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희망편지 681

인생의 주인으로 사세요

인생의 주인으로 사세요 남편이나 아이가 어떻다고 너무 구애받지 마세요. 놓아두면 알아서 다 잘합니다. 남편, 자식, 부모에게 매여 사는 것은 자기 인생의 중심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때는 부모에게 이끌려서 살고 결혼해서는 남편한테 목 매달며 살고 나중에는 아이들에게 끌려서 살고 그렇게 죽을 때까지 남에게 매여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오늘부로 독립하세요 독립을 하라는 것이 인연을 끊으라 거나 이혼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남편이 늦게 들어오든 술을 마시든 그것은 남편 인생이니 그것만 쳐다보며 거기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들에 대한 집착을 끊고 자기중심을 잡아야 스스로 주인이 되어 당당하게 자기 운명을 개척해 나갈 수 있습니다. 좋은 인연 나쁜 인연 콩이 모래밭에 떨어지면 싹..

그냥 놔두세요

그냥 놔두세요 어떤 문제로 고민하거나 망설일 때 머리가 아프면 그냥 놔두세요. 좁은 생각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내려놓으세요. 왜냐하면 그 괴로움은 밖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나의 무지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는 오히려 차분하게 스스로를 돌아보면 마음이 밝아지면서 해결책이 보일 수 있습니다. 감사의 기도 예기치 못한 일은 늘 일어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불치병에 걸리기도 하고 소풍날 비가 오기도 하고 사업이 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일들은 내 운명이 잘못되어서 전생에 나쁜 짓을 해서가 아니라 확률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입니다 하지만 병든 사람도 행복할 수 있고 사업이 망한 사람도 행복할 수 있고 사고 당한 사람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이미 일어난 일이 왜 일어났는지 자꾸 생각하면..

인생은 가볍고 즐겁게

인생은 가볍고 즐겁게 우리의 타고난 천성은 좋은 점도 많지만 부족한 것도 많습니다. 나의 부족함을 아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걸 다 고치려 애쓰지 마세요. 부족함을 다 고치겠다고 목표를 정하면 아무리 애써도 안 되니까 사는 게 힘들어져요. 우리는 원래 부족하고 모르는 게 많고 틀리는 게 많은 그런 존재입니다. 내가 뭐 그렇게 잘났다고 모든 사람에게 좋게 보이겠나! 부처님도 욕먹었는데 나도 욕먹을 수 있지, 이런 마음으로 살면 인생이 가볍고 즐거워집니다. 너무 잘 살려고 애쓰면 힘들어서 오히려 못 살게 돼요. 인생은 가볍고 즐겁게! 영원한 사랑을 하고 싶어요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대학생입니다. 얼마 전 여자친구와 헤어졌는데 누군가를 만나도 다시 헤어질 것 같아 두렵습니다.” 봄에 나뭇잎이..

남을 돕는 행복

남을 돕는 행복 우리가 모두 살아가는 것이 어렵지만 주위를 보면 나보다 더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아픔을 알고 도움을 주겠다는 마음을 내면 그 사람들에게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좋습니다.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돕다보면 '그래도 내 처지는 저 분들보다는 낫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내 괴로움에만 빠져 있던 상황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남을 도우면 꼭 나중에 무언가 돌아오는 보답이 있어서가 아니라 남을 돕는 그 자체가 내게 기쁨이 됩니다. 이렇게 받아쳤어야 했는데 누군가와 다투다 돌아선 후 ‘그때 이렇게 되받아쳤어야 했는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 적절한 말을 하려면 그 상황에 빠지지 않아야 합니다. 누군가와 대립하는 상황에서 적절한 말이 떠오르지 않는 것은 순간의 ..

아이가 엄마의 화를 물려받았어요

아이가 엄마의 화를 물려받았어요 “5살 아이가‘엄마, 너 죽어버려’라고 해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만 세 살까지 형성된 자아가 평생을 살아갈 씨앗이 돼요. 이 기간에는 길러주는 엄마의 심성을 그대로 물려받습니다. 아이에게 엄마의 분노.라는 씨앗이 자리 잡은 거예요. 힘이 더 세지면 엄마를 때릴 만큼 격해질 수도 있고, 사춘기 때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어요. 그때 친구 탓 선생님 탓하지 말고 내가 뿌린 씨앗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해요.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가 그런 일이 생기면 심리적 완화를 시키든지, 병원치료를 받아야 해요. 씨앗이 이미 뿌려졌더라도 밭을 어떻게 가꾸어 나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지금부터라도 엄마가 성격을 개선해 나간다면 아이 성격이 밝아질 수 있어요. 성격은 바꾸기 매..

