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희망편지

인연이 다했을 때

문성식 2021. 9. 12. 22:47


      인연이 다했을 때 봄이 오면 꽃이 피고 새싹이 돋지만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지고 말지요. 사람의 인연이 다해서 이별할 때에 붙들려고 애쓰거나 슬퍼하지 마세요. 꽃잎처럼 낙엽처럼 사람의 인연도 오고 가는 것이 엄연한 이치니까요. 아무리 싱싱하고 어여쁜 꽃도 때가 되면 속절없이 지고 말듯이 사람 또한 그 인연이 다하면 부질없이 잡지 말고 잘 보내주세요. 그래야 다음에 또 새로운 꽃이 피듯 새로운 인연을 맞이할 수 있어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하여라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 민속 명절 가운데 가장 큰 명절인 추석입니다. 여느 해보다 유난한 여름을 지나서 평화를 안고 오는 가을이기에 더욱 반가운 추석이 아닌가 싶습니다. 옛말에 이런 말이 있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하여라.' 봄에서 여름 동안 가꾼 곡식을 거두는 추석은 그만큼 풍족하고 넉넉하다는 뜻입니다. 추석을 맞이하여 우리 마음도 좀 더 넉넉하게 가지면 좋겠습니다. 마음이라는 것은 좁히면 바늘 하나 꽂을 자리도 없고, 넓히면 온 우주를 품어도 남습니다. 그러니 추석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마음을 넉넉하게 갖는 나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풍요로운 추석 보내시기 바랍니다 마음공부를 해도 좋아지지 않아요 “보다 나은 삶을 살고자 마음공부를 하는데 별로 달라지는 것 같지 않습니다. 마음공부를 해도 왜 좋아지지 않을까요?” 마음공부는 관점을 잘 잡고 해야 합니다. ‘마음공부를 하면 내가 더 좋아진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하는 것은 마음공부가 아닙니다. 마음공부는‘내가 더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래 괜찮은 사람이네’하고 발견하는 것입니다 지금보다 키가 더 커야 되는 것도 아니고, 얼굴을 어떻게 고쳐야 되는 것도 아니고, 직장을 구하거나 결혼을 해야 되는 것도 아니에요. 지금 이대로 ‘아,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 이걸 아는 것, 이게 깨달음이에요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