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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삼총사 '주름+모공+잡티'를 한번에 해결한다

문성식 2011. 8. 16. 00:35

노화 삼총사 '주름+모공+잡티'를 한번에 해결한다

피부 노화는 25세 무렵부터 시작해 팔자 주름이 깊어지면 피부 처짐 현상과 함께 모공이 확장되고 기미, 주근깨, 검버섯 같은 잡티도 많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런 피부노화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가능하다는 주장이 최근 열린 대경피부과의사회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최근 ‘레이저 싸이클 요법’을 창안한 황규광 세련피부과 원장은 “이런 레이저들을 싸이클 방식으로 시술하면 한 종류의 레이저를 반복할 때 사람마다 반응이 차이가 나는 오류를 피할 수 있다. 또 한 종류 레이저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데서 오는 지루함이나 부작용의 가능성을 줄여주며, 서로 상호보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모공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흡입 고주파, 프락셀 레이저, 장파장 엔디야그(Nd:YAG) 레이저 토닝 등이 있다. 소프트 필로 알려진 장파장 엔디야그 레이저 토닝은 숯 용액을 크리스탈 필링 등으로 모공 속에 침투시킨 뒤 레이저를 쏘이면 모공 속의 숯 입자가 레이저를 흡수해 열을 발생시키며 모공을 수축시키는 원리다. 아울러 피부  표면이 열 전달로 인해 가볍게 ‘다림질’ 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2차 레이저는 피부를 탱탱하게 하는 작용을 하고, 3차로 사용하는 큐 색소레이저는 기미에 쓰이는 파장이므로 기미를 흐리게 하는 데 결정적인 작용을 하게 된다.

고주파기들은 주름을 개선시키는 치료기인데 흡입고주파기는 주름을 삼차원적으로 교정, 충분한 리프팅 뿐 아니라 흡입기(suction) 작용이 모공을 열어 주어 열을 모공 속으로 잘 침투할 수 있게 해 준다. 울쎄라 혹은 써마쿨도 이 레이저 싸이클 방식으로 응용할 수 있다.

프락셀 레이저는 피부 표면의 5분의 1 정도를 점 형태로 열기둥을 만드는데, 이때 발생하는 열 효과를 주로 이용한다. 모공에 열 기둥을 맞추어 떨어뜨리면 모공이 수축되는 원리. 이와 동시에 전체적으로 주름이 같이 감소하고 검버섯, 기미 등도 색이 옅어진다. 이때 각 피부상태에 따라 파라미터를 잘 설정하고 시술하는 것이 관건이다. 최종적으로 IPL 시술을 해 줌으로써 다른 시술에서 충분히 처리되지 못한 미세한 색소와 홍반을 정리해 준다.

황규광 원장은 “레이저 싸이클 요법은 앞으로도 다양한 피부 미용의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릿빛 피부 만들려다 피부 노화 빨리 올 수 있어

하얗고 긴 다리는 여성들의 로망이지만 해변가에서 만큼은 ‘부끄러운’ 다리가 된다. 휴가철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건강해 보이는 구릿빛 살결을 위해 벌써부터 태닝을 준비하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만 태닝은 기본적으로 노화를 촉진시키는 ‘행위’이다. 태닝에 대한 궁금증을 전문의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Q. 태닝을 하면 왜 나쁜가?

A. 햇볕 속 자외선은 피부 속으로 파고들어 탄력과 관계된 세포들을 노화시킨다. 따라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주름을 만들고, 피부 전체적인 탄력을 떨어뜨린다. 또 과다한 햇빛을 받으면 피부 세포에서 돌연변이가 생겨 피부암도 유발시킨다. 게다가 자외선은 멜라닌 세포의 활동을 더욱 부추긴다. 기미나 주근깨, 잡티 등은 멜라닌 세포의 비정상적인 활성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다. 태닝을 하다보면 이러한 색소질환이 더 많이 생겨난다.

Q. 비타민 D를 보충하기 위해선 햇볕을 많이 쬐라고 하던데?

A. ‘비타민 D를 보충하기 위해 햇볕을 쬐라’는 말을 많이 한다. 물론 비타민 D는 자외선에 의해 합성될 수 있다. 그러나 비타민 D를 합성하기 위해 필요한 자외선은 우리가 일상생활 시 노출되는 햇볕으로도 충분하다. 하루 15분 정도의 햇볕을 쬐는 것이 권장되는데, 출퇴근 시간, 창가에 앉아있는 시간만으로도 충분히 쬘 수 있다. 오히려 과다한 햇볕 노출은 인체의 면역기능을 저하시켜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Q. 태양광선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는 기계태닝은 괜찮지 않나?

