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내 아이 울리는 3대 고민 비만·아토피·작은키
환절기에는 어른들도 여러 피부질환을 호소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더하다. 과거와 달리 요즘 아이들은 환경오염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고질적인 피부과 질환들을 안고 산다. 드러나는 병증보다 가려움과 발열은 아이들의 곤한 밤잠을 방해한다. 올가을 아토피만은 제대로 치료해보자. 아토피의 원인과 증상을 알고 나면 치료법이 보인다.
1925년 미국의 A.코카는 ‘인간이 특유한 어떤 종류의 물질에 대해 선천적으로 나타내는 과민성’을 아토피라 명명했다. 어원은 라틴어 ‘Atopia’이며 ‘괴상한(odd)’이란 뜻이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어느 날 불쑥 생겨나 아이들을 괴롭히는 이상한 질병이란 점에서 그 말은 꼭 맞다. 도대체 아토피는 왜 생기는 걸까?
1 아토피는 어디서 오는가
부모의 아토피가 아이들에게 유전된다?
현재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유전자에 대해 정확히 보고된 정보는 없다. 환자의 약 70~80%에서 아토피 가족력이 나타나기는 하다. 아토피의 유전 확률은 부모 모두 아토피나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경우 80~95% 정도에 이른다. 부모 중 한 쪽이 병력이 있는 경우는 25%다.
그러나 단지 유전인자가 아토피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식습관 및 생활습관의 변화로 유전력이 없는 성인의 아토피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면 알 수 있다. 아토피 유전설은 단지 확률일 뿐이다. 아이의 면역력만 잘 길러주면 아토피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고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치료가 수월하다.
태열이 아토피로 발전한다?
태열은 출생 후 피부에 부분적으로 붉은 발진, 각질, 가려움증, 진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태열의 원인을 산모의 잘못된 식습관 때문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산모의 자극적인 음식물 섭취로 인해 축적된 열독이 태아에게 전달되어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태열은 산모의 음식물 섭취뿐 아니라 스트레스나 환경오염 등 다른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나타나기도 한다.
확실한 것은 임신 중에 산모가 균형 있는 음식 섭취를 하지 않고 음양 중 어느 한쪽 음식을 편향되게 섭취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태아는 음양의 균형을 잃어버려 면역 기능이 약화된다. 그래서 출생 후 세균이나 바이러스, 진균 등의 미생물에 감염되었을 때 쉽게 이겨내지 못하고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 이를 태열이라고 한다. 이런 태열을 잘못 치료하면 아토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면역 억제 약물이 아토피를 부른다?
모기나 벌레에 물린 자리는 빨갛게 붓고 가려움을 동반한다. 이는 몸속에 존재하는 ‘lgE’라는 항체가 외부에서 침투한 세균이나 알러젠 등과 결합해 여러 물질을 분비하게 만들고 결국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백혈구의 화학주성을 촉진해 나타나는 반응이다. 세균이나 이물질이 완전히 제거되면 피부는 정상으로 돌아온다. 외부에서 어떤 미생물이나 알러젠이 들어오면 이를 제거하기 위해 인체는 그 부위의 혈관을 확장시키고 백혈구들이 쉽게 이물질에 접근하고 탐식하게 만든다. 대개 시간이 지나면 가려움을 완화시키는 약물을 쓰지 않아도 인체의 자연치유력으로 정상적인 피부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 ▲ * 6개 이하 - 아토피일 가능성이 낮다. 식습관, 생활습관, 스트레스 조절, 규칙적인 운동 등 바른 습관을 생활화 해야 한다. * 6개 이상 - 아토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피부 전문병원에서 진단과 함께 잘못된 생활습관의 교정도 함께 받는 것이 좋다
그런데 면역을 억제하는 약물의 사용은 염증의 초기현상들인 부종, 섬유소 축적, 모세혈관 확장, 염증 부위로의 백혈구 이동 및 탐식작용뿐 아니라 그 후에 나타나는 현상들, 즉 모세혈관 증식, 섬유아세포 증식, 교원질 축적을 방해한다. 아토피 환자들의 ‘lgE’ 항체가 보통 사람보다 증가하는 이유는 조직 깊숙이 들어온 미생물들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인체의 면역체계는 계속해서 제거하려고 노력하지만 면역을 억제하는 연고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면역이 억제되어 미생물들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는다. 결국 ‘lgE’ 항체 증가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다.
