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3106

누구 탓을 하지 마라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진다

누구 탓을 하지 마라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진다 현대인의 불행은 모자람이 아니라 오히려 넘침에 있다. 모자람이 채워지면 고마움과 만족함을 알지만 넘침에는 고마움과 만족이 따르지 않는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가진 것이 적어서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을 잃어 가기 때문이다. 따뜻한 가슴을 잃지 않으려면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동물이나 식물등 살아 있는 생물과도 교감할 줄 알아야 한다. 자기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마찬가지로 자기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행하다. 그러므로 행복과 불행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만들고 찾는 것이다. 행복은 이웃과 함께 누려야 하고 불행은 딛고 일어서야 한다. 우리는 마땅히 행복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이 곧 자신의 운명임을 기억하라...

범정스님 어록 2022.03.22

지혜로운 삶의 선택

지혜로운 삶의 선택 꽃이나 새는 자기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저마다 자기 특성을 마음껏 드러내면서 우주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비교는 시샘과 열등감을 낳는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 자신이 삶의 충실할 때, 그런 자기 자신과 함께 순수하게 존재할 수 있다. 사람마다 자기 그릇이 있고 몫이 있다. 그 그릇에 그 몫을 채우는 것으로 자족해야 한다. 스스로 만족 할 줄 알아야 한다. 내 그릇과 내 몫을 알아야 하는데 그걸 모르고 남의 몫을 남의 그릇을 자꾸 넘겨다보려고 한다. 소유를 제한하고 자제하는 것이 우리 정신을 보다 풍요롭게 한다. 그리고 우리의 생활환경과 자연을 덜 훼손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거듭 말하지만 무엇보다도 단순한 삶이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들 자신을 거듭거듭 안으로 살펴봐야 한..

범정스님 어록 2022.03.19

홀로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홀로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무엇인가? 나는 왜 사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 자기 자신에 대해 이와 같은 원초적인 물음을 던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홀로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외부의 정보에서 벗어나 자기 마음속의 소리를 듣는 일이다. 우리가 홀로 있다는 것은 온전히 내가 존재하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지나친 접촉으로 인해 홀로 있는 시간을 거의 잃어버린다. 빽빽하게 꽂혀 있는 밀密에서 툭 트인 허虛를 익힐 필요가 있다. 무심한 경지가, 순수 의식의 상태가 아쉽다. 그러므로 홀로 있음은 보랏빛 외로움이 아니라 본래의 자기로 돌아가는 길이다. 그것은 당당한 인간 실존이다. 사람은 홀로 있을 때 순수해진다.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궁리를 한다. 가장 올바른 것을 생각하고, 깊은..

범정스님 어록 2022.03.19

좋은 말씀(가르침)을 찾아

좋은 말씀(가르침)을 찾아 길상사의 법회 때였다. 법회를 마치고 나면 내 속은 텅 빈다. 되는 소리 안 되는 소리 쏟아 놓고 나면 발가벗은 내 몰골이 조금은 초라하게 느껴진다. 이런 때는 혼자서 나무 아래 앉아 있거나 흐르는 개울가에 앉아 개울물 소리를 듣고 싶다. 굳이 표현을 하자면 나는 홀로 있고 싶다. 남자 불자 한 분이 법회가 끝나자마자 내 뒤를 바짝 따라오더니 가사 장삼을 벗어 놓기가 바쁘게 가지고 온 책을 한 권 펼치면서 ‘좋은 말씀’을 한마디 거기에 적어 달라고 했다. 나는 방금 좋은 말이 될 것 같아 쏟아 놓았는데 그에게는 별로 좋은 말이 못 된 것 같았다.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화두 삼아 지닐 테니 부득부득 써 달라고 했다. ‘나는 누구인가?’라고 써 주었다. 그는 이 말이 성에 차지 ..

범정스님 어록 2022.03.19

깨어있는 시간

깨어있는 시간 잠자는 시간을 줄이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다. 시간의 잔고는 아무도 모른다. '쇠털같이 많은 날' 어쩌고 하는 것은 귀중한 시간에 대한 모독이요, 망언이다. 시간은 오는 것이 아니라 가는 것. 한 번 지나가면 다시 되돌릴 수 없다. 잠자는 시간은 휴식이요. 망각이지만 그 한도를 넘으면 죽어있는 시간이다. 깨어 있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은 그의 인생이 그만큼 많은 삶을 누릴 수 있다. 자다가 깨면 다시 잠들려고 하지 말라. 깨어 있는 그 상태를 즐기라. 보다 값있는 시간을 활용하라. = 법정 스님 글 중에서 =

