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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성격을 고치려 하는가?

문성식 2022. 6. 22. 20:15




    배우자의 성격을 고치려 하는가? 당신은 무엇 때문에 배우자의 성격을 고치려고 하는가? 아마 대부분의 아내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통찰력으로, 남편의 입장에서는 사회 생활을 통해 몸에 배게 된 논리로 서로를 고쳐 보려고 애쓸 것이다. 상대를 변화시킨다는 것이 꼭 잘못된 생각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이 알아 두어야 할 것은 배우자를 변화시키려는 의도가 무엇에서 비롯된 것인가 하는 점이다. 단순히 자신이 좀 더 우월한 입장에 서보겠다는 의도에서라면 대단히 잘못된 것일 뿐 아니라, 반드시 심각한 부부 갈등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반면, 배우자가 약점을 극복하도록 도와주고, 보다 포용력있는 성격을 기르도록 보조하기 위한 의도라면, 당신은 스스로 자긍심을 느낄 수 있고, 배우자 역시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다. 상대의 성격을 바꾸려고 한다는 것은 그 의도와 관계없이 상대의 인격을 침해하게 될 우려가 있으며, 아무리 좋은 목적이었다고 하더라도 상대에게 오해를 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상대를 변화시키는 일은 무척 신중하게, 상대의 인격과 자존심에 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부사이에서 자신의 우월함을 내세우며 상대의 성격을 고치려고 할 때는 상대를 비판하는 태도부터 먼저 취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아무 때나 상대의 실수와 잘못을 지적 한다면 오히려 서로의 감정만 상하게 된다. 배우자가 공격적이고 비판적인 언행으로 나의 모습을 나무랄 때, 그 모습을 고스란히 받아주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의 태도와 의도가 적절하기만 한다면, 그 지적을 받아들이는 배우자의 태도는 무척 진지해질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 곰곰이 생각해 보자, 당신은 과연 배우자와 얼마나 조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가? 배우자에 대해 우월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당신의 입장만을 염두에 둔 일방적인 요구를 많이 하고 있지는 않은가? 당신과 배우자 사이에 있어서 가장 민감한 문제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을 부드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나 행동, 대화의 기술에는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혹시 당신이 배우자에게 이러한 태도를 보여왔다면, 이제부터라도 이런 점들에 대해 지난 경험들을 떠올려 보고 반성하며,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부부는 둘 사이의 행복을 가로막는 그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항상 자유롭게 의논하겠다는 기본적인 룰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서로 의견을 나눌 때 상대를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언행은 피해야 한다. 서로의 애정을 식게 만드는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 바로 상대의 결점에 대해 너무 자주, 혹은 지나치게 말하는 것이다. 배우자에게 자신이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려면 어떤 의도의 비판이나 책망 이전에, 먼저 상대를 포용한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