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채근담 후집 79장 / 의사義士·열사烈士는 나라를 준다 해도 사양한다

문성식 2012. 12. 10. 17:13




      채근담 후집 79장 / 의사義士·열사烈士는 나라를 준다 해도 사양한다 烈士讓千乘 貧富爭一文. 人品星淵也 而好名 不殊好利. 열사양천승 빈부쟁일문. 인품성연야 이호명 불수호리. 天子營國家,乞人號饔손.位分소壤也,而焦思何異焦聲 천자영가국 걸인호옹손. 위분소양야 이초사 하이초성. 열사烈士는 천승千乘의 나라도 사양하고, 탐욕스런 사람은 한 푼의 돈도 다투나니 , 그 인품은 하늘과 땅 차이로되 명예를 좋아함과 이익을 좋아함에는 다를 바가 없느니라. 천자天子는 나라를 다스리고, 거지는 조석 끼니를 구걸하나니 그 신분은 하늘과 땅 차이로되 애타는 생각의 초조한 소리는 다를 바가 없느니라. [해설] 대국(大國)을 사양하는 이상주의자 역시 그 속마음에는 명예를 탐하는 욕심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 홍자성의 입장에서 본다면, 제아무리 순수한 사명감에 불타는 행위라 하더라도 자기만족을 목표로 하는 집착의 표현에 불과하다는 것이리라. 이런 극단론이 나오게 된 이면에는 겉으로 고원한 이상을 내세우지만 마음 속으로는 현시욕을 숨기고 있는 인간들을 향한 통렬한 비판이 숨어 있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