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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이 지속되려면
깨달음이 지속되려면
첫째, 마음이 깨끗해야 합니다.
욕심을 버리면 마음이 깨끗해집니다.
둘째, 마음이 밝아야 합니다.
정에 얽매이는 사람이
오히려 슬퍼하고 어두운 사람이 많습니다.
정을 끊고 마음을 밝게 가집니다.
셋째, 마음이 가벼워야 합니다.
자기가 일으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생활 속에서 이렇게 맑고, 밝고
가벼운 마음을 늘 간직해야 합니다.
이런 깨달음은 혼자서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맑은 마음을 가진 사람끼리
같이 지내면 상승 작용으로 더욱 좋아집니다.
기쁨도 괴로움도 혼자 껴안지 말고
나누어 가질 때 점점 더 좋은 관계가 됩니다.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첫째, 어리석은 사람인‘중생’은
봄, 여름에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서
가을에 다른 집 수확물을 부러워하며
‘왜 저 사람들은 저런 복을 받느냐’,
‘왜 나만 복이 없느냐’한탄합니다.
둘째, 현명한 사람인‘현인’은
봄과 여름에 놀고 싶어도
가을을 생각해 열심히 일합니다.
그래서 많은 것을 수확하지요.
복을 짓는 만큼 복을 받는 겁니다.
셋째, 수행자인‘보살’은
복을 짓고도 복을 바라지 않습니다.
농사일 그 자체를 즐거운 일이라 생각하고
수확물에 연연해하지 않아요.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기꺼이 주어버리죠.
보살은 복을 짓지만
복을 탐하지 않는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결과에 연연해하지 않고
과정에서 이미 행복을 느끼는
그런 사람이 되어 보세요.
아픔에 함께 하는 것
타인의 고통을 보면
그 순간 가슴이 찡하면서
눈물이 쏟아지는 아픔을 느낍니다.
마치 자기가 겪은 것처럼 느끼는
이 아픔이‘자비심’입니다.
아픔은 훨씬 더 큰 사랑의 표현입니다.
베푸는 행위는
아픔을 함께 느끼는 사랑에 비하면
좁은 사랑의 표현에 불과합니다.
아픔을 기반으로 한 사랑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입니다.
타인의 아픔을 마치 자기가 겪은 아픔처럼
느낄 수 있는 것이 보살행의 원천입니다.
‘저런 처지에서 얼마나 아프겠느냐,
내가 여유가 있으면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은데, 참 미안하다’
하는 마음이 있으면 설령 도와주지 못해도
무량한 자비심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마음으로라도 함께 아파하며
도와주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으면, 그것이 바로 큰 수행입니다.
우리는 한 집에 살면서도
자식이 어떤 아픔을 겪고 있는지,
부모님이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오로지 나한테 어떻게 해주느냐에만 초점이 맞춰 있지요.
자기 중심과 이기심에서 벗어나
타인의 처지를 이해하고
아픔에 함께 하는 것이 보살행의 첫걸음입니다.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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