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희망편지 681

별 일 아니다

별 일 아니다 세상 모든 일은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요. 원하는 대로 되면 즐겁고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괴롭다면 인생은 죽을 때까지 즐거웠다 괴로웠다를 반복해야 해요. 내가 원하는 대로 되면 다행이고, 안되면 또 하면 된다. 또 해보고 안 되면 그만이고 되면 다행이다 이렇게 가볍게 받아들여야 해요. 남이 나한테 원하는 것을 해줄 수 있으면 해주고, 못해주면 죄송합니다, 하면 되지 괴로울 일이 아니라는 거예요. 조금 가볍게 생각해 봐요. 내가 지금 엄청 고민하고 애쓰는 거, 별일 아니다! 그러면 인생이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자기존중 자기 존중의 반대는 교만입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만나면 비굴해지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보면 무시합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당당한 사람은 ..

내가 가진 보물

내가 가진 보물 제가 어릴 때 구슬치기를 잘해서 친구들의 구슬을 많이 땄습니다. 그때는 그 구슬을 보물처럼 움켜쥐고 놓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 구슬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라요. 이렇게 한때는 전부였던 것이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내가 어떤 구슬을 움켜쥐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오늘도 살아있네! 우리 이제 좀 가볍게 삽시다. 산속의 다람쥐도 괴로워하지 않는데 우리만 괴로워하며 살아요. 적어도 괴로움은 없이 살아야 해요. 기쁨을 가지고 살면 더 좋아요.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기뻐야 합니다. 아침에 눈 뜰 때마다 이렇게 기도하면 기분이 아주 좋아요. ‘아, 오늘도 살아있네.’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기뻐하면 다른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병이 나면‘건강만 하면 참 좋겠다’, 눈을 ..

내 짐을 덜어 내세요

내 짐을 덜어 내세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줘야한다' 하는 생각을 무리하게 하지 마세요. 왜냐하면 누구나 내 짐이 무거울 때는 그저 내 짐이 가벼워지기를 바라는 생각만이 간절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공연히 자기 짐도 무거우면서 자식이든 남편이든 부모든 남 걱정하지 말고 먼저 자기 짐을 덜어 내세요. 옆 사람을 도와준답시고 부모 짐, 자식 짐을 모두 들고는 '자식 때문에, 부모 때문에 죽겠다' 하는 것은 자기 문제가 안 풀린 것입니다. 만약 나의 짐을 딱 내려놓고 내 걸음이 가벼워지면 저절로 옆 사람의 무거운 짐이 눈에 들어오고 남의 짐도 들어 줄 수가 있게 됩니다. 내 손이 가벼워서 '제가 좀 들어 드릴게요.' 하는 말이 자연스레 나올 때 비로소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인생만사 ..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저는 어머니에게 약간 빚이 있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저를 한 번 보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제가 바빠서 못갔습니다. ‘바쁘다, 바쁘다 해도 나 죽는 것보다 더 바쁜 게 이 세상에 어디 있냐? 나는 한 번 죽으면 다시 못 보지만 네가 하던 일은 오늘 못 하면 내일 해도 되지 않느냐?’ 어머니께서는 돌아가시기 전에 아들이 보고싶다며 이 말을 하셨대요. 지금도 이 이야기를 하려면 약간 마음이 떨려요. 그래서 저는 인생을 열심히 사는 편이에요. 지금도 어머니가‘와라’해도 ‘바빠서 못 갑니다’할 정도로. 제가 지금 한가하게 게으르게 살면 ‘지금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그때 왜 안 왔니?’ 이렇게 되물을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어머니한테 죄 안 지으려고 부지런히 살아요. 어..

세 개의 봄

세 개의 봄 요즘 날씨가 따뜻하죠? 계절의 봄이 완연합니다. 더불어 긴 겨울을 보내던 한반도에 지금 평화의 봄이 오고 있습니다. 오늘 남북 간에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고, 곧이어 북미 간에 정상회담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두 정상회담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역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부는 싸우면 며칠 갑니까? 3일 안에 화해하지요? 나라가 싸우면 보통 30년 안에 화해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전쟁이 끝난 지 65년이 되도록 냉전 구도를 해체하지 못한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습니다. 오늘 정상회담을 계기로 65년간 지속한 냉전 구도가 해체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 가능성이 현실이 된다면 우리는 이제 전쟁의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습니다. ‘휴전’이란 전쟁이 끝난 게 아니..

아이를 정말로 사랑한다면...

