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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추우니까 뜨끈~한 사우나? '이런 사람' 주의

문성식 2022. 12. 10. 20:11

날 추우니까 뜨끈~한 사우나? '이런 사람' 주의

 
사우나 하는 두 여성
심장질환, 심한 당뇨병, 하지정맥류가 있으면 사우나 할 때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날이 추워지면서 사우나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사우나는 혈액순환 개선, 신진대사 촉진 등 다양한 건강 효과를 낸다. 하지만 특정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사우나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심장 질환
짧은 시간 사우나를 하면 혈액순환이 개선돼 심장질환 환자에게 좋다. 그러나 장기간, 갑자기 사우나를 하면 혈류량이 증가해 혈관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미국 하버드의대는 고혈압,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는 사우나 전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심장병 병력이 있거나 고혈압을 앓는 환자는 사우나 전 몸에 따뜻한 물을 붓는 등 천천히 체온을 높여야 한다. 사우나 시간은 10~15분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당뇨병
당뇨병이 심하면 피부 감각이 둔해진다. 사우나 안이 뜨거워도 잘 느끼지 못해 화상, 궤양 등의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당뇨병이 있으면 한 번 생긴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악화하기 쉽다. 당뇨병 환자는 사우나에 들어가기보다 간단한 샤워 정도만 하는 것이 좋다. 사우나에 들어가도 고온 사우나는 피해야 한다. 사우나 후에는 다친 곳이나 물집, 부기 등이 생기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하지정맥류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이 늘어나 돌출돼 보이는 질환이다. 하지정맥류가 있으면 다리가 저리고 붓고 피곤해 사우나 온찜질을 하려는 사람이 많은데 주의해야 한다. 사우나 열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확장해 정맥에 혈액이 더 많이 고여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기를 줄이려면 사우나보다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 다리를 높이 올리거나 스트레칭 등으로 다리 근육을 풀어 주면 된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신어 혈액순환을 돕는 것도 방법이다.
 
한편, 건강한 성인이어도 음주 후 사우나를 하면 안 된다. 부정맥,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탈수 증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사우나 전후로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