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시,모음 881

아내란 누구인가요

아내란 누구인가요 아내란 바가지를 긁으면서도 그 바가지로 가족을 위해 밥을 해주는 사람 아내란 아이들을 혼내고 뒤돌아 아이들 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리는 사람 아내란 친정엔 남편의 편이 되어 모든 물건 훔쳐다가 남편을 위한 남편의 편인 사람 아내란 남편과 아이들만 보고 울고 웃다가 결국엔 이 세상을 떠나는 사람 아내란 사랑을 주면 줄수록 얼굴이 수줍어지고 예뻐지는 사람 아내란 살이 찌고 뚱뚱해도 엄마라는 이름으로 아름다운 사람 아내란 남편이 저 세상 가는 길에도 끝까지 홀로 남아 못 다한 정 아파하며 울어주는 사람 아내란 가족이 먹다 남은 밥을 먹으면서도 행복해 하는 사람 아내란 화병이 나도 드라마 보다가 남편과 아이들 잘못은 금세 잊어버리는 사람 아내란 당장 잃어버린1,000원에 안절부절 해도 남편과 ..

채울것인가 비울것인가

채울것인가 비울것인가 유비에게 "제갈량"이 있었다면 칭기즈칸에겐 "야율초재"가 있었습니다. 출신성분을 따지지 않고 오직 능력만 보고 인물을 썼던 칭기즈칸이 한낱 피정복민의 젊은 지식인에 불과했던 야율초재를 그토록 신임했던 이유는, 천문, 지리, 수학, 불교, 도교 할 것 없이 당대 모든 학문을 두루 섭렵한 그의 탁월한 식견 때문이였습니다. 하늘과 땅과 인간, 그리고 세상 만물의 이치를 꿰뚫어 봤던 야율초재! 그가 남긴 아주 유명한 명언이 하나 있습니다.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하나의 이익을 얻는 것이 하나의 해를 제거함만 못하고, 하나의 일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일을 없애는 것만 못하다." 깊은 깨달음은 간결하고, 큰 가르침은 시대를 관통합니다. 스티브잡스가 자신이 설립한 애플사에서 쫓겨 났..

지우고 다시 쓰는 생각

지우고 다시 쓰는 생각 '빨리'의 'ㅃ'를 썼다가 지우고 '천천히'의 'ㅊ'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빨리 해야 할 일 같았지만 다시 생각하니 천천히 하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려움'의 'ㄷ'를 썼다가 지우고 '평화'의 'ㅍ'를 썼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시작하려는 일이 두려웠지만 다시 생각하니 내가 성실과 친절로 일하면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미운' 사람의 'ㅁ'의 썼다가 지우고 '사랑'하는 사람의 'ㅅ'를 썼습니다. 처음에는 그를 미워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니 나는 그를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절망'의 'ㅈ'를 썼다가 지우고 '희망'의 'ㅎ'를 썼습니다. 처음에는 이제 더 남은 것이 없는 줄 알았지만 다시 생각하니 아직도 내..

내게 알맞은 얼굴

내게 알맞은 얼굴 가을을 맞으면서 모든 것들이 제 자리를 찾아 새 모습을 알맞게 보여주고 있다. 나 또한 산만하던 정신이 맑게 조여들고 더위에 찌든 영혼이 서늘한 바람 속에서 눈을 뜬다. 이제 나도 나 자신에게 알맞은 얼굴을 지니고 싶다. 겉멋으로 일그러진 얼굴 아닌 작게 균형 잡힌 얼굴 잔재주가 빛나는 얼굴 아닌 소박함으로 낮아 있는 얼굴을 지니고서 안정된 삶의 속을 거닐고 싶다. 또 권력이나 금력 앞에 쉽게 비굴해지는 얼굴 아닌 평온함 속에 당당해 있는 얼굴 자신의 이해(利害)에 민감한 얼굴 아닌 어리석음 속에서 가치 있게 반응하는 얼굴을 지니고서 보다 의미 있는 삶을 비추어내는 기쁨을 누리고 싶다. 내게 알맞은 얼굴이라면 그것은 작은 것들로 어울려 있음의 영혼 어리석어 보이는 것들로 알차 있음의 영..

선택

선택 행복한 사람은 어떤 특정한 환경 속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어떤 특정한 마음 자세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내 아내 테레와 나는 12월에 새 차를 샀다. 그해 크리스마스에 우리는 아내의 친정 할머니를 방문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에서 휴스톤까지 비행기를 타고 갈 수도 있었지만, 새 차를 길들일 겸 텍사스까지 자동차로 가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차안에 온갖 필요한 물건을 싣고 신나게 출발했다. 일주일 동안 우리는 테레의 할머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서둘러 집에 도착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쉬지 않고 곧장 차를 몰았다. 한 사람이 운전할 동안 다른 사람은 잠을 잤다. 몇 시간 동안 폭우 속을 운전한 끝에 그 날 밤늦게 우리는 집에 도착했다. 두 사람 다 지쳤고 따뜻한 ..

