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희망편지 681

사람들이 만만하게 보는 것 같을 때

사람들이 만만하게 보는 것 같을 때 “직장에서 부하직원이 저한테 짜증을 냈습니다. 웬만하면 참는 편인데 어디까지 이해해야 할까요?” 이해의 범위는 정해진 게 없습니다. 본인의 선택이에요. 100퍼센트 이해 안 하면 100퍼센트 괴롭고 50퍼센트 이해하면 50퍼센트 괴롭고 100퍼센트 이해하면 하나도 괴롭지 않습니다. 그 부하직원은 선배나 상관이라고 해도 아닌 건 아니라고 얘기하는 사람이에요. 구세대의 시선으로는 저항하는 태도가 싫을 수 있습니다. 관습대로 따지면 기분이 나쁩니다. 그렇지만 신세대니 그럴 수 있겠다, 그렇게 생각하면 괴로움이 없어져요. 어디까지 이해하고 그런 건 없습니다. 이해하는 만큼 내 마음이 편해질 뿐 입니다 이제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더 자유롭고 행복한 삶 여러분들은 늘 ‘무엇 ..

복이 없다고 생각될 때

복이 없다고 생각될 때 우리가 하는 일이 잘 안 풀릴 때 '나는 왜 이렇게 복이 없을까'하고 푸념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복을 논하는 것은 공짜로 얻으려는 마음 때문에 생겨나는 것입니다. 돈이 없으면 없을 뿐이지 복을 논할 필요가 없습니다. 돈이 없으면 라면을 사먹으면 되고 그럴 형편도 안 되면 단식하면 됩니다. 요즘은 살 뺀다고 일부러 돈 내고 단식하러 가는데 돈도 안 들고 얼마나 좋습니까? 이 말은 가난하게 살라거나 일이 안 되는데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늘 '나는 가난하다, 되는 일이 없다 뭔가 부족하다' 이렇게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니 얼굴색도 안 좋아지고 더 나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복이 없다고 생각될 때는 지금에 감사하는 기..

정답이 없는 공부

정답이 없는 공부 지금까지 우리 교육은 서양을 따라 배우는 모방 교육이었습니다. 그 학습의 효과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 사회 전반에 빠른 발전을 가지고 왔지만 이제 수명을 다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한국사회가 정체되어 있는 이유는 창조성이 없기 때문이에요.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것을 베끼는 것은 최첨단인데 세상에 없는 것을 새로 만들어내는 것은 해내지 못합니다. 과학적이고 편리한 문자인 한글이 다른 나라를 모방해서 가능했을까요? 세계에서 열풍이 불고 있는 k-팝이 암기와 시험 속에서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요? 창조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정답이 없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아이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아, 그렇게 생각하니? 그것도 일리가 있구나.’ 하고 받아주어야지, ‘그건 틀렸어. 라고 ..

부모님 사이가 나빠서 괴로워요

부모님 사이가 나빠서 괴로워요 사이좋은 부부 밑에서 자란 자식과 사이가 나쁜 부부 밑에서 자란 자식, 누가 더 사랑받았을까요? 사이좋은 부부의 아이는 저절로 얹혀 산 겁니다. 자식이 없이도 그 부부는 잘 삽니다. 사이도 나쁜데 함께 산 엄마는 누구 때문에 살았을까요? 시어머니는 구박하고, 남편은 사랑해주지 않고 무슨 희망으로 살았을까요? 비록 짜증내고 때리면서 키웠다 하더라도 미워서 그런 게 아니라 도리어 자식을 너무 사랑해서 짜증을 내면서도 같이 살아내신 겁니다. 더 큰 사랑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니 원망하고 괴로울 일이 아닙니다. 밥을 많이 먹어도 살찌지 않는 방법 밥을 많이 먹어도 살찌지 않는 방법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살찌는 게 싫으면 밥을 적게 먹으면 되는데 사람들은 밥은 많이 먹으면서 살이 ..

냉정하게 이치를 따져보세요

냉정하게 이치를 따져보세요 여러모로 평범하고 나이도 늙수구레한 남자에게 젊고 예쁘고 세련된 여자가 사랑을 고백해온다면 ‘드디어 내게도 때가 왔구나!’엄청 좋을 것 같죠. 만약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십중팔구 그녀에게 다른 속셈이 있을 가능성이 커요 우린 그런 허상에 현혹되어 홀랑 눈멀기 쉬워요. 인생을 살다가 혹시나 비슷한 일이 생긴다면 쥐가 쥐약을 먹듯이 냉큼 현혹되지 말고 일단 살펴보고 이치를 냉정하게 따져보세요. 거기에 쥐약이 들었다는 걸 미리 눈치만 채면 일이 닥쳤을 때 능히 이겨낼 수가 있으니까요. 행복할 수 있을까요 요즘 어떤 문제 때문에 괴로운가요? 성격이 급해서 괴로운가요, 욕심이 많아서 괴로운가요, 세상이 불공정하고 불안해서인가요? 자기 성격이 급해서 괴로우면 느긋하게 숨 좀 돌리며 살면..

