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 제13장 더불어 사는 삶 -11. 보증 서주기를 거절하고 나서 마음이 아픈데

문성식 2016. 10. 2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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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장 더불어 사는 삶 
        11. 보증 서주기를 거절하고 나서 마음이 아픈데 
        현대는 산업사회이므로 경제활동의 원활한 소통과 편리를 위한 각종 경제제도가 생겨나게 됩니다. 그러나 목적과 수단이 전도되듯 제도 자체가 우리의 생활 자체를 흔들고 가끔은 질곡에 빠지게도 합니다. 예를 들어 보증제도는 어떤 한 개인의 신분이나 재산능력을 대신하여 책임성을 지니고 보증하는 것이지만, 상호 믿음이 깨지거나 피보증인의 경제파탄으로 인해 보증인은 엄청난 피해를 받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윤을 추구하고 이윤을 함께 한다는 경제원칙 하에서는 보증제도뿐 아니라 여타의 많은 경제제도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지나친 사업 확대나 개인적인 영리를 위한 상대방의 도움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2500년 전에 이미 경제적 활동을 인정하셨습니다. 그러나 경제활동 자체를 공익으로 보았기 때문에 상인계급이 불교와 매우 밀접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경제목적의 수단인 각종 제도나 구조, 장치라는 메카니즘에 빠져 가장 중요한 목적을 잃습니다. 이미 예를 든 보증제도는 그것이 왜 필요한가, 제도가 지닌 목적이 무엇인가 확실히 알 필요가 있겠습니다. 상대방을 믿고 상대방이 하는 일이 옳고 정확하다면 적극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상대방이 하는 일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옳지 못하다고 판단되면 어떠한 친분이라도 위험한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간혹 가까운 친분관계에서 상대가 하는 일에 판단이 서지 않아 도와주지 못해 마음이 아플 경우에는 서원을 세워 기도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상대방의 일에 대해 기원해준다면 본인의 마음은 평화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떠한 일이라도 결정해야 할 사안이 목전에 닥치면 그 일에 대해 정확히 판단하는 지혜가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