A. 그렇지 않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안전한’ 피부태닝은 없다고 말한다. 인공램프에서 나오는 인공 자외선은 태양광선에서 나오는 자연적인 자외선보다 방출량이 오히려 2배 이상 많다. 최근엔 실내 태닝기계 이용 시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가장 위험한 피부암인 흑색종 발병 위험이 74%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악의 발명품 50’을 꼽는 기사에 피부암을 유발시킬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이유로 인공태닝기계를 포함시키기도 했다.

Q. 그래도 꼭 태닝이 하고 싶다면?

A. 피부 상태에 따라 태닝 시 부작용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태닝 시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기미가 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또 특정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광(光)독성이나 광(光)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피부에 발진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태닝 전 피부과 의사와 반드시 상담해 봐야 한다.

또 선탠을 할 때 갑자기 많은 시간 햇볕에 노출되는 것도 피해야 한다. 태닝을 꼭 해야 한다면 한 번에 원하는 피부색을 원하기 보단 서서히 여러 번에 걸쳐 태닝하는 것이 좋다. 최근엔 빠른 시간 가볍게 태닝을 할 수 있는 방법도 나왔다. 로션이나 스프레이 타입의 셀프태닝 제품을 몸에 바르거나 뿌리면 즉시, 또는 2시간이 지나면 피부에 착색이 되고 샤워를 하면 다시 본래의 피부톤으로 돌아올 수 있다.

도움말 = 심우영 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피부과 교수, 신학철 피부과 신학철 원장,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암 치료 장비로 피부노화도 치료한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없던 주름도 생겨나고, 있던 주름은 더 깊어지구요. 또 피부도 많이 쳐질 뿐만 아니라  탄력도 없어져서 고민이에요. 관리도 나름 한다고 하는데….” 주부 연승희(45)씨의 푸념이다. 고민 끝에 그녀는 피부과를 찾아 울쎄라 리프팅 시술을 받았다. 30분간의 짧은 시술이 끝나고 한 두달 가량은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석달 정도가 지나자 늘어졌던 목살과 볼살이 올라갔으며 팔자 주름도 눈에 띄게 엷어졌다. ‘안면거상술’을 받은 연씨의 몇몇 친구들은 얼굴에 희미한 상처가 남기도 하지만, 그녀가 받은 시술은 아무런 상처나 표시가 나지 않아 매우 만족스럽다고 했다.

암 치료에 쓰이곤 하던 초음파 장비가 최근에는 처진 피부를 올려주는 리프팅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하이프 나이프(HIFU-KNIFE)라 불리는 ‘고강도 집적 초음파’가 그것으로 원래 1990년대부터 전립선암과 유방암 등의 치료에 쓰여온 장비다. 피부 깊숙이 위치한 근육과 근막층에 열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현재는 ‘울쎄라’라고 하는 장비로 다시 태어나 주름과 피부 리프팅 치료에도 쓰이고 있다.

외과적인 절개 수술 없이 초음파 장치만으로 직접 피부 속 진피층과 근육층에 작용해 진피층의 구성물질인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재생, 재배합을 유도하여 피부조직에 탄력이 생기게 하는 원리다. 기존 레이저 치료장비가 진피층의 콜라겐에 영향을 줬다면, 울쎄라는 피부 주름의 원인인 근육층에까지 에너지를 전달해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셈이다.

작용 메커니즘을 보면 피부로부터 3~4.5mm 깊이로 초점을 맞추어 초강도 초음파 기둥을 발사하면 그 부위에 열 응고가 만들어지는데, 이 부위에서는 열 반응으로 인해 즉각적인 수축 현상이 생김과 동시에 창상 치유가 시작된다. 이때 상처 치유과정에서 콜라겐 합성 및 새로운 콜라겐 생성 역할을 하는 '사이토킨'이 나와 주름과 피부 처짐의 개선 효과를 가져오는 것.

황규광 세련피부과 원장은 “울쎄라는 피부 표면에서 이뤄지는 치료가 아닌, 피부 속 SMAS(근막층)에 시행하는 치료이기 때문에 메스가 필요없는 페이스 리프팅 시술법”이라며 “초음파 이미징 장치를 통해 시술 부위를 직접 보면서 시술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정확하게 리프팅 시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울쎄라를 이용해서 안검 하수도 교정할 수 있다. 예전에는 눈꺼풀이 덮혀 시야를 가리게 되면 상안검을 잘라내는 수술이 일반적이었으나 이제는 웬만한 안검 노화는 고강도 초음파 울쎄라로 눈썹을 올려 주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없게 되었다. 눈썹 끝이 쳐진 사람의 쁘띠 성형으로도 적합하다.

황 원장은 “일반적으로 콜라겐 재생이 30~90일 정도 소요되므로 울쎄라는 시술 즉시의 효과보다 90일 정도 지난 이후의 효과가 더 좋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