사람이 제일 어려운가요

사람이 제일 어려운가요 사람을 사귈 때 너무 망설이지 말고 계산하지 말고 일단 한번 마음 가는 대로 해보세요. 좋다고 고백했는데 상대가 싫다고 대답하면 쿨하게 알았다 하고 물러나면 됩니다. 이것을 상대에게 고백했다가 거절당했다고 생각하면 상처를 받겠죠. 하지만 그것은 상대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고 그 사람의 자유를 존중한 결과일 뿐이에요. 내가 커피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상대는 커피가 싫다고 한 것과 마찬가지죠. 여러분이 청춘이라면 여러 사람을 만나며 인간관계를 쌓는 것에 두려움을 갖지 말고 사귀면서 그 인간관계 속에서 배워 나가세요.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살짝 아픔을 겪더라도 다시 앞으로 나가기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한량 없는 복 금강경을 한 번이라도 수지 독송하면 그 공덕이 이루 헤아릴 수 없다고 했습니..

인연이 다했을 때

인연이 다했을 때 봄이 오면 꽃이 피고 새싹이 돋지만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지고 말지요. 사람의 인연이 다해서 이별할 때에 붙들려고 애쓰거나 슬퍼하지 마세요. 꽃잎처럼 낙엽처럼 사람의 인연도 오고 가는 것이 엄연한 이치니까요. 아무리 싱싱하고 어여쁜 꽃도 때가 되면 속절없이 지고 말듯이 사람 또한 그 인연이 다하면 부질없이 잡지 말고 잘 보내주세요. 그래야 다음에 또 새로운 꽃이 피듯 새로운 인연을 맞이할 수 있어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하여라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 민속 명절 가운데 가장 큰 명절인 추석입니다. 여느 해보다 유난한 여름을 지나서 평화를 안고 오는 가을이기에 더욱 반가운 추석이 아닌가 싶습니다. 옛말에 이런 말이 있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하여라.' 봄에서 여름..

욕망의 불 덩어리를 내려놓는 것

욕망의 불 덩어리를 내려놓는 것 우리는 사랑스런 아내, 남편, 부모, 자식이 있어서 즐겁고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으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괴로움의 울타리에서 벗어나려면 '내 아내다, 내 자식이다. 내 부모다'하는 생각에서 떠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뜨겁게 달구어진 쇠공을 뜨거운 줄 모르고 쥐었어도 뜨거우면 바로 놓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공을 갖고 싶은 마음과 뜨겁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이 두 마음을 다 가지고 뜨거운 공을 계속 들고 있습니다. 공에 대한 집착 때문에 다른 손으로 옮겨 보지만 시간이 지나면 곧 옮겨진 손이 뜨거워집니다. 고통에서 벗어났나고 생각하는 순간, 또 다른 괴로움의 출발입니다. 시간이 경과하면 그 괴로움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그럼 또 ..

다 지나갑니다

다 지나갑니다 땡볕에 시달리고 한창 무더울 때는 여름이 도저히 안갈 거 같지만 이렇게 또 지나고 보면 그런 여름도 지나가게 됩니다. 우리 인생도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가 어려울 때 이 어려움이 영원히 지속될 거 같지만 지나놓고 보면 그것도 한때입니다. 또 즐겁고 좋은 세월이 영원했으면 좋겠으나 그 또한 한때입니다. 인생의 즐거움과 괴로움은 이렇듯 지나놓고 보면 꿈과 같습니다. 좋은 꿈이든 나쁜 꿈이든 다 지나간다는 것을 깨달으면 닥친 일에 대해 여유가 생겨서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이성에게 인기 끄는 법 "스물아홉 살인데 결혼 전에 더 많은 여자친구를 만나보고 싶습니다. 인기를 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인기를 끌겠다는 생각을 놓아버리면 오히려 사람들을 만날 때 부담을 갖지..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신진대사나 몸의 문제가 정신에 영향을 주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는 마음이 문제입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때 '어떡하지? 죽는 것 아냐?'하고 미리부터 걱정을 하면 실제로 병에 걸리지 않았어도 병에 걸린 것처럼 반응이 오면서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해집니다. 이처럼 걱정과 근심은 미래에 대한 생각에서 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미래를 생각 안 할 수 있나? 내일도, 모래도, 1년 후도 생각해야 살 수 있지'하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그 생각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미래에 집착하면 마치 그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착각이 들면서 불안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한다'하고 마음을 편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