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 제13장 더불어 사는 삶 - 5. 불교의 입장에서는 자살을 어떻게 보아야 하나 [

문성식 2016. 10. 2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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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장 더불어 사는 삶 
        5. 불교의 입장에서는 자살을 어떻게 보아야 하나 
        우리의 생명은 인연에 따라 인연이 다하는 만큼 살아갑니다. 인간으로 태어난 우리의 생명은 육도(六度)중에서 천(天)과 가까운 인간계로서 지옥, 아귀, 축생보다 수승한 단계에서 태어난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생명은 항상 진리를 지니고 있으므로 만물의 근원이 되며 우주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합니다. 많은 경전에서는 인간으로 태어나는 복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 진리의 담지자(擔持者)이기에 우리의 일심은 육도의 모습을 스스로 지어 보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심의 청정성을 깨닫지 못했을 때 지옥중생이나 아수라의 세계에서 볼 수 있는 갖가지 극한적인 상황이 전개됩니다. 마음에서 빚은 고통은 현실을 고통의 세계로 끌고 갑니다. 이러한 고의 상황은 좌절과 심한 정신적 공허를 낳게 하여 죽고 싶은 심정까지 일으킵니다. 그러나 생명에 자의든 타의든 강제성을 주면 후에 엄청난 업을 받게 됩니다. 인간으로 태어났으면 세계의 진리를 알 권리가 있고, 알려고 노력하고 수행하면 아무리 눈앞의 고통이 크다 해도 고의 원인은 바로 해결되며 원래 지니고 있던 마음의 평정을 유지한다고 보는 것이 불교의 입장입니다. 즉 눈앞에 있는 괴로움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살피고 그 원인을 반성하고 반성된 마음을 모든 일에 적합시켜 한결같은 마음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자살행위는 자신의 문제를 마땅히 풀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미루거나 포기하여 훗날 더 나쁜 조건에서 해결해야 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과 같습니다. 괴로운 상황은 고의 현상을 정확히 바라볼 수 있어 오히려 깨달음으로 가는 지혜를 열 수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올바른 견해와 마음가짐, 언어, 행위, 생활, 노력, 생각, 선정을 하는 8정도(八正道)의 수행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 제3장 12항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