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채근담 후집 82장 / 자연 그대로의 것이라야 참된 묘미를 나타낸다.

문성식 2013. 2. 9. 09:18




      채근담 후집 82장 / 자연 그대로의 것이라야 참된 묘미를 나타낸다. 意所偶會 便成佳境 의소우회 변성가경 物出天然 纔見眞機 물출천연 재견진기 若加一分調停布置 趣味便減矣 약가일분조정포치 취미변감의 白氏云 意隨無事適 風逐自然淸 백씨운 의수무사적 풍축자연청 有味哉 其言之也 유미재 기언지야 뜻에 우연히 맞아들면 아름다운 경지를 이루고, 천연 그대로의 것이라야 비로소 참맛을 보게 되느니라. 만약 조금이라도 고쳐서 늘어놓으면 그 맛이 문득 줄어드느니라. 백낙천이 말하기를 '마음은 일이 없을 때 유유자적하고, 바람은 저절로 불 때 맑다' 라고 했으니 맛이 있도다 이 말이여 ! [해설] 자연 그대로인 것과 인위적인 것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실은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게 마련. 자연은 오묘하고 완벽하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것은 그 자연을 모방한 것일 뿐, 거기에는 하자(瑕疵)가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삼복(三伏) 무더위에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에 쐬며 답답한 방에 갇혀 있지 말고, 정자나무 그늘에 밀짚방석을 깔고 누워 부채질로 더위를 식혀 보세요. 그것이 인간의 본성을 찾는 자연 그대로의 생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