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일방일 (拈一 放一)
염일방일 (拈一 放一)이란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놓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를 쥐고 또 하나를 쥐려한다면
그 두개를 모두 잃게 된다는 말이지요.
약 1천년 전 중국 송나라 시절
사마광의 어릴 적 이야기입니다.
한 아이가 크다란 장독대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는데, 어른들이
사다리 가져와라, 밧줄 가져와라,
요란법석을 떠는 동안 물독에 빠진 아이는
꼬로록 숨이 넘어갈 지경이었지요.
그 때 작은 꼬마 사마광이
옆에 있던 돌맹이를 주워들고,
그 커다란 장독을 깨트려 버렸어요.
치밀한 어른들의 잔머리로 단지값, 물값,
책임소재 따지며 시간 낭비하다가
정작 사람의 생명을 잃게 하는 경우가
허다 하지요.
더 귀한 것을 얻으려면
덜 귀한 것은 버려야 하나봅니다.
내가 살아감에 있어 정작 돌로
깨 부셔야 할 것은 무엇인가?
꼬마 사마광에게 한 수 배우는 하루되시고
그 누가 안부를 묻지 않더라도 내가 먼저
안부를 전해보는 하루 되시길 응원합니다.
죽고 싶을땐
가장 먼저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하루동안 아무것도 먹지 말아 보세요.
《배고파 죽습니다.》
죽지 않았다면
앞선 하루동안 못 먹었던 음식을
쌓아 놓고 다 먹어 보세요.
《배터져 죽습니다.》
이것두 안되면 하루동안
아무 일도 하지 말아 보세요.
《심심해 죽습니다.》
그래도 안 죽으면
자신을 힘들게 하는 일에 맞서서
두배로 일해 보세요.
《힘들어 죽습니다.》
흑시나 안 죽으면
500원만 투자해서 즉석복권을 사세요.
그리곤 긁지 말고 바라만 보세요.
《궁금해 죽습니다.》
잠시 후 죽을랑 말랑할 때 긁어 보세요.
반드시 꽝일 것입니다.
《그러면 열 받아 죽습니다.》
그래도 죽고 싶다면
홀딱 벗고 거리로 뛰쳐 나가보세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 일수록 좋습니다.
《쪽 팔려 죽습니다.》
이상의 방법으로도 죽을 수 없다면
아직은 자신이 이 세상에서
할 일이 남아있다는 이유일 것입니다.
웃는 하루 되세요.
웃으면 복이 당신에게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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