아이를 정말로 사랑한다면... 부모는 아이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공부해라. 공부해라.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 말을 잔소리로 받아들입니다. 아이에게 말을 아끼세요.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고 스스로 설 수 있는 힘을 키워주세요. 20살이 되기 전에 혼자서 빨래도 하고 밥도 할 수 있는 능력과 심리적 안정감을 갖도록 해주는 것 이것만 해줘도 아이는 자기 삶에 자긍심을 갖고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심리적 안정감이 없으면 아무리 직업이 좋고 지위와 돈이 많아도 행복해지지 않습니다. 내일부터라도 아이 혼자 일어나서 스스로를 챙길 수 있게 믿고 기다려주세요 사랑은 절제가 필요합니다. 해주고 싶은 마음을 절제하는 것 그것이 아이를 진짜 사랑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이 미워요 부모를 원망하는 사람..

계산하지 않는 사랑

계산하지 않는 사랑 “공무원 준비하느라 돈 못 버는 배우자 때문에 화가 나요” 배우자가 돈을 못 번다고 화내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장사에요. 정말 배우자를 사랑한다면 손익을 계산하지 말아야해요. 배우자가 질문자와 같이 먹고 자면서 성실히 공부하고 집안일도 도와준다면 나쁜 남편은 아니에요. 배우자가 힘들 수록 더 존중해줘야 되요. “여보 공부하느라 힘들지? 이번에 안 되면 한 번 더 해도 돼. 내가 아껴 쓸게.” 이렇게 격려해주세요. 기대하는 마음 “어떻게 하면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을지 알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 100% 순금은 없듯이, 인간관계에서 내가 기대한 100%만큼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꽃아, 너를 보니 좋다!”해도 꽃은 아무 대답이 없어요. 그래도 불만을 가질..

불편한 동료와 어떻게 일해야 할까요

불편한 동료와 어떻게 일해야 할까요 식물원에 갔는데 마음에 안 드는 꽃이 하나 있어요. 우리 집 화단이라면 뽑아버려도 문제 될게 없지만 남의 집 화단이라면 뽑을 수가 없습니다. 그럴 때는 내 생각을 내려놓으세요.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괜찮은 직장인데 나와는 맞지 않는 상사나 동료를 만나게 되면 괴로움이 일어납니다. 이 괴로움은 나의 감정에 사로잡히게 되어 생겨나는 것 입니다. 좋아함과 싫어함의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굳이 그 감정에 얽매이지는 마세요. 나와는 맞지 않는 동료와 친하게 사귈 필요도 없고 굳이 회피 할 필요도 없습니다. 남의 집 화단에 있는 꽃을 보는 것처럼 그 사람을 인정하세요. 스트레스 줄이기 내가 옳다는 생각이 강할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왜 ..

말싸움이 났을 때

말싸움이 났을 때 누군가와 말싸움이 났을 때 대응할 말을 찾는 것은 상대를 이기고 싶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상대를 이기려다 보면 남의 가슴에 못을 박게 돼요. 내 가슴에 못이 박히면 내가 깨닫고 치유할 수 있는데 남의 가슴에 못을 박으면 내가 뉘우친다고 사라지지 않아요. 말로 이기기 위해 상대에게 상처를 주면 내 마음이 편할까요? 말로 이기는 걸 너무 좋아하지 마세요. 순간은 속 시원할 수 있겠지만 나와 남에게 깊은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외로움은.... 외로움은 내 옆에 아무도 없어서 생기는 게 아니라 마음의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문을 닫으면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어도 외로워져요. 반대로 마음의 문을 활짝 열면 깊은 산속에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아요. 풀벌레도 친구가 되고 밤하늘의 별도 ..

왜 살까 하는 의문이 들 때

왜 살까 하는 의문이 들 때 “사는 게 별거 아니다 하고 생각하다가도 문득 왜 살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다람쥐도 토끼도 의미를 찾아서 사는 게 아니라 그냥 삽니다. 천하 만물이 그냥 삽니다. 사는 데는 이유가 없어요. 존재가 우선이냐, 생각이 우선이냐, 존재가 우선입니다. 사는 게 먼저라는 말이에요. '왜?' 가 아니라 어떻게 살까 생각하면 방법이 나옵니다. 아침에 눈 떠서 살아있으면 '오늘은 어떻게 살면 좋을까?' 하고 생각해 보세요. 어떻게 하면 오늘도 행복하게 살까? 즐겁게 살까, 괴롭게 살까? 의미 있게 살까, 의미 없게 살까? 그건 나의 선택입니다. 나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자신을 기준으로 '맞니 틀리니, 빠르니 늦니'하며 남을 분별하며 살아 갑니다. 그러나 남들도 모두 자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