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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 등산족, 무릎 부상 가을에 많이 겪어

문성식 2016. 10. 18. 09:05

4050 등산족, 무릎 부상 가을에 많이 겪어

4050 등산족, 무릎 부상 가을에 많이 겪어

가을에 접어들면서 야유회, 체육대회 등 외부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10월 중순까지는 등산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기다. 하지만 평소 운동량이 적은 직장인이나 여성의 경우 무리한 산행을 하다 오히려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등산을 가장 즐겨 하는40~50대 중년층은 노화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관절 손상을 입을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무릎관절증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 인원을 분석한 결과 봄철(3~5월)이 월 평균 63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가을철(9~10월)이 59만2천명으로 높게 나타났다. 등산 후유증이 잘 생기는 대표적인 부위인 무릎관절 질환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중년 남녀가 등산하고 있는 뒷 모습
메디힐병원 제공

 

◇근육 수축과 혈액순환 장애로 무릎관절 부상 위험

무릎관절증은 퇴행성관절염, 연골연화증 등 무릎에 염증이 생기는 모든 질환을 말한다. 무릎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나 주로 인대손상, 반월성 연골 이상, 무릎 유리연골의 변화를 동반한 관절염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가을 등산 시에는 일교차가 큰 날씨와 높은 기압으로 근육이 수축되고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관절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산행 중 갑작스러운 방향전환이나 착지를 하는 경우 관절이 급하게 뒤틀리게 돼 반월상 연골 관절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반월상 연골은 무릎 관절의 안팎에 있는 물렁뼈인C자형 모양의 섬유 연골로 대퇴골과 경골 사이에 마찰을 줄이고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해 무릎 관절을 보호해준다. 그러나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심한 충격을 받으면 반월상 연골이 찢어질 수 있으며 한번 손상되면 자연 치유나 재생이 어렵고 관절연골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져 통증이 발생한다. 따라서 무릎 뼈 안쪽을 만졌을 때 아프고, 앉아 있다가 일어나기 힘들거나 갑자기 무릎에 힘이 빠져 주저앉은 경험이 있다면 무릎 이상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메디힐병원 관절척추센터 정성섭 원장은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이 붓고 힘이 빠지거나 구부리고 펴는 동작이 잘 안되는 잠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등산 중 발생한 부상은 심하지 않은 경우 시간이 지나면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어 자가치유가 된 것으로 오인해 방치하기 쉬운데, 이를 그냥 두면 손상 범위가 점점 커져 결국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1cm 미만 구멍 뚫어 수술

무릎관절 질환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을 통해 쉽게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무릎관절의 손상 정도가 심하거나 파열이 이미 진행됐다면 관절경, 인공관절 등 수술이 불가피하므로 조기 치료 및 평소 무릎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관절내시경수술은 물리치료, 약물치료로는 회복이 어렵지만 인공관절이나 절개술까지는 불필요한 정도의 관절 손상에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관절내시경은 문제가 생긴 관절 부위에 작은 카메라를 넣어 손상부위를 직접 확인 할 수 있는 의료장비로, 1cm미만의 구멍을 뚫고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정성섭 원장은 “관절내시경 수술은 확대된 상으로 관절 속을 살펴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고, 1cm 내외의 작은 구멍으로 상처를 적게 내어 수술 후 회복이 빨라 입원기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라며 “다만, 관절경으로 잘 안 보이는 부분이 있고 관절경에 숙달 되지 않으면 오히려 관절에 더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수술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전문의에게 진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