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희망편지

남을 사랑할 수 있는 시작점

문성식 2022. 3. 22. 09:13


      남을 사랑할 수 있는 시작점 화내고 짜증내고 미워하고 슬퍼하고 외로워하는 것을 한 마디로 괴로움이라 합니다. 누가 나를 이렇게 괴롭힐까요? 내가 나를 괴롭히는 겁니다. 다시 말해 괴로워하고 있다는것은 자기가 자기를 함부로 한다, 자기를 아끼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과음하다 알코올 중독이 되어 괴로워하는 사람이 어떻게 보입니까? 본래의 몸은 건강했는데 어리석어서 자기 몸을 병들게 만들었지요. 마찬가지로 우리들의 마음은 본래 청정한데 내가 일으킨 한 생각에 사로잡혀서 미워하고 원망하며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이렇게 함부로 하고 학대하는데 누가 나를 좋아하겠습니까? 내가 나를 소중히 할 줄 모르는데 어떻게 남을 소중히 여기고 남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먼저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해야 합니다. 더 이상 자신을 못 살게 굴지 마세요. 자기가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이 남에게서 사랑받을 수 있는 출발점이자 남을 사랑할 수 있는 시작점입니다. 더 잘나고 싶어요 개미들을 얼핏 보면 다 똑같아 보이지만 미세하게 측정해보면 무게도 0.001그램씩 다를 거고 길이도 0.001미리씩 다를 거예요. 그 중에서 이건 표준 개미고, 이건 잘난 개미라고 골라낼 수 있을까요? 저 위에서 보면 우리도 다 똑같은 사람이에요. 키가 크든 작든 돈이 많든 적든, 구별이 안 돼요. 남들과 자꾸 비교하다 보면 누구보다 키도 작고 누구보다 돈도 없네, 그러면서 왜소하고 초라해지지요. 비교하는 시선을 탁 내려놓으면 본래의 나는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이에요. 나를 돕고 남을 돕는 길 切利一源, 天上天下唯我獨尊 君子不器, 盡人事待天命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움으로, 자신을 알고 오직 그것에 집중하여 스스로 홀로 선 존귀함으로 세상에 존재한다. 도움없이도 스스로 살아갈 때 도움되는 하늘이듯, 오직 홀로 섬으로 나를 존귀하게 돕고 남을 돕는 존재가 된다. 나무는 나무대로 자라다 보니 남에게 그늘을 드리워주게 됩니다. 나무가 남을 쉬게 해주려고 그늘을 드리우는 게 아니지요. 우리도 자기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면, 그것이 남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자기 자신의 삶에 충실한 것이 곧 나를 돕고 남을 돕는 길입니다.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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