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희망편지 681

직장의 신이 되는 비결

직장의 신이 되는 비결 “현재 직장생활 1년 차인데 상사한테 매일 욕을 들어 너무 우울하고 괴롭습니다” 너무 힘들면 그만두면 됩니다 계속 직장을 다녀야 한다면 상사가 하라는 대로 맞춰주면 돼요. 빨리하라 하면 빨리하고 느리게 하라고 하면 느리게 하고 실수했으면 죄송하다 하고 다시 하면 돼요. 이는 결코 비굴한 게 아니에요. 상대가 어떤 성격인지 파악해서 그 사람한테 맞춰주는 거예요. 이렇게 해서 회사를 잘 다니게 되면 앞으로 어떤 직장을 가도 문제가 없어요. 지금이 사회생활의 비결을 터득할 기회다 여기면 마음이 좀 더 가벼워질 수 있어요. 행복할 권리 우리에게는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할 능력과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는 그 한 가지에 집착해서 자기를 불행에 빠뜨립니다...

열정 없이 살아라

열정 없이 살아라 “사는 게 우울하고 꿈이나 열정이 없어요.” 사는 데 열정이 꼭 필요한가요? 열정은 조금 미친 상태입니다. 삶은 그냥 있어도 살아지는 거예요. 편하게 사세요.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내게 필요한 기본을 하되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인기를 끌어야겠다, 너무 욕심을 내지 말라는 겁니다. 다람쥐도 제 먹을 건 마련하고 살아요. 재미있어서 도토리를 줍는 것도 아니고 괴로워하며 줍는 것도 아니죠. 할 수 있는 만큼 그냥 하면서 살아요. 열정이 있어야 한다, 꿈이 있어야 한다 하면서 괴로움 만들지 말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서 편하게 살아보세요. 사는 건, 힘들 일이 없습니다. 죽음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어머니가 암으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는데 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온전한 나를 만나는 길

온전한 나를 만나는 길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많고 남의 눈을 자꾸 의식합니다.” 이 컵은 물병보다는 작고 손목시계보다는 커요. 하지만 이 컵은 실제로 크지도 작지도 않아요. 그냥 컵일 뿐이죠. 물병 옆에 있다 보니 작게 보일 뿐이에요. 이것을 인식상의 오류라고 해요. “나는 작은 존재다.” 이렇게 착각하고 있으니 질문자는 자신을 열등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어요. 이 컵이 물병보다 작다고 해서 어떻게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컵은 그 자체로 완전무결한 거예요. ‘나는 온전한 존재다 눈치 볼 필요 없다.’ 이렇게 마음을 다져보세요. 계속 연습하다 보면 온전한 나를 만날 수 있어요. 아픈 것도 수행 “우울증으로 약을 먹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마음이 좀 편해질 수 있을까요?” 수행도 하고 법문을 들으면..

5년 근무하고 휴직 중인데 고민입니다

5년 근무하고 휴직 중인데 고민입니다 “처음엔 잘 쉬다가 이제 슬슬 초조해지는데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없어요.” 놀면 놀수록 하고 싶은 일은 더 없어져요. 노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으니까요. 일은 해야겠고, 당기는 일은 없고, 그럴 때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돈은 적게 받고 몸은 힘든 막일을 하면 돼요. 저도 해마다 몇 차례씩 경험합니다. 필리핀 오지를 온종일 걷기도 하고, 47도까지 오르는 인도에서 활동하고, 기차표를 못 구해서 선 채로 하루씩 이동하고, 그러다가 우리나라에 돌아오면 웬만해서는 초호화판처럼 느껴져요. 활기가 떨어지면 걱정 다 내려놓고 쉬세요. 그러다가 일해야겠다 싶으면 힘든 일부터 해보세요. 기준을 그렇게 잡으면 당기는 일이 저절로 보입니다. 흉보는 시어머니 “시어머님이 남 흉을 잘..

직장 상사가 갑질 해서 괴로워요

직장 상사가 갑질 해서 괴로워요 첫째, 그분을 좋아하진 않지만 함께 일하는 게 쉬울까요, 이직이 쉬울까요? 같이 일하는 게 더 쉽다는 결과가 나오면 같이 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둘째, 좀 더 쉽게 같이 일하는 방법이 뭘까요? 사장을 찾아가, 그분과 대화가 잘 안 되니 팀워크를 위해 부서이동을 해달라고 건의해보세요. 만약‘안 된다, 회사는 그 사람이 필요하다, 나가려면 네가 나가라’고 하면 달리 방법이 없어요. 셋째, 계속 같이 일해야 한다면 그분을 미워하는 게 나을까요? 예뻐하는 게 나을까요? 하루 8시간이나 같이 지내는 사람을 계속 문제 삼으면 본인만 괴로워요. 그분이 예쁜 짓을 해서가 아니라 내 마음이 편해지려고 예뻐하는 거예요. 이렇게 하나씩 점검하면서 환경에 적응하면 됩니다. 무조건 참거나 타인..

