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 제13장 더불어 사는 삶 -10. 요즘 세상 착하게만 살면 손해를 본다는데

문성식 2016. 10. 20. 23:23
다음카페 : 『 가장행복한공부 』


      제13장 더불어 사는 삶 
        10. 요즘 세상 착하게만 살면 손해를 본다는데
        현대생활은 물질문명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정신세계가 발맞춰 발달한 것은 아닙니다. 정신세계가 발달하고 풍요롭게 되는 것은 인간의 마음상태를 기준으로 본래 선한 마음을 찾는 것입니다. 선한 마음이란 무지를 벗어난 청정심이 상대방에게 자연스럽게 이입되어 경계가 없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그러나 요즘은 복잡한 경제생활이 물질적인 토대만을 세워 물질과 물질을 환원할 수 있는 돈이 최고의 가치라고 보는 경향이 짙습니다. 물질은 정신적 기반에서 형성된 것이고 정신작용도 물질을 의지해야 생활 자체가 조화롭게 균형이 잡힙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마음의 보시는 물질의 보시와도 통하며 물질의 보시는 마음의 보시를 동반해야 선행이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불교적 입장에서 선하게 산다는 것은 지혜롭게 무상보시를 베풀되 베풀었다는 마음조차 잊는 일여평등한 마음을 지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여평등한 마음에서는 손해라는 용어조차 성립하지 않습니다. 준 만큼 받지 못하면 손해라고 무지한 범부들은 생각하지만, 손해 그 자체가 이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진여인 일심에서 지연스럽게 선행을 하고 선행을 했다는 생각도 없는데 어떻게 손해라는 감정이 들겠습니까. 이런 선행에는 옳은 도리를 다하고 행한 일에 대해 갈등이 없으므로 마음속에 위없는 보리심이 자리하게 됩니다. 사회가 혼탁해질수록 만연된 이기심은 그것을 반성하기보다 오히려 이기심이 없는 상대를 바보로 만듭니다. 이럴 때일수록 부처님의 근본정신을 상기해야 합니다. 선한 마음을 갖는 것은 나부터 실천하고 이웃과 함께 한다면 청정한 마음은 빛이 있으므로 이웃에 환하게 비출 것입니다. 선행은 항상 일여한 마음을 의지하므로 손해라는 갈등을 빛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