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6장 -[인생은 즐거워야 한다]

문성식 2011. 8. 6. 10:44




      6장 -[인생은 즐거워야 한다] 疾風怒雨 禽鳥戚戚 霽日光風 草木欣欣 可見天地 질풍노우 금조척척 제일광풍 초목흔흔 가견천지 不可一日無和氣 人心 不可一日無喜神 불가일일무화기 인심 불가일일무희신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에는 새들도 근심스러워하지만, 갠 날 맑은 바람에는 초목들도 즐거운 듯 싱그럽다. 이와 마찬가지로 천지에는 하루라도 화기가 없으면 안되는데 사람도 역시 하루라도 기쁨이 없어서는 안되리라. [해설]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란 말은 흔히 듣는 말이다. 그렇건만 우리는 웃음에 인색하다. 특히 지위가 높아지면 웃지 않는 것이 위신을 세우는 것인 양 착각을 하고 있다. 웃는 얼굴은 여유를 자아내게 하고, 여유는 상대방을 마음 편하게 해준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여유를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고 또 남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부모라든가 직장의 리더가 갖춰야 할 태도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여유있는 마음이다. 가정이건 직장이건 마찬가지인데 자질구레한 일까지 간섭을 하며 짜증을 부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 水淸則無大魚 人察則無從 .. 수청즉무대어 인찰즉무종 .. '물이 너무 맑으면 큰 물고기가 없고 사람이 남을 지나치게 살피면 이웃이 없다' ..라는 말을 명심해야겠다. 중국의 시인 艾靑에게 사람들이 물었다. "즐거움이란 무엇인가?"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꽃 피는 대지(大地)에게 물어보아라. 얼음이 풀리는 강에게 물어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