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하느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 앞에 서야 할 그 시간에 제가 바로 서 있을 수 있게 저를 잡아 주십시오. 시편 139의 말씀대로 제가 비록 당신 면전을 떠나 새벽 날개를 빌려 바다 끝에 가 있다 하더라도 당신의 오른팔이 저를 잡아 주시리라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주님 저는 사실 보다시피 미약합니다. 덕도 없고 믿음도 약합니다. 그러나 당신께 대한 신뢰, 근본적 의탁의 마음은 지켜 주십시오. 누구보다도 주님은 저를 잘 아십니다. 저 자신보다 저에게 더 가까이 계시는 분입니다. 주님, 저를 받아 주십시오. 당신께 저 자신을 온전히 바치게 하여 주십시오. 당신께 가서 영원히 당신과 함께 쉬게 하여 주십시오. = 김수환 추기경 말씀 모음집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