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시,모음 862

죽고 싶을 만큼 힘이 들 때면

죽고 싶을 만큼 힘이 들 때면 지금 그대의 가슴앓이가 최악이라고 명징 될 때 잠시 현실을 접어두고 옛날로 돌아가 보세요.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 시간 속에서 아름답고 행복했던 날들은 그대로 두고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한 순간만 짧게 떠올려 보세요. 그 때도 지금처럼 막막하지 않았던가요. 아찔한 절벽과 낭떠러지 모두 그대 혼자만의 괴로움인 양 크게 좌절하고 절망하면서 세상을 원망하지 않았던가요. 아무리 잘 다듬어진 길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듯 모래알처럼 많은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인데 어찌 그대 혼자만 외롭고 힘들겠어요. 마음이 몹시 우울한 날 한 길에 서서 분주하게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을 들여다보세요. 근심 걱정이라곤 없을 것 같은 밝고 활기찬 모습들 질투 날 만큼 행복해 보이지 않으세요. 하지..

마음에 새긴 사랑

마음에 새긴 사랑 밥은 먹을수록 살이 찌고 돈은 쓸수록 아깝고 나이는 먹을수록 슬프지만 당신은 알수록 좋아집니다. 오해에서 세 걸음 물러나면 이해가 되고 이해에서 이해를 더하면 사랑이 됩니다. 햇살 가득한 날 투명한 유리병에 햇살을 가득 담아두고 싶습니다. 당신 마음이 흐린 날 드릴 수 있도록 새로 사귄 친구가 신선할 수 있지만 오래된 친구처럼 슬픔의 눈물을 닦아줄 순 없습니다. 꽃은 피어도 소리가 없고 새는 울어도 눈물이 없고 사랑은 불타도 연기가 없습니다. 장미가 좋아서 꺾었더니 가시가 있고 세상이 좋아 태어났더니 죽음이 있습니다. 꽃에 핀 사랑은 꽃이 시들면 지고 땅에 새긴 사랑은 바람이 불면 날아가지만 내 마음에 새긴 사랑은 영원할 것입니다. =《책 속의 한 줄》중에서 =

나는 가을을 좋아합니다

나는 가을을 좋아합니다 나는 가을을 좋아합니다. 가을 속에는 햇살과 그늘이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투명한 햇살을 받아 빛나는 나뭇잎과 그 아래에서 숨을 죽인 채 나뭇잎의 밝음을 받쳐 주는 그늘이 함께 있는 가을처럼, 나는 나를 밝히면서도 남을 빛나게 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나는 가을을 좋아합니다. 가을 속에는 자랑과 겸손이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봄부터 정성을 다하여 얻은 열매의 자랑과 익을수록 고개 숙이고 자신을 낮추는 겸손이 함께 있는 가을처럼, 나는 나의 노력으로 당당해질 때도 늘 겸손으로 나를 낮추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나는 가을을 좋아합니다. 가을 속에는 감사와 아쉬움이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하늘이 내려 준 은혜에 감사하면서도 부족했던 노력을 아쉬워하는 가을처럼, 나는 은혜에 감사하면서도..

가을처럼 깊어 가는 사랑

가을처럼 깊어 가는 사랑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어디를 가든지 빛이 나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함께 있으므로 해서 모든 게 아름답게 보이고 그 빛을 통해 바라본 세상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 성숙 속에서 더 큰사랑을 키울 수 있기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한 번쯤 이별을 통해 성숙한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아파 본 사람만이 큰 가슴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이번만큼은 꼭 약속을 허물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사랑한다면서 힘없이 돌아서는 많은 엇갈림 속에서 그 소중한 약속만큼 나를 지켜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보다 외로움을 싫어하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늘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해져 힘없이 걸어가는 길 위에서 그 외로움 끝에는 언제나 내가 기다리고 있기..

인연도 세월 따라 변한다

인연도 세월 따라 변한다 인연이 끊어지고 달라지는 소리가 사방에 요란하다. 부모님 돌아가시니 일가친척 멀어지고 직장 그만두니 동료들 연락 두절 되고 술을 줄이니 하루를 멀다하고 전화질하든 초빼이 친구들이 전화조차 드문드문하다. 몸이 게을러지니 나가길 싫어하고 지갑이 빼빼하니 불러도 못나가는 핑계가 풍년이다. 몸이 멀어지니 마음도 멀어지는지 인연이 멀어지는 소리가 가을 바람에 낙엽 구르는 소리처럼 바스락 바스락한다. 세월 따라 인연도 달라지는 것을 예전엔 몰랐다. 어린 시절의 친구들이 그대로 늘 함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리고 학창 시절의 친구들도 늘 영원한 친구라며 언제나 함께할 줄 알았는데.. 사회생활 친구들과 늘 함께 하며 삶을 이야기하며 한잔술에 인생과 그리움을 이야기하며 울고 웃고 행복했는데....

