각, 심지어 감정까지
알고 싶어 합니다.
상대에게 관심이 많아서 라고 하지만,
그보다는 상대가 내 것이라는
생각이 더 커요.
입장을 바꿔 상대방이 나에게
자꾸 물으면 귀찮을 때가 있잖아요.
이런 갈등을 피하려면
먼저 상대에게 맞춘다는 마음으로
자꾸 알고 싶고, 캐고 싶은
내 생각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꽃아, 꽃아, 왜 한꺼번에 피느냐.
천천히 피지.
꽃아, 꽃아, 왜 한꺼번에 지느냐.
좀 천천히 지지.”
이렇게 말하지 않잖아요.
피는 것도 제 사정이고,
지는 것도 제 사정이라고,
꽃이 피면 꽃을 보고,
꽃이 지면 그만인 것처럼
무심히 바라보아요.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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