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채근담 후집 83장 / 본성이 맑으면 심신을 건강하게 길러나간다.

문성식 2013. 2. 9. 09:20




      채근담 후집 83장 / 본성이 맑으면 심신을 건강하게 길러나간다. 性天 澄徹 卽饑喰渴飮 無非康濟身心 성천 징철 즉기식갈음 무비강제신심 心地沈迷 縱談禪演偈 總是播弄精魂 심지침미 종담선연게 총시파롱정혼 천성이 맑으면 기갈을 면할 정도로만도 심신을 건강하게 할 수 있지만 심지가 어두워 흔들리면 비록 선禪을 말하고 게송偈頌을 풀이할지라도 이는 모두 정신을 희롱하는 것일 뿐이니라. [해설] 언뜻 보기에 고상한 듯한 말을 지껄이고 또 그럴 듯한 행동을 하면서도 실은 속된 냄새를 풍기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성현의 말씀을 달달외고 면벽참선을 하더라도 그것이 자기 현시욕에서 하는 것이라면 실로 난센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겉으로 드러나는 언행만으로 새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속사람, 즉 내면이 바뀌고 변하여 진정한 새사람이 될 때 고해(苦海)와 같은 현실 속에서 참평안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