메밀과 담배 연기가 아토피를 유발한다?
아토피의 원인 및 악화 물질 중 대표적인 것은 집먼지진드기의 배설물과 체액, 개나 고양이, 말 등의 침이나 털 또는 피부 조각, 꽃가루와 곰팡이 등이다. 식품 중에는 달걀, 우유, 땅콩, 새우, 꽃게, 밀가루, 메밀 등이 알려져 있다. 이 밖에 황사를 포함한 미세먼지, 담배 연기, 향수 등의 자극적인 냄새, 급격한 온도 및 습도의 변화,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문제도 아토피를 유발하는 인자다.
개인마다 서로 다른 요인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피부단자검사 또는 혈청검사를 통해 원인물질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등에 30~50종의 알레르겐을 묻히고 10분 후 피부가 붉게 부풀어오르는 정도를 관찰하여 양성반응을 판단하는 검사를 한다. 확진을 위해서는 기관지 천식 유발검사 등도 시행한다.
아토피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유발식품을 먹지 않고, 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하지 못하도록 침구를 삶고 진공 청소와 걸레질을 하며, 애완동물을 집안에서 기르지 않도록 한다.
2 아토피, 어떻게 물리칠 것인가
아토피 치료 의료기관인 하늘마음한의원에서는 체내에 축적된 독성물질을 배출시키고 면역력을 강화시켜 아토피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체질적인 요인과 선천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경우, 인스턴트 음식 섭취,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피부질환이 발병하는데, 특히 무분별한 스테로이드 약물의 남용은 피부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토피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아토피 치료과정은 해독, 배독, 호전 과정을 거쳐서 안정된 관리기에 들어간다. 아토피 호전기에는 호전과 악화가 수차례 반복되면서 증상이 나아진다. 증상이 심하다가도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진물과 가려움증이 조금씩 줄어든다. 그러나 또 얼마 안 가서 진물이 나고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이러한 증상이 아토피가 완치될 때까지 몇 차례 되풀이 된다. 단기간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것은 자연스런 치료 경과라고 생각하면 된다. 조금 좋아졌다고 너무 좋아할 것도, 나빠졌다고 상심할 필요도 없다. 인내심을 가지고 의연한 자세로 치료에 임하면 된다.
스테로이드 약물은 임시방편이다
아토피가 낫지 않아도 좋으니 가려움만 좀 줄어도 살겠다는 환자들이 많다. 그만큼 가려움은 견디기 힘들다. 그래서 스테로이드가 유해하다는 걸 알면서도 가려움 때문에 사용하는 이들이 많다. 스테로이드는 가려움이 유발되는 과정에서도 최종단계의 염증과 가려움 사이의 마지막 고리만 끊어줄 뿐이다. 결국 근본적인 원인은 치료하지 못하는 것. 이에 하늘마음한의원 박성배 원장은 가려움을 줄일 수 있는 방편들을 소개한다.
3 여덟 살 석현이의 아토피 치료 체험기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석현이는 4년 전부터 아토피를 앓았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어서 본격적인 치료를 받아본 적은 없지만 병원에 갈 때마다 연고를 처방받아 사용하곤 했다. 미약한 정도지만 끊임없이 지속되는 아토피의 공포에서 해방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석현이의 아토피가 말끔히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하늘마음한의원의 박성배 원장은 석현이의 오른손과 왼손을 번갈아 진맥한 뒤 침상에 눕게 하고 배 여기저기를 누르며 촉진을 했다. 석현이 어머니와의 문진도 이어졌다. 5분여의 면담 후 석현이는 ‘경도 아토피’진단을 받았다.
