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7.jpg 금당사는 1,300년의 전통을 지닌 사찰로서, 고려말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숭불정책에 힘입어 전국 경복사(景福寺)를 근본도장으로 한 열반종의 사찰로 호남 동부권에 열반종의 종지를 선양하는 교종사찰로 확고한 자리를 점하고 있었으며, 고려말에 이르러 나옹화상의 도통처(道通處)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뒤 조선시대에 이르러 침체와 함께 임진, 병자등 두 큰 난리를 거치는 동안 더욱 피폐화되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국란을 겪으며 표출된 승병의 국가적 공헌이 어느 정도 인정되면서 다소 불교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하게 됨에 따라 숙종 원년(1675년) 금당사는 혈암에서 현재의 터로 자리를 옮겨 중건되면서 부터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이룩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금당사 석탑은 현재 남아있는 부재로 보아 오층 석탑으로 추정되며 기단부는 중석이 없어져 다른 돌로 대신하였으며 갑석을 얹은 위에 3층의 옥신과 옥개석을 쌓아 놓았다. 상륜부는 없어진 것을 후에 올려 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 지방에서 볼 수 있는 소형 석탑으로 제작 양식이나 수법이 고려시대의 탑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