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희망편지

단지 내가 사랑할 뿐

문성식 2021. 8. 15. 19:10


      단지 내가 사랑할 뿐 결혼을 하면 상대가 나를 사랑해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서로가 힘들어지곤 합니다. 단지 내가 사랑할 뿐, 상대가 나를 사랑하고말고는 그 사람 몫이지 내가 요구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다만 그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하니 내가 행복한 겁니다. ‘내가 사랑한 만큼 너도 나를 사랑해라.’ 이렇게 요구한다면 이것은 사랑이 아니라 거래입니다. 사랑을 가지고 거래하지 마세요. 사랑한 만큼 행복해지는 건 바로 나입니다. 가장 큰 경쟁력 저는 나이 들었지만 젊은 여러분보다 더 행복하고, 혼자 살지만 결혼한 사람보다 더 행복해요. 건강이 좀 안 좋지만 건강한 사람보다 행복하고, 해외에 나갈 때는 공항에서 침낭 펴놓고 자지만 호텔에서 자는 사람보다 더 행복합니다. 저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제가 행복하다는 거예요. 자기를 소중하게 여기는 게 자기를 행복하게 하는 거예요. 더 나아가, 비전을 가져야 해요. ‘새로운 세상’, ‘새로운 사회’처럼 더 큰 곳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너무‘지금’만 쳐다보지 마세요. 많은 사람이 현실에 좌절하고 절망할 때 오히려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이끌어갈 수 있도록 여러분이 방향을 잡아나가야 합니다. 여러분의 경쟁력은 지금 스스로 행복하다는 것과 자신이 가진 비전입니다. 내 안에 도적이 있다 “아홉 살, 네 살 두 아이를 키우는데, 큰 애에게 자꾸 화풀이를 해요.” 세상엔 공짜가 없어요. 돈을 빌리면 갚아야 하는 것처럼 아이에게 화풀이를 하면 나중에 그 과보를 받게 돼요. 돈을 빌릴 때는 좋지만 갚을 땐 이자까지 줘야 하니 힘들죠? 아이도 마찬가지예요. 지금은 어리니까 저항을 못 하지만 커갈수록 아이가 빚 받으려는 빚쟁이처럼 저항해요. 나의 나쁜 습관 때문에 아이가 어긋나면 도적에게 물건을 빼앗긴 것보다 훨씬 손실이 커요. 그러니 내 집에 도적이 들어오면 죽기 살기로 막는 것처럼 나쁜 습관은 지금 바로 죽기 살기로 고쳐야 해요. 도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식을 상처 주는 내 안의 나쁜 습관이 진짜 도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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