좋은 사람, 싫은 사람

좋은 사람, 싫은 사람 한 남자분이 미워하는 사람 때문에 괴롭다고 질문을 했습니다. “제가 불교를 접하면서 마음공부도 하고 있는데 여러 사람 모이는 장소에 가면 꼭 미운 사람이 있습니다. 원인이 뭘까 고민도 하고 미워하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노력도 하는데 잘 안돼요.” 모든 사람이 다 그래요. 사람이 모여 있으면 마음에 딱 드는 사람이 한 둘 있고, 나머지는 그만 그만하고 한두 명은 꼭 미운 사람이 있어요. 이게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거예요. 음식을 먹을 때도 내가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이 있잖아요. 또 나는 좋아하는 음식인데 다른 사람은 안 먹는 음식이 있죠. 맛있는 음식, 맛없는 음식이 객관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음식, 싫어하는 음식이 있을 뿐이에요. 사람도 내가 싫어하는 ..

화를 알아차리니 더 화가 나요

화를 알아차리니 더 화가 나요 자전거 타는 방법을 알았다고 바로 탈 사람이 있을까요? 연습하면서 몇 번씩 넘어지다 한 번이라도 넘어지지 않으면 방법을 알게 되고 자신감도 생겨요. 알아차리는 것은 화가 나면 ‘화가 나구나’하고 화를 보는 것이지 화를 낼 거냐 참을 거냐의 의지가 아니에요. 그래도 화가 일어나 터지면 후회하는 게 아니고 '놓쳤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다시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거예요. 처음 자전거를 배울 때는 서툴지만 꾸준히 연습하면 언젠가는 잘 탈 수 있듯이 알아차리는 것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100번 연습해서 되는 사람이 있고 1000번 연습해서 되는 사람이 있어요. 그러니 연습하는 일만 남았어요. 그냥 해보세요 하고 싶은 것도 때로는 멈출 줄 알아야 하고, 하기 싫더라도 해야 하는 게 있..

단지 내가 사랑할 뿐

단지 내가 사랑할 뿐 결혼을 하면 상대가 나를 사랑해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서로가 힘들어지곤 합니다. 단지 내가 사랑할 뿐, 상대가 나를 사랑하고말고는 그 사람 몫이지 내가 요구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다만 그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하니 내가 행복한 겁니다. ‘내가 사랑한 만큼 너도 나를 사랑해라.’ 이렇게 요구한다면 이것은 사랑이 아니라 거래입니다. 사랑을 가지고 거래하지 마세요. 사랑한 만큼 행복해지는 건 바로 나입니다. 사귀어 줘서 고마워 연애를 하다 상대편이 떠났을 때, ‘같이 있고 싶다’는 생각에서 보면 슬픈 일이지요? 하지만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한 남자, 한 여자만 사귀는 게 좋은지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는 게 좋은지 생각해 보면, 상대가 떠난 건 좋은 일이에요. 내 마음이 바뀌어..

직장에서 인간관계 때문에 화병이 났습니다

직장에서 인간관계 때문에 화병이 났습니다 사람은 다 자기 식대로 살아요. 누구를 괴롭히려고 사는 게 아니고 누구한테 잘하려고 사는 게 아니에요. 그냥 자기대로 살 뿐이지요. 거기에 내가 부딪치는 겁니다. 산에는 큰 나무, 작은 나무, 다람쥐, 토끼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요. 거기다 대고 시비하는 것과 같아요. 저 나무는 왜 저렇게 커 저건 왜 저렇게 휘어졌어, 저 조그만 동물들은 뭣 때문에 생겨났어. 다람쥐는 다람쥐대로 살고 나무는 나무대로, 토끼는 토끼대로 사는 거예요. 사람들도 다 자기식대로 살아요. 내 마음에 안 든다고 이러쿵저러쿵 간섭하니 화병이 나지요. 내가 옳다는 생각, 나다, 하는 생각을 내려놓으면 편해집니다. 괴로움에 빠지지 마세요 시험에 떨어졌다고 술 먹고 괴로워하는 건 공부에도 도..

지금 어떤가요?

지금 어떤가요? 달콤한 꿈은 깨면 아쉬워하지만 나쁜 꿈은 깨면 벌떡 일어나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합니다. 꿈속에 보이는 일들만 꿈일까요? 과거에 좋았던 경험과 괴로웠던 일이 그리움과 상처로 남았다면 아직 꿈속에 있다고 봐야 해요. 대부분 과거 생각에 괴롭고 미래 생각에 근심 걱정이 생깁니다. 근심 걱정으로 괴로울 때는 “어! 내가 또 꿈을 꾸고 있구나”하고 바로 깨어나야 합니다. 지금을 놓치면 번뇌에 휩싸이게 되고 지금에 깨어 있으면 불행할 이유가 없어지지요. 과거나 미래가 아닌 지금 여기 깨어 있는 것이 자유로워지는 길입니다. 마지막 한 땀 어떤 일이라도 그 마무리가 참 중요합니다. 한 벌의 옷을 만들 때도, 옷을 만드는 데 99%의 수고를 들였더라도 뒷마무리를 잘못하면 시장에 팔아도 제값을 받지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