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3.jpg 지석리에 있는 3층 석탑으로, 원래 마을 뒷산에 있었는데 일제시대 때 일본인들이 가져가려고 이곳까지 운반해 왔다가 주민들의 반발로 가져가지 못하여 이곳에 자리잡게 되었다.

형태는 바닥돌 위에 1층 기단(基壇)을 세우고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기단에는 3개의 안상(眼象)을 얕게 조각하였고, 탑신의 몸돌에는 기둥을 본 뜬 조각을 두었다.

탑신의 1층 몸돌에 비해 2층 이상의 몸돌이 급격히 줄어들어 지붕돌보다도 높이가 낮아졌다. 기단에 새긴 안상조각이나 간략해진 탑의 구성 양식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