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희망편지

정답이 없는 공부

문성식 2021. 9. 12. 23:04


      정답이 없는 공부 지금까지 우리 교육은 서양을 따라 배우는 모방 교육이었습니다. 그 학습의 효과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 사회 전반에 빠른 발전을 가지고 왔지만 이제 수명을 다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한국사회가 정체되어 있는 이유는 창조성이 없기 때문이에요.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것을 베끼는 것은 최첨단인데 세상에 없는 것을 새로 만들어내는 것은 해내지 못합니다. 과학적이고 편리한 문자인 한글이 다른 나라를 모방해서 가능했을까요? 세계에서 열풍이 불고 있는 k-팝이 암기와 시험 속에서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요? 창조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정답이 없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아이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아, 그렇게 생각하니? 그것도 일리가 있구나.’ 하고 받아주어야지, ‘그건 틀렸어. 라고 대답하면 아이의 사고 능력은 자라지 않습니다. 요즘처럼 변화가 빠른 시대에 아이들이 기성세대의 것을 따라 배우는 것만 잘하면 커서 오히려 배운 것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교육 틀에 너무매이지 말고 아이의 창조성을 키워주세요 자신의 문제가 보여요 수행을 시작 하면 상대가 아닌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이 보이게 됩니다. 그걸 알면 마음이 편해지지요. 그러다가 또 문제가 생깁니다. 예전엔 남을 가지고 화를 내다가 이번에는 안 되는 나를 못 봐줍니다. 내가 원하는 나는, 집착을 탁 놓고, 화도 안 내고 깨닫고 싶으면 깨달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의 내가 싫어지는 것입니다. 안 되는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세요. "당신은 수행한다는 사람이 화나 벌컥 내고 심보가 왜 그래?"하면 "내 심보가 어때서요?"하지 말고 "아이고 그러게 말입니다. 제 심보가 그렇네요"하고 받아들여보세요.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별 것 아닙니다. 인정한다고 내가 나빠지는 것도 아니며 단지 한 때의 생각일 뿐입니다. 우리,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해요 지난 여름은 너무 더워서 가을이 올 것 같지 않았죠? 그런데 어느새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우리 인생도 지금이 영원할 것 같지만 한 순간에 젊음이 가고, 가을이 와요. 그래서 봄의 새 잎에 집착하면 낙엽이 질 때 슬퍼지고, 봄에 미리 낙엽 질 걱정을 하면 애늙은이가 돼요. 봄에는 봄을 만끽하고 가을이면 가을을 만끽하는 것처럼, 젊을 땐 젊음을, 늙으면 늙음을 즐길 수 있어야 해요.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습니다. 꽃이 지면 주워가는 사람이 없어도 예쁜 낙엽은 주워서 책갈피로 써요. 늙으면 늙음을 사랑하세요. 눈이 침침하면 보기 싫은 것 안 봐서 좋고, 귀가 먹먹하면 잔소리 안 들어서 좋습니다. 주어진 조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