“배가 차고 장이 좋지 않은데 이는 아토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답지 않게 눈 주위의 다크서클도 짙고요. 크면서 더 심해질 수도 있겠습니다. 장 부위의 심부온도가 저하되어 장기들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아이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박성배 원장은 그동안 치료했던 사례들을 보여주었다. 체질을 바꾸어 심각한 수준의 아토피를 말끔히 치료한 환자들의 사진이었다. 개중에는 스테로이드성 연고로 인해 나빠진 사례도 있었다. 그런 연고는 바를 때는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는 듯하지만 사용을 중단하면 아토피가 재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박 원장은 내장 그림을 보여주며 석현이 부모에게 요목조목 설명해주었다. 배 부분에서도 염증이 잘 생기는 부분을 짚어가며 장에 유해균이 많을 때의 부작용도 일러주었다.
“몸이나 장기가 차면 미생물들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해 노폐물 배출, 영양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배가 차다는 것은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다는 걸 말해줍니다. 인스턴트음식, 찬 음식, 항생제, 회, 밀가루 음식 등은 가급적 피하고 한식 위주로 먹어야 합니다.”
석현이 어머니는 평소 메밀국수를 좋아하는 석현이에게 “거봐, 메밀국수가 네 피부에 안 좋다고 했지?”라며 웃으며 나무랐다. 박성배 원장은 끝으로 “찬 음식을 많이 먹으면 병이 생깁니다. 아토피는 피부 겉을 치료할 게 아니라 속의 병부터 다스려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의사선생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던 석현이는 진료실에서 나오자 덥다고 말하면서도 따뜻한 물을 챙겨 먹었다.
박성배 원장이 말하는 가려움을 줄이는 10가지 방법
1 눈 주변이 가려울 때는 얼음수건으로 마사지를 하라. 잘못 긁으면 시력저하,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다.
2 몸통의 가려운 부위에 온수를 대준다. 샤워기 등을 이용해 환부에 직접 분사하는 것이 좋다.
3 컴퓨터를 오래 하거나 한 자세로 오랫동안 TV 보는 것을 삼가야 한다.
4 가려움에 잠 못 들 때는 힘들 정도의 속도로 걸은 후 샤워를 하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5 침구류는 물론 집안의 습도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세제 사용은 최소화하고 세탁물은 잘 말려야 한다.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6 자극원이 되는 음식을 파악해 피하고 대체음식을 찾아 섭취한다.
7 과자, 인스턴트식품, 패스트푸드는 먹지 않도록 한다.
8 근력 운동을 하면 가려움증이 줄어든다.
9 반드시 나을 수 있다는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치료에 도움을 준다.
10 스트레스는 면역기능에 나쁜 영향을 준다. 여유롭고 즐겁게 생활한다.
아토피 치료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제품
1 세정효과 클렌저 세안에 효과적인 천연 한방 성분이 들어 있는 클렌저는 아토피 피부 자극을 최소화 한다.
2 세정효과 샴푸&린스 피부 치료 성분과 천연 한방 성분의 복합 처방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빈약해진 모발과 자극받은 두피의 건강을 유지시켜 준다. 두피에 자극을 주지 않는 순한 저자극 아미노산계 세정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모발과 두피의 ph 밸런스를 조절해 촉촉함을 유지시킬 수 있다.
3 보습효과 수분크림 피부를 보호하는 식물성 진정 성분을 함유한 제품은 스트레스와 공해에 노출된 피부 보습에 탁월하다.
4 진정효과 로션 천연유화공법으로 제조된 제품의 다중층 리포좀 제형은 피부세포 구조와 유사해 피부 재생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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