나에 대한 단 하나의 약속

나에 대한 단 하나의 약속 이제 나는 단 하나를 생각하며 약속합니다. 나의 삶, 나의 생각 속에 단 하나라도 진실로 내 것으로 삼기 위하여 오늘 나는 나에게 이런 약속을 합니다. 나는 단 한 사람이라도 진실로 사랑하겠습니다. 아무 욕심 없는, 아무 것에도 오염되지 않은, 순수하고 깨끗한 사랑 그 자체를 누군가와 주고받으면 그 사랑 속에서 날마다 내 모습이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나는 단 한 가지라도 진심으로 감사할 것입니다. 나에게는 감사할 것이 많은데도 늘 망설이다가 불평하였지만 이제는 아침에 일어나는 내 모습 하나라도 마음 깊이 감사함으로 불만의 그늘에서 벗어나 만족의 햇살 속에 설 것입니다. 나는 단 한 가지라도 고백할 것입니다. 내 마음 밭에 쌓여 있는 부끄러운 기억들 중에서 밑돌 같은 하나를 뽑아..

누구나 행복한 삶으로 역전할 수 있다

누구나 행복한 삶으로 역전할 수 있다 길을 가는 사람에게 묻는다 혹시 사는 이유 아세요? 행복하기 위해서 바보처럼 다시 한 번 물어본다. 가장 원하는 게 뭐예요? 아따 행복이라니까 그러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의 키워드는 아마도 행복 일 것이다. 그러나 행복은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다. 하는 일마다 꼬이기만 하는 어떤 사람이 터프하게 행복을 불러본다 야 행복 이 빤질이 녀석 왜 나만 살금살금 비켜가는 거냐 최첨단 마이크로 목청 높여 불러봐도 행복은 무소식 고성능 현미경으로 하루 종일 째려보아도 행복은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느낀다. 충분히 촉감한다. 붉은 와인처럼 섹시하게 우리를 도취시키는 행복의 입술 하얀 구름처럼 포근하게 우리를 껴안아주는 행복의 심장 여기 행복 한 접시만..

노년생활에서 요구되는 덕목 10가지

노년생활에서 요구되는 덕목 10가지 1. 첫째, 언도(言道)입니다. 노인은 말의 수(數)는 줄이고, 소리는 낮추어야합니다. 그리고 아무한테도 전화(電話) 할 사람이 없고, 또 전화를 해 올 사람도 없다는 것은 비참(悲慘)한 일입니다. 2. 둘째, 행도(行道)입니다. 노인은 행동(行動)을 넓고 깊고 느리게 하는 것입니다. 행실(行實)이 신중(愼重)해야 하지요. 3. 셋째, 금도(禁道)입니다. 노인은 탐심(貪心), 진심(嗔心), 치심(癡心)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 세 가지를 벗어나지 못하면 사람이 작아 보이는 것입니다. 4. 넷째, 법도(法道)입니다. 삶에 규모(規模)를 갖추는 것이 풍요(豊饒)로운 삶보다 진실(眞實)한 것입니다. 법도야 말로 세상에 질서(秩序)를 유지(維持)시켜주는 대은(大恩)입니다. 5..

살아온 세월이 아름다워

살아온 세월이 아름다워 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고 비로소 가만 가만 끄덕이고 싶다. 명예의 꽃 다발로 둘러 쌓여야 만이 아름다운 삶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길지도 짧지도 않았지만 걸어온 길에도 그립게 찍혀진 발자국 들도 소중하고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주는 사람과 얘기 거리도 있었노라고 그래서 우리의 지난 날들은 아름답고 아름다운 시간 이었더라고 앞으로 절대로 초조하지 말며 순리대로만 성실을 다하며 작아도 알차고 기쁘게 살면서 이 작은 가슴 가득히 영원한 느낌표를 채워 가지고 그것들을 보석 보다 아름답고 귀한 우리의 추억과 자산이라고 우리만 아는 미소를 건네 주고 싶다. 출세하지 못했어도.... 고루 고루 갖추어 놓고 살지는 못해도 아직도 헛 욕심의 욕망에 때로는 버리고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잠시 스쳐 ..

인생 편지

인생 편지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 두가지 분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늙는 괴로움도 젊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병의 괴로움도 건강을 좋아하는 데서 오며, 죽음 또한 삶을 좋아함 즉, 살고자 하는 집착에서 온다. 사랑의 아픔도 사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가난의 괴로움도 부유함을 좋아하는데서 온다. 이렇듯 모든 괴로움은 좋고 싫은 두가지 분별로 인해서 온다. 좋고 싫은 것만 없다면 괴로울 것도 없고, 마음은 고요한 평화에 이른다. 그렇다고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그냥 돌처럼 무감각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다. 사랑을 하되 집착이 없어야 하고, 미워하더라도 거기에 오래 머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