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 제13장 더불어 사는 삶 - 7. 장기기증을 불교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아야 하나

문성식 2016. 10. 20.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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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장 더불어 사는 삶 
        7. 장기기증을 불교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아야 하나 
        대승불교의 대승이란 큰 수레라는 뜻입니다. 큰 수레란 한 사람이 타고가는 것이 아니라 나와 내가 이웃한 모든 사람이 함깨 피안의 세계 즉, 깨달음의 세계로 간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대승불교의 중심내용은 자기의 성불만이 아니라 타인의 성불까지 담아내는 실천도를 중시합니다. 특히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실천도인 육바라밀의 덕목은 대승불교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육바라밀 중에서 첫쩨 항목인 보시바라밀은 깨달음의 첫걸음으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보시란 나와 다르지 않은 남을 바라보고 나와 같은 입장에 있는 상대를 아무런 보상없이 도와주는 것을 말합니다. 바라밀이란 구극(究極)의 완성으로 진리 자체를 뜻합니다. 그러므로 보시바라밀을 행할 때 우리의 마음은 불심의 원천인 자비심에 곧장 이르러 자비심은 대자대비를 발현하게 됩니다. 보시바라밀은 자비심을 바탕으로 하여 재물보시, 지혜보시, 법보시 등등의 여러 가지 형태를 띨 수 있습니다. 육바라밀의 보시정신에 입각해본다면 장기기증도 자신의 신체의 일부를 타인의 생명과 건강에 기증하는 것이므로 보시바라밀에 해당합니다. 특히 이러한 보시는 범부들이 유일한 자기 것으로 집착하는 육신의 일부를 타인의 육신에 기중하는 것이므로 불교적 입장에서는 매우 훌륭한 보시라 볼 수 있습니다. 좀더 기증자에게 바란다면 장기기증을 행할 때 상대가 당면한 고통에서 벗어나 지혜바라밀을 닦을 수 있도록 법보시를 함께 해주면 최상의 보시가 될 것입니다. 범부가 집착하는 육체라는 현상은 온갖 것과 대립하며 자기이기를 고집하여 이 세상의 본래 모습이며 영원한 진리인 진실상을 스스로 가립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육체의 기능은 참다운 정신이 깃들 때 무한한 자비보시의 주체가 되는 것입니다. ☞ 제3장 18항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