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 제13장 더불어 사는 삶 - 6. 안락사에 대해서 불자들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나

문성식 2016. 10. 20.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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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장 더불어 사는 삶 
        6. 안락사에 대해서 불자들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나
        존재하는 것 모두는 오온(五蘊)으로 이루어져 있고, 물질로서 육체를 대표하는 색온은 4대(四大) 즉,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색온으로서의 육체와 달리 우리의 정신은 행위의 모든 경험을 짊어지고 있는 마음이라는 것에 해당하는 아뢰야식에 지배되고 있습니다. 죽음을 말할 때 불교에서는 색온인 육체의 멸과 더불어 인식의 기능인 아뢰야식이 특정한 육체에서 활동을 멈춘 상태를 가리킵니다. 그러나 의학계에서는 육체적 감지작용 등이 미세하고 뇌의 기능이 거의 멈추었을 때 즉, 식물인간의 상태일 때 안락사의 문제를 갖고 시비가 분분합니다. 이 점에 대해 불교에서는 육체의 기능과 정신의 기능을 사대와 아뢰야식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즉 색온이라는 육체의 근육과 내장기능은 단지 사대에 불과해 죽고나면 각기 지수화풍으로 분화되어 육체 고유의 것들은 아무 것도 없다고 합니다. 반대로 정신작용인 영혼 즉, 아뢰야식은 업력을 지녀 다음생을 받는 주체로 작용합니다. 아뢰야식은 전생의 모든 행위를 훈습해온 종자를 간직해 선인선과(善因善果) 악인악과(惡因惡果)의 싹을 낳는다고 봅니다. 이렇게 볼 때 뇌의 활동을 하고 있는 환자는 아뢰야식이 아직 활동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므로 진정으로 죽은 것이 아닙니다. 또 육체의 기능도 아뢰야식과 관계하므로 육체의 기능이 감지되면 진정으로 죽은 것은 아닙니다. 인간의 육체는 아뢰야식이라는 인식기능이 함께 자리할 때 중요한 것이지 마음이 떠났을 때는 한갖 지수화풍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아뢰야식의 기능이 활동을 한다면 안락사는 강제로 인식작용을 끊는 것이므로 불교적 입장에서는 타살의 경우와 같습니다. 미세한 기능이라도 아뢰야식의 기능이 감지되면 인연이 스스로 다하도록 지켜보는 것이 불자의 도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