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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 '이 병' 유발 위험도

문성식 2022. 12. 10. 20:17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 '이 병' 유발 위험도

 
여성이 누워서 스마트폰 보고 있는 사진
자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수면의 질이 낮아지고 정신건강을 해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려고 누운 후 스마트폰으로 SNS나 유튜브, 넷플릭스 등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자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깊은 잠에 빠지지 못할 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우선,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 조명이 숙면을 방해한다. 우리 몸은 생체리듬에 따라 낮 동안 빛을 쬐면서 멜라토닌이라는 수면 호르몬을 만들고 밤에 활성화시킨다. 멜라토닌은 주변이 어두워지면 잠을 유발하는 호르몬인데, 스마트폰 불빛이 있으면 멜라토닌 분비량이 줄어들어 깊은 잠에 들기 어려워진다.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이 성인 남성 25명을 대상으로 취침 전 빛에 노출됐을 때 일어나는 생체리듬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자기 전 4시간 동안 인위적인 강한 빛에 노출되면 시간조절유전자가 4시간가량 늦게 발현됐다. 연구팀은 시간조절유전자의 발현 지연은 수면의 질 하락, 오전 시간의 무기력, 피로감, 불면증 등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또한 잠자기 1~2시간 전에 SNS나 유튜브 등의 콘텐츠 등에 몰입하는 행위도 수면에 악영향을 끼친다. 자기 전에는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근육과 신경이 이완된 상태여야 숙면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때 무언가에 집중하게 되면 뇌가 각성하게 돼 잠에 들기 어려워지고, 잠에 들어도 깊은 잠을 자지 못하게 된다.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으로 수면의 질이 낮아짐에 따라 우울증이나 조울증까지 생길 우려가 있다. 성신여대 심리학과 연구팀이 20~30대 106명을 대상으로 수면습관과 24시간 생활습관을 분석한 결과, 습관적으로 자는 시간을 미루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기 3시간 전 스마트폰을 하는 시간이 약 4.5배 더 많았고, 우울 수준은 약 25%, 불안 수준은 약 14%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김주성 헬스조선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