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의 차이점 ★
사람이 결혼하게 되는 동기 중 하나는 배우자를 통해 자신이 좀 더 온전한 존재가 되고자하는 욕구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욕구를 채워줄 수 있다고 생각되는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게 되지요.그렇지만 막상 결혼해서 자신과 배우자 사이의 차이점을 발견하게 되면 그 사실을 위협적으로 받아들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사고방식이 배우자에 의해 침해당하지나 않을까 하는 본성적인 염려 때문이지요. 그때부터 갈등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갈등을 피하기 위해 배우자와의 차이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려고 애를 쓰지요.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같은 노력이 무의미하게 생각될 때 부부는 상대배우자의 단점을 고쳐보겠다고 팔을 걷고 나섭니다. 이때 갈등은 극에 달하게 되고 많은 부부들이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넘어집니다.
그렇지만 고통의 의미를 진지하게 묵상하는 또 다른 부부들도 그 갈등과 고통을 통해 오히려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체험하면서 부부사이의 차이점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 차이점을 받아들여 부부가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로 사용합니다. 그러면서 배우자에게 겨누었던 비난의 눈길을 점점 자신에게로 돌리면서 자문하게 되지요.“내가 남편에게 또는 아내에게 이런 행동을 하다니 뭔가 잘못된 것이 분명해. 내가 오해한 것이 무엇일까? 내가 아내와 결혼한건 서로가 다르기 때문이었지. 그러니 이제는 아내를 변화시키기 보다는 내가 먼저 변해야겠군. 이렇게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편해지는군.”
이때부터 부부는 자기들이야말로 하나님이 짝지어주신 가장 적합한 배우자란 생각을 하면서 배우자와의 차이점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부부는 서로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그래서 결혼은 배우자의 진실을 알아가는 탐험과 같다는 말을 하게 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