당신, 외롭나요

당신, 외롭나요 "가정환경상, 혼자 살고 있는데 너무 외롭습니다." 혼자 사는 건 외로움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어떤 사람이 가을 낙엽을 밟으며 '아, 외롭다' 하면 그 외로움은 가을이나 낙엽하고는 관계가 없어요. 그 사람 마음이 외로운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마치 가을이, 낙엽이 외로움을 가져오는 것처럼 착각을 해요. 혼자 있는 게 외로워서 싫다면 나보다 나이가 많든 적든, 여자든 남자든, 잘 생기든 못 생기든 아무하고나 같이 살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같이 살 사람이 인물도 좋아야 하고 성격도 좋아야 하고 능력도 있어야 한다고 기준을 정해두고 마음을 딱 닫고 있으니 죽을 때까지 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부부라도 마음이 안 맞아 등 돌리고 자면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벽입니다. 혼자라서 외로..

아내와 대화 잘하는 법

아내와 대화 잘하는 법 TV 토론할 때 결론이 나던가요? 토론자는 상대의 말을 들을까요, 아니면 자기 할 말 생각하고 있을까요? 듣지 않고 자기 말만 생각하기 때문에 백 분을 토론해도 결론이 안 납니다. 대화를 잘하고 싶다면 상대가 나와 다름을 인정하세요. 아내는 다른 부모 밑에서 다른 교육을 받고 자랐습니다. 당연히 다른 관점, 다른 시각으로 사물을 보고 느낍니다. 아내는 저렇게 말할 수도 있겠구나... 이해하세요. 이해하면 잘 들립니다. 달라도 다툴 일이 없습니다. 사랑은 이해를 기반으로 합니다. 다름을 이해하는 것이 진짜 사랑이자 대화의 비결입니다. 남을 고치려는 마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도저히 이해 안 되는 사람을 만날 때가 있죠. 그런데 사실을 잘 살펴보면 그는 자기 습관대로 살아갈 뿐 꼭 나..

덕 베푼 것을 헌 신처럼 버려라

덕 베푼 것을 헌 신처럼 버려라 공덕을 베풀려면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면 도모하는 뜻을 가지게 되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덕 베푼 것을 헌 신처럼 버려라’하셨느니라. -보왕삼매론- 무언가를 바라면서 베풀었을 때 마음에 차지 않는 대가가 돌아오면 상대를 원망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공덕을 베풀며 바라는 마음은 뭔가를 도모하기 때문에 반드시 괴로움을 동반하게 됩니다.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야 할 부모, 자식, 친구, 이웃 사이에 좋은 일을 하고도 오히려 나쁜 결과를 빚는 일이 많은 것은 베풀었다고 생색 내는 마음 때문이니 모쪼록 공덕을 지었다는 그 마음 없이 베풀어야 합니다. 그동안 고마웠다 “결혼한 딸이랑 같이 살며 밥 해주고 손주들도 봐주는데 고마워하지 않는 딸이 너무 서운합니다.” 늘..

큰 꿈이 있는데 현실에 만족 하랍니다

큰 꿈이 있는데 현실에 만족하랍니다 꿈은 꿈이지 큰 꿈, 작은 꿈이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진정한 꿈과 헛된 욕심으로 나눌 수는 있지요. 좋은 의미의 꿈을 ‘원’이라고 해요.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괴로워하면 욕심이고요. 자전거를 배울 때 어떤가요. 세 번쯤 넘어지고 주저앉아 우는 사람, 자전거가 안 좋네, 소질이 없네……. 한탄하고 괴로워하지요. 그 사람의 꿈은 원이 아니라 욕심입니다. 넘어질 때마다 연구하고 다시 연습하는 사람, 계속 연구하면 괴로울 틈이 없어요. 연구 덕분에 실력이 늘어요. 어떤 꿈이든 실현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괴롭지 않으면 능력을 키워주는 원이고 괴로우면 헛된 욕심에 지나지 않아요. 자유로운 죽음 “어머니가 암에 걸렸는데 항암치료를 거부하세요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까요?” 뭐..

다만 인연에 따라서

다만 인연에 따라서 “어떻게 사는 게 옳은 건지 고민입니다.” 물은 온도가 영하 이하로 떨어지면 고체가 되고 영상이 되면 액체가 되고 끓이면 기체가 됩니다. 거기 무슨 기준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기온에 따라 자연스럽게 얼고 녹고 증발하는 겁니다. 등산해보면 어떤 이는 정상까지 올라가고 어떤 이는 다리가 아파서 중간쯤에서 내려옵니다. 정상까지 가는 사람은 정상에 서는 게 중요하고 중간에 내려가는 사람은 다리 아끼는 게 중요할 뿐입니다. 길거리에선 옷을 입고 목욕탕에 가면 벗어야 하듯 인생은 다만 인연에 따라서 때에 맞게 살아갈 뿐. 어떻게 사는 것이 꼭 옳고 그르다 할 건 없습니다. 다만 기다려주세요 “새내기 초등학교 교사이며 4학년 담임입니다. 학습 수준이 1학년에도 못 미치는 학생이 두어 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