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안부가 그리운 사람 / 이 보 숙

문성식 2015. 8. 30. 14:19
      안부가 그리운 사람 / 이 보 숙
      저 먼길 
      방황하다
      잠에 드는 새벽녘
      흑백사진 필름 같은
      그대 얼굴이 스쳐가네
      긴긴밤 
      목에 걸린 그리움
      촉촉한 눈물
      촘촘히 적신 눈가에
      풋풋한 안부가 그리운 사람아
      나는 궤도를 이탈하여
      한 번쯤 공중을 나는 
      작은 새가 될 수 있을까
      셀 수 없는 
      그대 생각으로 잠 못 들면
      맨살로 온몸 적시며 날아가
      속살 깊이 파고들며
      안부를 묻고 싶다.
      15.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