범정스님 어록 2022.03.19

책을 읽지 않으면 삶이 녹슨다

책을 읽지 않으면 삶이 녹슨다 이 산중에 책과 차가 없다면 무슨 재미로 살까 싶다. 책이 있어 말벗이 되고 때로는 길을 인도하는 스승이 되어준다. 그리고 차를 마시면서 생각을 가다듬는다. 사람은 책을 읽어야 생각이 깊어진다. 좋은 책을 읽고 있으면 내 영혼에 불이 켜진다. 읽는 책을 통해서 사람이 달라진다. 깨어 있고자 하는 사람은 항상 탐구하는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배우고 익히는 일에 활짝 열려 있어야 한다. 독서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탐구의 지름길이다. 그 누구를 가릴 것 없이, 배우고 찾는 일이 멈추면 머리가 굳어진다. 머리가 굳어지면 삶에 생기와 탄력을 잃는다. 생기와 탄력이 소멸되면 노쇠와 죽음으로 이어진다. 옛 선인들은 고전을 읽으면서 인긴학을 배웠다. 자신을 다스리고 높이는 공부를 했..

범정스님 어록 2022.03.19

꽃에게서 들으라

꽃에게서 들으라 풀과 나무들은 저마다 자기다운 꽃을 피우고 있다 그 누구도 닮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 풀이 지닌 특성과 그 나무가 지닌 특성을 마음껏 드러내면서 눈부신 조화를 이루고 있다. 풀과 나무들은 있는 그대로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생명의 신비를 꽃피운다. 자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신들의 분수에 맞도록 열어 보인다. 옛 스승(임제 선사)은 말한다 "언제 어디서나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그러면 그가 서 있는 자리마다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리라."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불행해진다. 진달래는 진달래답게 피면 되고 민들레는 민들레답게 피면 된다. 남과 비교하면 불행해진다 억지로 꾸미려 하지 말라. 아름다움이란 꾸며서 되는 것이 아니다 본래 모습 그대로가 그만이 지닌 그 특..

범정스님 어록 2022.03.17

법정 스님의 깨우침의 글 모음

법정 스님의 깨우침의 글 모음 나 자신의 인간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내가 얼마나 높은 사회적 지위나 명예 또는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나 자신의 영혼과 얼마나 일치되어 있는가이다 [홀로 사는 즐거움] 에서..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버리고 떠나기] 에서..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나답게 살고 싶다 [오두막 편지] 에서.. 빈 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마음이다 무엇인..

범정스님 어록 2022.03.17

흙의 은혜, 생명의 신비

흙의 은혜, 생명의 신비 내가 며칠 전에 겪은 일입니다. 나는 다른 일도 그렇지만 농사일도 서툰 편입니다. 채마밭(채소밭)이 있어서 이것저것 심었는데 밖에 나갔다 돌아왔더니 봄에 뿌린 씨앗들이 다들 시원치가 않고 고추와 케일과 해바라기, 이 세 가지만 아주 건강하게 자라 있었습니다. 묵은 밭이라 풀매기도 번거롭고 하여, 내가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 갔을 때 고흐 미술관에서 구해 온 해바라기 씨앗을 그곳에 뿌려 놓았습니다. 그래서 요즘 해바라기가 가득 피어 있어서 풍경이 볼 만하게 되었습니다. 고추는 처음 장에서 모종을 사다 심었는데 갑자기 냉해가 닥쳐 얼어 죽었습니다. 내가 사는 곳이 해발 약 800미터쯤 되는 곳이라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다시 스무 포기 정도를 사다 심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고..

범정스님 어록 2022.03.17

차 한잔의 명상

차 한잔의 명상 개울가에 앉아 무심히 귀 기울이고 있으면 물만이 아니라 모든 것은 멈추어 있지 않고 지나간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인식하게 된다. 좋은 일이건 궂은 일이건 우리가 겪는 것은 모두가 한때일 뿐이다. 죽지않고 살아 있는 것은, 세월도 그렇고 인심도 그렇고 세상 만사가 다 흘러가며 변한다. 인간사도 전 생애의 과정을 보면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이 지나가는 한때의 감정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의 어려움도 지나가는 한때의 현상이라고 나는 믿는다. 이 세상에서 고정 불변한 채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세상일이란 내 자신이 지금 당장 겪고 있을 때는 견디기 어렵도록 고통스런 일도 지내 놓고 보면 그때 그 곳에 그 나름의 이유와 의미가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 차린다..

범정스님 어록 2022.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