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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수행은
지금 바로 이 자리에서
행복한 것입니다.
수행이란
나도 좋고 남도 좋은 것,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은 것.
아무리 좋은 일을 많이 해도
자기가 괴롭다면
수행이 아닙니다.
수행의 길은
나도 기쁘고
세상에도 도움이 되는 길입니다.
수행은 연습이고
연습은 끊임없는
실수의 반복입니다.
연습하는 마음으로
오늘부터 수행하세요.
맺힌 마음이 열리고 힘이 생깁니다.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화내고 짜증내고 미워하고
슬퍼하고 외로워하는 것을
한 마디로 괴로움이라 합니다.
누가 나를 이렇게 괴롭힐까요?
내가 나를 괴롭히는 겁니다.
다시 말해 괴로워하고 있다는 것은
자기가 자기를 함부로 한다,
자기를 아끼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과음하다 알코올 중독이 되어
괴로워하는 사람이 어떻게 보입니까?
본래의 몸은 건강했는데 어리석어서
자기 몸을 병들게 만들었지요.
마찬가지로 우리들의 마음은 본래 청정한데
내가 일으킨 한 생각에 사로잡혀서
미워하고 원망하며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이렇게 함부로 하고 학대하는데
누가 나를 좋아하겠습니까?
내가 나를 소중히 할 줄 모르는데
어떻게 남을 소중히 여기고
남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먼저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해야 합니다.
더 이상 자신을 못 살게 굴지 마세요.
자기가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이
남에게서 사랑받을 수 있는 출발점이자
남을 사랑할 수 있는 시작점입니다.
연애는 연습하듯
대부분의 인간관계는
이익을 추구하려는 속성이 있습니다.
손익을 계산하지 않는 관계는
부모와 자식 관계입니다.
반대로 이해관계가 극심한 관계는 뭘까요?
바로 결혼으로 맺어지는 부부 사이이고,
그다음이 연애관계입니다.
부모와 자식 간,
혹은 어린 시절 소꿉친구와는
아무리 싸워도 원수가 될 확률이 낮습니다.
하지만 한 이불을 덮고 자던 부부는
이혼하면 다시는 안 볼 원수지간으로 변합니다.
그 이유는 너무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상상했던 것과 다른 모습에
실망하고 상대를 비난합니다.
그러나 잘 들여다보면
전부 내가 만든 이해타산의 결과입니다.
상대를 만날 때 눈높이를 낮추고
연습하듯 그냥 만나세요.
그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실패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과정 속에서 사람에 대해 배우고
인간을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몇 차례 실패와 연습을 반복하면
원하던 상대와도 자연스럽게
사랑이 이루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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