삶의 이유들에 물음표를 달다

삶의 이유들에 물음표를 달다 사랑에 이유가 없듯이 이별에도 이유가 없다는군요? 그런데 알고보면 그속엔 작던 크던 이유들이 있습니다. 내가 떠나옴도 내가 사랑함에도 말입니다. 오늘은 햇살이 유독 맑게 제 맘안에 가득고입니다. 알 수없는 번민 속에 울적함을 덜어내 보고 싶은.. 내가 나를 잘못 길들여온 이유들... 내가 나를 바로 세우지 못함이 일그러진 자화상 앞에서 잠시 서글픔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세상에 존재하는 그 이유들 속에서 난 나의 삶에 작은 행복을 찾아 서글픔을 잠재워야겠지요! 햇살이 굴러오는소리에 귀기울이며 감미로운 음악에 마음을 달래보며 나 잠시 내가 안고있는 삶의 이유들에 물음표를 달아봅니다. 왜 지금의 내가 이곳에 서 있어야 하는지? 지금의 내가 왜 번민의 늪에서 허덕여야 하는지?.. 이..

노을 앞에 선 인생

노을 앞에 선 인생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자네도 빈손 . 나 또한 빈손으로 갈 텐데 있다고 더 오래 살고 없다고 더 적게 사는 인생도 아닌 것을... 백년도 못 사는 짧은 인생길 천년을 살 것처럼 욕심내고, 고민하고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우리네 인생인데.. 어찌그리 욕망으로 남을 다치게 하고 어찌그리 욕심으로 세상을 등지는가 한번 왔다. 즐기면서 "하하 호호 살다가 웃으면서 여행을 끝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누고 베풀고 감사하면서 주위에 사람으로 넘치고 주위의 사람들과 하나 되어 살고 주위의 사람들과 사랑하며 사는"삶"이 멋진 인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살면서 딱 한 가지 욕심 낼 것이 있다면 친구에 대한 욕심이 아닐까 싶은데 혹시 "친구 보험"은 들어 놓으셨나요? 보험료 인..

염일방일 (拈一 放一)

염일방일 (拈一 放一) 염일방일 (拈一 放一)이란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놓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를 쥐고 또 하나를 쥐려한다면 그 두개를 모두 잃게 된다는 말이지요. 약 1천년 전 중국 송나라 시절 사마광의 어릴 적 이야기입니다. 한 아이가 크다란 장독대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는데, 어른들이 사다리 가져와라, 밧줄 가져와라, 요란법석을 떠는 동안 물독에 빠진 아이는 꼬로록 숨이 넘어갈 지경이었지요. 그 때 작은 꼬마 사마광이 옆에 있던 돌맹이를 주워들고, 그 커다란 장독을 깨트려 버렸어요. 치밀한 어른들의 잔머리로 단지값, 물값, 책임소재 따지며 시간 낭비하다가 정작 사람의 생명을 잃게 하는 경우가 허다 하지요. 더 귀한 것을 얻으려면 덜 귀한 것은 버려야 하나봅니다. 내가 살아감에 있어 정작..

득도다조(得道多助)

득도다조(得道多助) 강(强)한 사람은 힘이 센 사람도 아니고, 지위가 높은 사람도, 엄청난 부를 소유하거나 학력이 높은 사람도 아닙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强)한 사람은 도와주는(助) 사람이 많은(多) 사람입니다. 아무리 힘센 사람이라도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을 이기지는 못합니다. 그 사람이 잘되기를, 쓰러지지 않기를, 응원해주는 사람이 많으면 그는 절대 무너지지 않습니다. 주위에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입니다. 맹자는 이렇게 도와주는 사람이 많게 되기 위해서는 인심(人心)을 얻어야 한다고 합니다. 평소에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야만 도와주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이지요. 이것을 ‘득도다조(得道多助)’라고 합니다. 즉, ‘도를 얻은 사람은 도와주는 사람이 많다’라는 뜻입니다. 평소..

내가 변해야 불행이 사라진다

내가 변해야 불행이 사라진다 흔히들 인생의 행복과 불행은, 마음에 달린 것이 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그 마음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마음을 바꾸기 보다 외부 환경을 바꾸려 하고, 심하면 외부 대상을 부수고 파괴하고 공격한다. 그러나 아무리 환경을 바꾸어 놓아도, 자기가 변하지 않는한 진정한 의미의 고통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은 또한 자기 몸이 아프면 일차적으로 자기가 약을 먹어야 하듯이, 자기 마음이 아프면 일차적으로, 자기 마음을 치료해야 되는 이치와도 같은 것이다. 자기가 변화해야 한다는 것, 그것은 선(善)의 정신 작용을 강화시키는 것이고, 악(惡)의 정신 작용을 약화시키고 제거하는 것이다. 그 구체적인 방법이 바로,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고통 자체가 불행하고 행복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