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희망편지

가난뱅이와 부자

문성식 2022. 5. 17. 17:35


      가난뱅이와 부자 나이가 들면서 돈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생긴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말 먹고살기 힘들어서라기보다 ‘이만큼은 있어야 하지 않나?’ 남들과 비교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인도의 불가촉천민 사람들은 하루 1달러 미만으로 한 가족이 살아요. 지구상의 12억이 넘는 사람들이 그런 굶주림의 고통 속에 있지요. 그런데 우리는 먹고 살 만한데도 늘 돈에 쫓기는 인생을 삽니다. 옛날 식량이 부족하던 시절, 절에서 스님들이 공양을 하다 객승이 오면 자기 밥그릇에서 밥 한 숟가락씩 덜어서 한 그릇 만들어 줬는데, 이렇게 열 사람이 한 숟가락만 해도 한 사람 먹을 밥이 된다는 것을 십시일반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나누고 적게 쓰면 마음의 여유가 생겨 마음이 부자가 됩니다. 반면에 많이 먹고 많이 쓰려고 하면 돈이 많아도 부족함을 느껴서 마음이 가난해져요. 내 형편이 어렵다고 괴로워하기보다 베푸는 마음을 내면 오히려 마음이 부자가 되어 막연한 불안감이 사라지게 됩니다. 당장 굶는 것도 아닌데 돈돈하다가 인생에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잊고 있지는 않나 돌아보세요. 남들과 달라도 괜찮아 인생은 자신의 발로 서서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봐야하는 것이에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러지를 못하고 세상의 흐름에 따라 흐르고 있어요. 주변에서 대학교를 가면 대학교를 가고 취직을 하면 취직을 하고 집을 사면 똑같이 집을 사고. 정신없이 달리지만 무엇을 위해 그러는 것인지 본인에게 물어봐도 알지 못하지요. 부모가 이렇게 남을 따라 중심 없이 살면 부모를 닮는 아이역시 중심 없이 흔들리게 되지요. 그럴 때는 부모가 먼저 용기를 내야해요. 남들과는 다른 길을 간다는 두려움을 버리고서 다양한 경험을 시도해 보는 거예요. 부모가 바뀐다면 아이도 바뀌고 한층 더 올바르게 성장한답니다. 참지 마세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참으려고만 하지 마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정을 억제하는 것이 습관화 되어있어서 참다가 터집니다. 나중에‘내가 왜 그랬지?’하고 후회합니다. 먼저 스스로 자기의 감정을 알아차려 보세요.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구나.’ ‘내가 화가 나는구나.’ 일어나는 감정을 억압하지 말고 그때그때 알아차려야 합니다. 좋다, 나쁘다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그 다음에, 자신의 감정을 자꾸 내어놓는 연습을 해보세요. ‘네가 그랬어.’하고 상대를 탓하지 말고 ‘내 상태가 힘들다’하고 알려주는 거예요. 그렇다고 상대가 무조건 내 마음을 받아줄 거라 기대하지 마세요. 기대를 했다가 받아주지 않으면 ‘에잇, 말해봐야 소용도 없다’하고 그 다음에 계속 참게 됩니다.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는 그 사람의 영역이고 나는 꾸준히 내 상태를 알리는 게 좋아요. 그러면 개선될 가능성도 있고, 내 심리를 억압하지 않게 됩니다.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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