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 술 이야기

'이 음료' 잘못 마셨다간, 오히려 갈증 유발

문성식 2022. 6. 10. 23:58

'이 음료' 잘못 마셨다간, 오히려 갈증 유발

 
색색깔 음료 3잔 사진
에이드 등 단 음료에는 액상과당이 과도하게 들어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날이 더워지면서 카페들은 너도 나도 여름철 한정 음료 출시에 바쁘다. 이때 유독 달달한 음료를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액상과당'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하루 당 섭취 권장량보다 많아
액상과당은 단맛이 나는 액체시럽이다. 옥수수에서 추출해 옥수수시럽이라고도 불린다. 설탕보다 단순한 구조로 가공돼 몸에 더 빨리 흡수돼 체지방 전환도 설탕보다 잘 된다.
 
탄산음료는 액상과당이 주성분인 대표적 음료다. 하루 한 잔만 마셔도 하루 당 섭취 권장량을 넘어선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는 1일 당 섭취 권장량은 하루 25g 이내이다. 각종 에이드에 들어가는 사이다 한 캔은 27g의 당을 함유하고 있다. 사이다에 과일 원재료를 합하면 에이드 한 잔이 하루 당 섭취 권장량을 훨씬 뛰어 넘는 것이다다. '무가당 과일 주스'라 해도 인위적으로 당을 첨가하지 않았을 뿐, 원재료에 액상과당이 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여성에게 더 해로워
액상과당은 여성에 있어서 설탕보다 더 큰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유타대학 연구팀은 쥐에게 각각 액상과당과 설탕이 미치는 영향의 차이점을 규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수컷 쥐의 수명과 번식력에는 액상과당과 설탕 사이 명확한 차이점이 드러나지 않은 반면, 액상과당을 섭취한 암컷 쥐의 경우 설탕을 섭취한 암컷 쥐보다 사망률이 1.87배 높았고 번식률은 26.4%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상과당 든 음료, 오히려 갈증 유발
액상과당이 많이 들어있는 음료는 갈증을 해소하지 못한다. 혈액 속 농도가 올라가 오히려 갈증을 더 유발할 수 있다. 더불어 당은 과일이나 채소에 들어있는 것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 과다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에 많은 당을 섭취하면 비만, 당뇨병, 심뇌혈관 질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김주성 헬스조선 인턴기자