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26.jpg 충남 청양군  목면 본의리에 있는 계봉사의 정원 가운데 서 있는 5층 석탑이다.

계봉사는 백제 성왕 때 지었다고도 하며, 통일신라 문성왕 때 지어졌다고 하나 연대는 확실하지 않다. 조선 헌종 때 불에 타 버린 것을, 옛이름을 따서 작은 규모로 새로이 짓고 정원을 꾸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5층 석탑과 물을 받는 돌구유만이 옛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이 석탑(石塔)은 각 층 파손된 곳이 많아 유감이나 대체로 그 보존이 양호하다. 기단(基壇), 탑신(塔身), 상륜(相輪)의 수치 균형이 잘 맞아 수려하고 탑체(塔體)의 체감율(體감率)이 순서를 잘 지켜 미려하며 종횡(縱橫)의 선율(旋律) 또한 잘 조화되어 조금도 어색한 점이 없이 우려(優麗)한 석탑(石塔)이다.

이중기단(二重基壇)으로 구성하고 우주(隅柱) 표시가 된 옥신석(屋身石)과 일직선의 처마와 전각(轉角)에 이르러 앙형(仰形)을 보이는 선율(旋律)로 어울리는 옥개석(屋蓋石)과 복발(覆鉢)과 앙화(仰花)의 구조 양식으로 보아 통일신라의 전형적인 석탑양식계(石塔樣式係)를 계승한 것이다.

기단(基壇)의 하대갑석(下臺甲石)과 상대갑석(上臺甲石)의 강한 구배(勾配)를 표시하고 옥개석(屋蓋石)받침이 4층급으로 계속되다가 5층 옥개석받침에 이르러 3층급으로 감축되는 경향이다. 이는 후대석탑의 구조 양식의 특징으로 나타난 것으로 곧 고려시대의 석탑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